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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니 캐나다 총리, 미 무역협상 재개 준비 완료
아주경제
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CNBC 등 외신들에 따르면 카니 총리는 이날 온타리오주 썬더베이에서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항상 캐나다의 국익에 최선이 되는 것을 수호할 것"이라며 "캐나다 노동자와 가정, 기업의 이익에 부합하는 합의는 미국의 가정과 기업, 소비자에게도 이익이 되는 합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미국인들이 준비된다면 앉아서 협상을 체결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카니 총리는 캐나다의 자동차, 철강, 알루미늄 산업 등에 타격이 될 수 있는 합의는 체결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이같은 발언은 트럼프 행정부 주요 인사들이 지난달 21일 결렬된 미국-캐나다 무역 협상이 캐나다 측에 원인이 있다고 주장한 것에 대한 반박이다.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은 전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캐나다 무역 대표들이 협상 마지막 날 "이상한 아이디어들을 추가하기 시작했다"며 "그래서 우리는 '대체 뭘 하는 것이냐?'고 말했다. 그리고 나는 캐나다 장관들 중 1명에게 '정말 이 협상을 날리고 싶은 것인가?'라고 물었다"고 언급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캐나다 무역 협상 결렬 다음날인 지난달 22일부터 200억 달러 규모의 캐나다 제품들에 50% 관세를 부과하도록 했다. 이에 캐나다 역시 같은 날 200억 달러 규모의 미국 제품에 50%의 관세를 부과하며 맞대응에 나섰다. 그러자 트럼프 대통령은 내년 1월부터 캐나다산 자동차, 자동차 부품 및 철강 등에도 50% 관세를 부과하겠다며 으름장을 놓았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은 캐나다 온타리오주와 미국 뉴욕주 사이에 있는 호수인 온타리오호의 이름을 아메리카호로 바꾸는 행정명령에 서명하는 등 캐나다를 상대로 적대적 행위를 이어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도 카니 총리 발언 후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을 통해 "카니 총리와 같은 캐나다 정치인들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적'으로 삼는 것은 매우 좋은 일"이라며 "그럼 자신들의 경제가 붕괴할 것이고, 정치에 얼마나 안 좋은 영향을 끼치는지 알게 될 것이다. 그 캐나다 정치인에게 지금까지 일어난 어떠한 일보다도 안 좋을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인들, 캐나다와 협상 여론 높아
하지만 미국인들은 캐나다와의 무역 협상이 필요하다는 여론이 지배적인 가운데 중간선거를 앞둔 트럼프 대통령으로서도 캐나다와 무역 협상 재개를 모색해야 할 필요성이 높아지는 양상이다. 미국의 주요 무역 상대국인 캐나다에 대한 관세가 부과 혹은 인상되면 미국 내 물가 상승으로 직결되면서 안 그래도 악화된 미국 내 여론이 더욱 악화될 수 있다.
실제로 지난 1일 발표된 로이터/입소스 여론조사에 따르면 미국인 중 약 70%가 미국이 캐나다와 합의에 열린 자세를 보여야 하고, 심지어는 미국의 요구 사항 중 많은 수가 관철되지 못하더라도 그래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2일 발표된 이코노미스트/유거브 여론조사에서도 60% 가까운 미국인이 캐나다 제품에 대한 관세 인상에 반대했다.
싱가포르 난양공대 라자라트남 국제문제연구소(RSIS)의 케빈 첸 미국 프로그램 연구원은 CNA 논평에서 "캐나다는 경제적 고통을 트럼프에 대한 상당한 정치적 압박으로 전환시킬 다른 기회들을 찾고 있다"며 "미국 중간선거가 수주 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캐나다는 정치적으로 중요한 주들을 겨냥한 보복을 진행하고 있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