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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병훈 안양 감독 사퇴 철회, 강원전 반등 나선다
마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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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병훈 FC안양 감독이 사퇴 의사를 철회하고 남은 시즌 팀을 이끌기로 결정했다./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마이데일리 = 최병진 기자] 유병훈 FC안양 감독의 모든 선택에는 팀이 있었다.

유 감독은 지난달 29일 펼쳐진 부천FC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6 26라운드에서 1-1로 무승부를 거둔 뒤 기자회견에 불참했다. 그는 당초 부천전 전부터 지휘봉을 내려놓기로 결정했고 벌금을 감수하면서 기자회견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유 감독이 사퇴를 결정한 이유는 스승인 이우형 안양 단장의 사퇴 때문이다. 이 단장은 FC서울전 0-7 패배 이후 책임을 지고 사퇴 의사를 내비치면서 유 감독도 이를 따르기로 결심했다. 유 감독이 사퇴 소식에 안양 팬들은 납득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고 최대호 안양시장의 SNS에도 이에 대한 격분이 댓글로 표현됐다.

유 감독은 당초 지난달 31일 사직서를 제출할 예정이었으나 최 시장과 이 단장, 안양 서포터즈까지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 그 자리에서 진솔한 대화가 오갔다. 유 감독은 고심 끝에 계속해서 팀을 이끌기로 결정했고 이 단장도 동행을 이어가기로 했다.

유 감독은 거취에 대해 고심할 때도 주변에 상황을 알리지 않았다. 홀로 고심을 한 가운데 또 다른 잡음이 생기길 원하지 않았다. 혹여나 이야기가 와전될 경우 팬들과 선수들이 피해를 볼 수 있다는 생각에 말을 아꼈다. 부천전 기자회견 불참도 이에 대한 연장선으로 보인다.

그만큼 안양에 대한 애정이 크다는 의미다. 유 감독은 2013년 창단한 안양의 코치로 부임한 뒤 2021시즌부터는 감독을 맡은 이 단장을 세 시즌 동안 보좌했다. 그는 이 단장의 후임으로 지휘봉을 잡았고 부임 첫 해 K리그1 승격을 이뤄내며 안양의 새로운 역사를 썼다.
이우형 FC안양 단장이 사퇴 의사를 철회하고 남은 시즌 팀을 이끌기로 결정했다./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이우형 FC안양 단장이 사퇴 의사를 철회하고 남은 시즌 팀을 이끌기로 결정했다./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안양에서 11년을 보내며 누구보다 팀의 흥망성쇠를 잘 알고 있던 유 감독이기에 안양을 위해서는 침묵이 최선의 선택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이런 상황에서 사퇴에 대한 마음을 돌린 것도 팀에 대한 애정의 의미로 해석된다. 서로의 생각을 솔직하게 나누고 주변에서의 거듭된 만류가 이어지면서 자신의 책임을 다하기로 결심을 했다.

사퇴 소식에 충격을 받은 선수단도 유 감독의 잔류가 결정되자 마음을 다잡고 함께 훈련에 나섰다. 안양 특유의 팀으로서 끈끈한 모습을 다시 보이기 위해 훈련에 열을 올렸다. 6일 오후 7시 안양종합운동장에서 펼쳐지는 강원FC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6 27라운드부터 유 감독과 함께 반등에 나선다는 각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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