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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S효성 지주사 체제 완성, 신사업 수익원 확보 과제
데일리임팩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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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상 HS효성 부회장이 계열분리 2년 만에 지주회사 체제를 완성하면서 독자 성장의 시험대에 올랐다. 2024년 7월 효성에서 인적분할한 이후 지배구조 재편과 독립경영 기반 구축에 주력해왔지만, 매출 대부분이 산업자재와 운송주선에 집중돼 있다. 이들 주력 사업만으로 추가 성장을 이끌어내는 데 한계가 있는 만큼 실리콘 음극재와 AI·데이터 등 신사업을 얼마나 빠르게 새로운 수익원으로 키워낼지가 향후 성장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HS효성은 2024년 7월 효성으로부터 인적분할한 이후 지주회사 체제 정비에 집중해왔다. 최근 자회사 HS효성첨단소재 지분율을 30% 이상으로 끌어올리며 공정거래법상 지주회사의 상장 자회사 지분 보유 요건을 충족했다. 인적분할 이후 추진해온 계열분리 작업이 사실상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평가다.

지배구조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상당 부분 해소되면서 조 부회장에게 남은 과제는 성장이다. 계열분리를 통해 안정적인 사업 기반은 확보했지만 그룹의 외형과 기업가치를 한 단계 끌어올릴 새로운 성장축은 아직 뚜렷하지 않아서다.

현재 HS효성은 HS효성첨단소재와 HS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 HS효성토요타 등을 주요 자회사로 두고 있다. 계열분리 과정에서 운송주선 사업을 직접 승계했으며 자회사를 통해 산업자재와 IT·데이터솔루션, 수입차 딜러 등의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사업 기반 자체는 비교적 탄탄하다.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HS효성 매출은 7979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1.6% 증가했다.

그룹의 가장 큰 축은 산업자재다. 올해 상반기 산업자재 매출은 5063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63.45%를 차지했다. 산업자재 부문을 이끄는 핵심 제품은 HS효성첨단소재의 타이어코드다. HS효성첨단소재는 PET 타이어코드에서 글로벌 시장점유율 약 50%를 기록하며 세계 1위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PET 타이어코드 외에도 스틸코드와 산업용 원사, 아라미드, 탄소섬유 등으로 제품군을 넓히고 있다.

지주사 자체 사업인 운송주선 사업도 외형을 받치는 또 다른 축이다. 올해 상반기 운송주선 매출은 2590억원으로 전체의 32.45%를 기록했다. HS효성 트랜스월드PU를 통해 컨테이너와 벌크, 플랜트 기자재, 프로젝트 화물 등의 포워딩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산업자재와 운송주선 두 사업에서 발생한 매출만 전체의 95.9%에 달한다. 문제는 두 사업 모두 그룹 실적을 안정적으로 떠받치고 있지만 추가 성장 여력에는 한계가 있다는 점이다. PET 타이어코드는 이미 글로벌 시장의 절반가량을 점유하고 있어 큰 폭의 추가 성장을 만들어내기가 쉽지 않다. 운송주선 역시 기술을 통한 진입장벽이나 차별화 여지가 상대적으로 제한적이고 글로벌 물동량과 운임 등 외부 변수에 실적이 좌우되는 경향이 크다.

이에 조 부회장은 기존 두 캐시카우를 기반으로 고부가 첨단소재를 새로운 성장축으로 키우는 데 무게를 두고 있다. 특히 소재 분야는 조 부회장의 경력과도 맞닿아 있다. 조 부회장은 과거 효성에서 화학PG 최고마케팅책임자(CMO)와 산업자재PG장을 거쳐 전략본부장과 총괄사장을 맡았다. 현재는 HS효성 부회장과 HS효성첨단소재 사내이사를 겸하고 있다.

최근 공격적으로 투자를 확대하는 분야는 실리콘 음극재다. HS효성은 지난해 10월 말 1억2000만유로(한화 약 2000억원)을 투입해 벨기에 소재기업 유미코아의 배터리 음극재 자회사 EMM을 인수하고 유미코아와 합작법인 설립에 나섰다.

실리콘 음극재는 기존 흑연 음극재보다 에너지 밀도가 높아 전기차 주행거리 확대와 급속충전 성능 개선에 활용되는 차세대 소재다. HS효성첨단소재는 유미코아의 원천기술과 자체 역량을 결합해 국내 실리콘 음극재 공급망을 확보하고 글로벌 밸류체인에 진입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2030년까지 총 1조5000억원을 투자해 생산능력을 단계적으로 확대한다. 자동차 소재에서 쌓은 경쟁력을 배터리까지 확장해 미래 모빌리티 소재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구상이다.

또 다른 성장 후보는 HS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이다. 이 회사는 40여 년간 서버와 스토리지 등 기업 IT 인프라 사업을 영위해왔다. 최근에는 AI와 고성능컴퓨팅(HPC), 데이터 레이크, 클라우드, 소프트웨어정의데이터센터(SDDC)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생성형 AI 확산으로 기업들의 고성능 스토리지와 데이터 관리 인프라 수요가 커지는 점은 기회다. 기존 기업 고객 기반과 IT 인프라 구축 경험을 AI·데이터 시장으로 연결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두 성장축이 아직 그룹 실적을 본격적으로 끌어올릴 단계는 아니다. 실리콘 음극재는 현재 기술 확보와 사업화 준비 단계이고 생산공장도 착공 전이다. AI·데이터 사업 역시 기존 스토리지 사업을 중심으로 AI 서비스를 접목하는 단계다.

HS효성 관계자는 "실리콘 음극재는 아직 기술 확보와 사업 준비 단계로 생산공장 착공 전인 만큼 현재 관련 매출이 발생하고 있지는 않다"며 "공장이 완공되고 생산이 시작된 이후에야 실적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HS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은 현재 스토리지 사업이 중심이지만 기존 사업에 AI 서비스를 접목해 경쟁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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