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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지스타 위기론' 속 구원투수…크래프톤이 선보일 신작은?
더리브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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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래프톤이 오는 11월 부산 벡스코에서 열릴 ‘지스타 2026’에 10년 연속 참가를 확정했다.

크래프톤은 지난 10년간 매년 지스타에 참석하며 신작을 최초 공개하거나 체험형 부스를 운영하는 방식으로 지스타 무대를 채워왔다. 다만 현시점에는 행사 출전만 확정했을 뿐 부스를 어떤 게임으로 채울지에 대해서는 공식 발표를 하지 않았다.

‘지스타 2026’은 간담회 이후 비게임사의 메인 스폰서 선정과 국내 주요 게임사들의 불참, 외연 확장에 따른 게임쇼 정체성 퇴색 우려로 비판을 받아왔다. 이러한 상황에서 지난달 열린 ‘게임스컴’에서 신작 5종을 공개한 크래프톤의 참가로 지스타는 게임쇼로서 입지와 정체성을 다시금 다질 수 있게 됐다.

10년 연속 지스타 찾은 크래프톤…체험과 이벤트로 채운 부스 예상

크래프톤은 지난 2017년부터 단 한 해도 빠짐없이 지스타에 부스를 마련하며 국내 유저와 소통을 이어왔다.

‘지스타 2017’ 당시 대표 IP(지식재산권) ‘배틀그라운드’를 전면에 내세워 대규모 e스포츠 대회 ‘배틀그라운드 아시아 인비테이셔널’을 개최한 바 있으며, 다음 해에는 사명 변경에 맞춰 연합 브랜드 ‘크래프톤’을 알리는 미로형 전시 공간을 조성해 기업의 연혁과 방향성을 선보이기도 했다.

이후에도 PC MMORPG ‘엘리온’을 비롯해 서바이벌 호러 게임 ‘칼리스토 프로토콜’, 인생 시뮬레이션 게임 ‘인조이’(inZOI) 그리고 ‘팰월드 모바일’에 이르기까지 매년 플랫폼과 장르를 넘나드는 신작을 대규모 시연 존에서 공개해왔다.

여기에 출품작의 세계관과 분위기를 구현하기 위한 대형 구조물과 특색 있는 디스플레이, 오브젝트로 몰입감을 높였으며 인기 스트리머가 참여하는 현장 이벤트 무대, 캐릭터 IP를 활용한 포토존, 퀴즈쇼 및 미션 수행형 프로모션 등 체험 중심 공간을 선보이며 지스타 현장에서 존재감을 드러내왔다.

올해 역시 지스타 10년 연속 참가를 달성하는 의미가 있는 만큼 이에 걸맞은 부스 구성과 신작 라인업을 준비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스타 출격 후보군…‘게임스컴 2026’서 베일 벗은 신작 5종
크래프톤은 아직 올해 지스타에서 출품할 세부 라인업을 공식 발표하지 않았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정황상 지난달 독일 쾰른에서 열린 ‘게임스컴’에서 공개됐던 신작들이 부스를 채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크래프톤은 ‘게임스컴’ 당시 ‘PUBG: 데드넷’(PUBG: DED.NET), ‘노 로우’(NO LAW), ‘프로젝트 제타’(Project ZETA), ‘에이지 트위스터’, ‘타래: 언바운드’ 총 5종의 신작 라인업을 부스에 전시했다. 이 중 시연작은 ‘프로젝트 제타’, ‘에이지 트위스터’, ‘타래: 언바운드’ 3종이었다.

‘프로젝트 제타’는 기존 MOBA 장르의 라인전 단계를 대폭 축소한 멀티팀 택티컬 아레나를 표방하는 게임이다. 3명으로 구성된 4개 팀이 제한된 시간 동안 교전을 벌이며 ‘프리즘’을 확보해 점수를 쌓는 빠른 템포의 전투가 특징이다. 현장에서는 관람객이 직접 참여하는 무대 대전 이벤트와 코스플레이 프로그램이 함께 운영됐다.

