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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주유소 휘발유에 경유 혼입, 차량 180대 피해 보상 진행
위키트리
문제가 드러난 것은 이튿날이었다. 다음 날 해당 주유기에서 기름을 넣은 손님들이 주행 중 차량 이상을 감지하고 주유소와 한국석유관리원에 이를 알리면서 혼유 사실이 파악됐다. 주유소 측이 지금까지 확인한 피해 차량은 180대가량이다.
한 피해자는 "주행 중 이상한 소리가 나는 등 차량에 문제가 생겨 정비소에 갔더니 혼유가 됐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전했다. 피해 차주들은 차량 상태와 손상 정도에 따라 적게는 100여만원에서 많게는 수천만원에 이르는 수리비를 부담할 처지에 놓였다.
주유소 측은 피해 차주들에게 관련 피해를 보상하겠다는 입장이며, 현재 보상 절차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하구는 한국석유관리원의 조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해당 주유소에 행정처분을 내릴 계획이다.
석유사업법에 따르면 품질기준에 맞지 않거나 품질검사에서 불합격 판정을 받은 석유제품을 판매한 사업자는 행정처분 대상이 된다. 조사 결과 가짜석유로 확인되면 사업정지 3개월 처분을, 품질 부적합 석유로 판정되면 고의·중과실 여부에 따라 사업정지 3개월 또는 경고 처분을 받을 수 있다. 사업정지를 과징금으로 대신할 경우 가짜석유는 최대 1억원, 품질 부적합 석유는 최대 3000만원까지 부과될 수 있다.
사하구 관계자는 "한국석유관리원의 조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관련 법령에 따라 행정처분을 내릴 예정"이라며 "유사한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주유소 관리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가장 기본은 주유 전 시동을 끄는 것이다. 시동이 걸린 상태에서는 엔진에서 튄 스파크가 공기 중에 퍼진 유증기에 옮겨붙어 화재나 폭발로 이어질 수 있다.
겨울철 등 건조한 날씨에는 정전기도 주의해야 한다. 셀프 주유소에는 주유기 옆에 정전기 제거 패드가 설치돼 있는데 몸에 쌓인 정전기가 유증기와 만나면 불이 붙을 수 있는 만큼 주유 전 손바닥을 패드에 갖다 대 정전기를 없애는 것이 좋다.
만약 주유 중 불이 났다면 놀라 노즐부터 뽑는 경우가 있을 수 있는데 이는 오히려 화를 키울 수 있다. 노즐은 꽂아둔 채로 주유기의 긴급 정지 버튼을 먼저 눌러야 한다. 이후 신속히 대피한 뒤 119에 신고하는 것이 안전하다. 또 주유가 끝나기 전 차를 움직이는 것도 금물이다.
혼유 사고를 막으려면 유종 확인이 중요하다. 직원이 주유하는 곳에서는 연료 종류를 분명히 말하고 셀프 주유소에서는 유종 표시와 노즐 색을 함께 확인하면 실수를 줄일 수 있다. 주유 후 영수증을 챙겨두면 뒤늦게 혼유를 확인하거나 보상을 요구할 때 근거 자료가 될 수 있다.
이 가운데 국내 주유소 기름값은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5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9월 첫째 주(8월 30일∼9월 3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는 L당 1860.2원으로 전주보다 1.1원 내렸다. 이로써 휘발유 가격은 16주 연속 하락했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1906.6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전주 대비로는 1.2원 내린 값이다. 가장 낮은 대구는 1.2원 하락한 1833.0원으로 집계됐다.
국내 기름값과 달리 이번 주 국제 유가는 큰 폭으로 올랐다. 미국과 이란 간 공방이 다시 격화하면서 호르무즈 해협의 물류 차질 우려가 커진 영향이다.
수입 원유 가격 기준인 두바이유는 배럴당 99.9달러로 지난주보다 7.6달러 상승했다. 국제 휘발유 가격은 8.8달러 오른 120.8달러, 국제 자동차용 경유 가격은 8.1달러 상승한 159.2달러였다.
국제유가 변동은 통상 2∼3주가량 시차를 두고 국내 주유소 가격에 반영된다.
정부는 국제유가 변동이 국내 가격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석유 최고가격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달 21일 9차 석유 최고가격은 8차와 동일하게 지정됐다. 휘발유는 L당 1784원, 경유는 1773원, 등유는 1380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