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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첫 폴더블 아이폰 공개, 삼성과 시장 점유율 경쟁 시작
IT조선
터너스 CEO는 취임 첫날 사내 메시지에서 “다음 주 엄청난 발표가 있을 것이다”라며 “이미 개발 중인 놀라운 제품뿐 아니라 아직 상상하지 못한 제품도 함께 꿈꾸고 만들어 갈 것이다”라고 밝혔다.
터너스 CEO는 정통 엔지니어 출신이다. 그는 2001년 애플에 입사한 뒤 25년간 아이패드와 아이폰, 맥, 애플워치 등 핵심 제품의 하드웨어 개발을 이끌었다. 맥에 탑재되는 중앙처리장치(CPU)를 인텔 제품에서 애플 자체 설계 칩으로 전환하는 작업도 주도했다.
그는 올해 4월 “우리는 단순히 기술을 출시하는 것을 생각하지 않는다”며 “그 기술을 활용해 얼마나 좋은 제품을 만들 수 있는지를 먼저 생각한다”고 말했다. 제품의 완성도를 중시하는 터너스 CEO의 철학을 보여주는 발언이다.
애플의 첫 폴더블폰은 화면을 좌우로 펼치는 책 형태로 알려졌다. 펼쳤을 때 화면비는 4대 3이다. 애플은 두께를 줄이기 위해 망원 카메라를 제외하고 화면 주름을 최소화할 특수 힌지를 적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예상 가격은 최대 2500달러로 역대 아이폰 가운데 가장 비쌀 것으로 관측된다. 높은 가격에 걸맞은 하드웨어 완성도를 구현해야 한다. 구글 제미나이를 기반으로 개발한 차세대 시리 등 인공지능(AI) 기능과 폴더블 하드웨어를 얼마나 유기적으로 결합할지도 터너스 체제의 핵심 시험대다.
삼성전자는 앞서 갤럭시Z 시리즈를 하반기 플래그십 시장에 출시했다. 삼성전자는 7년간 축적한 폴더블폰 기술과 공급망관리(SCM) 역량을 앞세워 시장 수성에 나선다. 애플의 진입으로 폴더블폰 시장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지만 삼성전자는 프리미엄 수요를 빼앗길 위험도 안게 됐다.
터너스 CEO는 폴더블 아이폰을 통해 하드웨어뿐 아니라 애플의 AI 경쟁력도 입증해야 한다.
댄 아이브스 전 웨드부시증권 글로벌 기술 리서치 책임자는 “터너스는 하드웨어 측면에서는 애플 파크를 손바닥 보듯 잘 알고 있다”며 “글로벌 무대는 그가 현장에서 직접 배워야 할 가장 큰 과제 중 하나가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박혜원 기자
sunone@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