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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계 오브라이언 NL 세이브 1위, 4점대 ERA로 수성중
마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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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세인트루이스에서 마무리 투수로 활약하고 있는 라일리 오브라이언은 24일(한국시각) 열린 필라델피아와 원정 경기에서 끝내기 홈런을 내줬다. 그는 4-0 리드 상황에 마운드에 올랐으나 9회말 6점을 내주면서 흔들렸고 결국 고개를 숙였다./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라일리 오브라이언(31,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세이브왕 도전은 순항 중.

올 시즌 메이저리그에선 역대 최초로 한국계 투수의 세이브왕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 주인공은 오브라이언. 그는 올 시즌 59경기서 3승7패36세이브 평균자책점 4.11이다. 2021년 신시내티 레즈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했고, 작년까지 세인트루이스에서 마무리는 고사하고 필승조로 뛰어본 경험도 없다.
라이언 오브라이언이 3일 마운드에 올라 공을 뿌리고 있다./게티이미지코리아
그런 한국계 오브라이언이 올해 단숨에 쟁쟁한 내셔널리그 마무리들을 제치고 세이브 1위를 달리는 건 엄청난 성과다. 아직 한국인 투수도, 한국계 투수도 메이저리그에서 세이브 타이틀을 따낸 적이 없다. 오브라이언은 어쩌면 올 시즌이 차기 월드베이스볼클래식 한국대표팀 마무리를 확정하는 해일지도 모른다.

그런 오브라이언은 지난 3일(이하 한국시각) LA 다저스전서 시즌 6번째 블론세이브 및 시즌 7번째 패전을 맛봤다. 2-1로 앞선 9회말에 마운드에 올랐으나 1사 후 토미 에드먼에게 좌전안타와 2루 도루를 내줬고, 무키 베츠와 어렵게 승부한 끝에 볼넷을 내줬다.

테오스카 에르난데스는 올 시즌 다저스에서 부진한 대표적인 타자. 그러나 오브라이언은 테오스카에게 풀카운트 끝 7구 95.2마일 싱커를 한가운데로 던져 중월 끝내기 2타점 2루타를 맞고 무너졌다. 공은 빠르지만 시즌 중반 이후 100마일대 패스트볼은 거의 사라졌고, 제구가 본래 엄청나게 좋은 스타일도 아니다.

결국 공 하나로 승패가 뒤바뀌는 경험을, 오브라이언은 또 하고 말았다. 이날 결과는 ⅓이닝 2피안타 1볼넷 2실점. 결국 3.88이던 평균자책점이 4.18로 치솟았다. 다행히 5일 콜로라도 로키스전서 1이닝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으로 전날의 아픔을 만회했다. 이제 평균자책점은 4.11. 그래도 4점대다. KBO리그는 4점대 평균자책점의 마무리, 필승조가 넘쳐나지만, 미국에선 예외적인 일이다.

실제 2020년대 들어 양 리그 세이브 1위 투수가 4점대 이상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한 건 한번도 없었다. 3점대도 거의 없었다. 압도적인 구원투수가 즐비한 메이저리그에서도 세이브 1위는 특별했다. 그에 비하면 초보 마무리 오브라이언은 인간적인(?) 면모를 풍긴다.
라이언 오브라이언(오른쪽)이 경기를 끝낸 뒤 포수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게티이미지코리아
그래도 오브라이언은 올 시즌 세인트루이스의 71승 중 절반인 36승을 자신의 손으로 마무리했다. 올 시즌 팀 내 비중은 절대적으로 높은 선수다. 내셔널리그 세이브 2위 메이슨 밀러(샌디에이고 파드레스, 32세이브)와도 약간의 격차가 있다. 4점대 평균자책점은 아쉽지만, 그래도 세이브왕에 오르면 국내 팬들은 박수를 보내줘야 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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