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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박진만 감독, 최형우 대타 아낀 이유와 작전 실패 자책
마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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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키움 히어로즈 경기. 삼성 최형우가 5회초 선두타자로 나와 안타를 치고 있다./한혁승 기자
2026년 9월 4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삼성 박진만 감독이 선수들을 격려하고 있다./유진형 기자
[마이데일리 = 잠실 류한준 기자] "1루를 채울 가능성이 크다고 봤습니다." 삼성 라이온즈는 지난 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주말 원정 3연전 첫날 맞대결에서 3-4로 졌다. 전날(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치른 롯데 자이언츠와 맞대결 2-3 패배에 이어 이틀 연속 한 점차로 고개를 숙였다.

선두 경쟁이 한창인 가운데 연속 패배는 삼성 입장에선 아쉬운 마음이 많이 드는 결과다. 4일 LG전에선 9회초 선두타자 르윈 디아즈가 LG 마무리투수로 나온 고우석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골라 출루했다.

삼성에겐 승부를 원점으로 만들거나 뒤집을 수도 있는 기회가 왔다. 삼성 벤치는 디아즈를 대신해 대주자로 이진용을 내보냈다. 후속타자 박승규를 대신해 양우현을 대타로 냈다.

박진만 감독은 5일 LG전에 앞서 현장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당시 상황을 되돌아봤다. 박 감독은 "양우현이 우리팀에서 번트를 가장 잘 대는 선수라 대타로 냈다"고 얘기했다. 또 다른 대타 카드로는 이날 선발 출전하지 않은 최형우도 있었다.

그런데 양우현이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계산이 꼬이기 시작했다. 이진용은 이어 타석에 들어온 류지혁 타석에서 2루 도루에 성공했다. 여기까진 괜찮았다.
2026년 6월 25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삼성 유격수 양우현이 4회말 2사 1.3루서 LG 문성주의 타구를 처리하고 있다./유진형 기자
그런데 류지혁도 삼진으로 돌아섰다. 류지혁 타석에 최형우를 대타로 내지 않은 이유에 대해 박 감독은 "상대팀이었다면 최형우가 나오면 무조건 1루를 채우려고 했을 것"이라며 "그래서 류지혁 타석에 최형우를 내지 않았다"고 얘기했다.

박 감독 예상대로 그렇게 됐다면 대타 최형우는 버리는 카드가 되고 마는 셈. 박 감독 입장에선 이런 상황을 최대한 피하기 위해 내린 선택이다.

2사 2루 상황에서 후속타자는 강민호였고 박 감독은 이때도 최형우 카드를 사용하지 않았다. 박 감독은 "강민호가 최근 괜찮았기 때문에 그대로 갔다"고 덧붙였다. 만약 강민호가 출루를 한다고 했다면 최형우 카드를 꺼낼 수 도 있었다.

그런데 다음 타석이 박계범이었다. 최형우가 만약 대타로 나왔다면 내야수 교체 선수가 없는 상황과도 마주할 수도 있었다. 하지만 박계범 타석까지 연결되지 않았다. 강민호가 2루수 뜬공에 그치면서 경기는 그대로 끝났다.

박 감독은 "결과적으로 앞서 (양우현 타석에서) 번트 작전을 시도한 것 부터 잘못됐다"고 말했다. 최형우는 5일 경기에선 다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그는 지명타자 겸 4번 타순에 자리했다.

류한준 기자 hantae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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