‘에이지 트위스터’는 어린이부터 노인까지 서로 다른 나이대를 오가는 두 주인공의 여정을 담은 2인 협동 어드벤처 게임이다. 시간에 따라 변하는 환경과 기믹을 활용해서 퍼즐을 풀어나가는 것이 게임의 주요 골자다.
‘타래: 언바운드’는 동양적인 다크 판타지 세계관을 배경으로 설정한 액션 게임이다. 한국적 미학을 구현한 그래픽 연출과 타격감을 강조한 전투 시스템으로 현장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은 바 있다.

시연대에 오르지 못했지만 콘셉트 전시 형태로 공개됐던 ‘PUBG: 데드넷’과 ‘노 로우’도 지스타 출격 가능성이 높다. ‘PUBG: 데드넷’은 배틀그라운드 IP를 확장한 신작으로 기존 배틀로얄 방식과 차별화된 시스템을 예고했다. 오픈월드 FPS RPG를 지향하는 ‘노 로우’ 역시 부스 내 사격장을 마련해 인게임 요소를 직접 체험하는 이벤트를 마련했다.

크래프톤 참가가 지스타에 갖는 의미
‘지스타 2026’은 지난달 간담회에서 생성형 인공지능(AI) 포털 서비스 기업 뤼튼테크놀로지스의 대화형 AI 챗봇 서비스 ‘크랙’(Crack)을 메인 스폰서를 발표하면서 화제가 됐다. 행사 개최 이래 처음으로 게임사가 아닌 기업이 지스타를 대표하는 아이콘으로 나섰기 때문이다.

그러나 주최사인 한국게임산업협회의 회원사 대다수가 지스타 불참 의사를 밝히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그간 업계에서는 글로벌 게임쇼를 지향하는 지스타의 방향성과 달리 타 해외 게임쇼 대비 늦은 개최 일정, 그로 인한 게임사들의 비용 및 운영 부담, 약화하는 입지 등을 지적해 왔다. 이에 따라 주요 게임사의 불참 선언이 잇따른 올해 지스타는 게임쇼 본연의 위상이 흔들리고 있다는 지적에 직면한 상황이다.

특히 주최 측이 외연 확장을 이유로 타 산업의 문화 콘텐츠를 전면에 내세우겠다는 방침을 밝히자, 게임사 입장에서 이제 굳이 지스타에 참가해야할 명분을 찾기 어렵다는 지적과 우려가 이어졌다.

업계 관계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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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통화에서 “국내 게임사들이 해외 시장 진출을 핵심 사업으로 추진 중인 상황에서 뒤늦게 열리는 지스타는 마케팅 우선순위에서 뒤쳐질 수밖에 없다”라며 “관계자들은 지스타 개최 시기를 해외 게임쇼에 맞춰 조정하거나 참가사 지원을 늘려야 한다고 조언해왔지만 올해 역시 달라진 것은 없어 보인다”라고 말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크래프톤의 10년 연속 참가는 게임쇼로서 지스타의 구색과 정체성을 최소한으로 지켜낼 수 있는 명분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더욱이 크래프톤이 독일 게임스컴에서 공개했던 신작들을 국내 무대에서 시연 형태로 내놓는다면 유저들이 부산 벡스코 현장을 직접 방문할 유인책이 될 수 있다.

“지스타 정체성 지킨다”…크래프톤, 부스 콘텐츠로 새로운 현장 경험 마련

크래프톤은 게임스컴에서 각기 다른 장르, 기획을 갖춘 신작 라인업으로 존재감을 드러낸 만큼, 이번 지스타 부스 역시 국내 유저들에게 해당 신작을 직접 선보일 장으로 마련할 가능성이 높다.

이러한 행보는 메인 스폰서 이슈와 국내 게임사들의 불참 선언으로 실추됐던 행사의 입지를 일부 회복하고 우려를 해소하는데 힘을 보탤 것으로 보인다. 게임스컴에서 검증한 신작을 선보여 지스타가 단순 문화 행사에서 국내 최대 게임쇼로 정체성을 유지하는데 결정적인 구원투수 역할을 하게 된 셈이다.

크래프톤 관계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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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의에 “지스타는 국내 이용자들과 직접 소통하며 주요 타이틀과 신작을 소개해 온 자리다”라며 “올해도 10년 연속 참가를 이어가는 만큼 다양한 프로그램과 콘텐츠를 통해 현장에서 새로운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준비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송진원 기자 jin1@tleav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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