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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카스트로 손자·국영기업 제재, 쿠바 자금줄 차단
데일리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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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울 카스트로 손자 피델 에르네스토 제재 명단에

은행·석유·니켈 등 핵심 산업 겨냥…정권 자금줄 차단

트럼프 정부 ‘쿠바 옥죄기’ 가속…에너지난 속 경제 압박 극대화
미국 정부가 쿠바의 최고 권력자였던 라울 카스트로 전 국가평의회 의장의 손자와 국영기업 5곳을 추가 제재 대상에 올렸다. 쿠바의 금융·에너지·광업 등 핵심 산업을 동시에 겨냥하면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대(對)쿠바 압박이 한층 거세지는 모습이다.

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라울 카스트로의 손자인 피델 에르네스토 카스트로 칼리스(31)와 쿠바 기업 5곳에 대한 신규 제재를 발표했다. 피델 에르네스토는 이미 미국의 제재 대상에 오른 카스트로 일가 구성원의 성인 가족이라는 이유로 제재 명단에 포함됐다. 그는 쿠바 정권에서 공식적인 정치적 역할을 맡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지는 않았다.

제재 대상에는 쿠바 국영 대외무역은행(Banco Exterior de Cuba)을 비롯해 석유와 니켈 등 에너지·광물 산업에 관여하는 기업들이 포함됐다. 미국은 이들 기업이 천연자원과 에너지 사업을 통해 쿠바 정부에 자금을 공급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제재 대상의 미국 내 자산은 동결되며 미국인 및 미국 기업과의 거래도 제한된다.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은 쿠바 공산 정권이 미국의 국가안보와 서반구 안정에 위협을 가하고 있다며 압박을 계속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트럼프 행정부는 앞서 미겔 디아스카넬 쿠바 대통령과 가족, 카스트로 일가 등을 잇달아 제재 대상에 올린 바 있다. 지난 6월에도 쿠바 정권의 자금줄로 지목된 기관들과 카스트로 일가를 추가 제재하며 금융망을 압박했다.

이번 조치는 극심한 에너지·경제난을 겪고 있는 쿠바에 상당한 추가 부담이 될 전망이다. 미국의 에너지 압박 속에 쿠바에서는 대규모 정전이 반복되고 관광산업도 크게 위축됐다. 쿠바 정부는 경제난의 주된 원인이 미국의 제재에 있다고 반발하는 반면, 워싱턴은 쿠바 정권이 국민의 경제난 속에서도 권력층과 통치기구 유지에 국가 자원을 사용하고 있다며 제재 강도를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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