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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변우혁 수비와 희생플라이, 생애 첫 끝내기 승리 견인
마이데일리
KIA 타이거즈 백업 내야수 변우혁(26)은 4일 광주 KT 위즈전서 3-3 동점이던 10회초 시작과 함께 1루 대수비로 투입됐다. 야구 격언에 바뀐 수비수에게 곧바로 타구가 간다는 말이 있다. 실제 10회초 선두타자 안현민의 타구가 변우혁에게 가진 않았다.
연장서는 별 것 아닌 것 같은 플레이들의 중요성이 매우 높아진다. 플레이 하나, 하나가 승패에 직결될 수 있다. 변우혁이 김도영의 송구를 잘 받아준 덕분에 조상우도 10회초를 삼자범퇴로 마무리했다. 그리고 10회말 1사 만루서 기적처럼 변우혁에게 기회가 왔다.
김호령의 희생번트로 1사 2,3루 찬스. 그러나 KT는 8회말에 2타점 2루타를 터트린 한준수 대신 이날 첫 타석의 변우혁을 택하는 게 자연스러운 일이었다. 변우혁은 “초구부터 원하는 코스(가운데 포크볼)로 공이 왔다. 그 코스만 보고 있었다”라고 했다. 가볍게 치라는 타격코치의 조언을 듣고 가볍게 쳤더니 끝내기 중견수 희생플라이가 됐다.
2023년 KIA 이적 후 1~2군을 오가는 거포 유망주. 지난해 가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부상에 시달리느라 올해 팀 공헌도는 더더욱 떨어졌다. 그러나 확대엔트리 적용과 함께 1군 무대를 밟았고, 이날 팀에 값진 1승을 선물했다.
변우혁은 “사실 1루수면 무조건 그 정도는 처리해줘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큰 어려움은 없었지만, 상황이 상황인 만큼 그 짧은 순간에 생각이 많아졌다. 잡아야 하는데 어쩌지 하면서 잡았다. (덕아웃) 들어가서 뭐라고 했거든요”라고 했다.
그랬더니 김도영이 되려 변우혁에게 담담하게 “밥값 했네”라고 했다. 정답이다. 변우혁이 10회초와 10회말에 한 번의 포구, 한 번의 스윙으로 경기를 끝냈다. 그는 “야구하면서, 살면서 첫 끝내기다. 안타가 아니어서 살짝 아쉬운데 이겨서 좋다”라고 했다.
김도영, 박재현, 성영탁이 14일에 아시안게임 대표팀으로 떠난다. 변우혁은 그때 김도영 대신 3루수로 많이 뛸 전망이다. 또 이날처럼 경기 중~후반 대수비, 대타로 언제든지 투입될 수 있다. 그는 어떤 역할이 주어지든 기꺼이 해내야 한다는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