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코리아가 아트페어 ‘프리즈 서울’과 5년째 동행을 이어갔다. 전반적으로 미술 시장이 위축된 상황 속에서도 프리즈 국내 첫 개최부터 올해까지 예술을 매개로 고객과 정서적 교감을 멈추지 않으면서 글로벌 프리미엄 브랜드 입지를 공고히 다지는 모습이다. 특히 ‘기술과 예술의 창조적 융합’이라는 독보적인 브랜드 철학을 이번 아트 페어에서 다시 한 번 각인시켰다.
BMW코리아는 2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프리즈 서울 2026’을 통해 이강소 작가와 협업한 몰입형 전시를 선보였다.이강소 작가는 한국 실험미술의 선구자로 전위적 예술 운동을 통해 한국 현대미술의 흐름을 이끌어 온 인물로 알려졌다. 1965년 서울대 회화과를 졸업하고 1970년에는 주류 화단의 권위에 반기를 든 젊은 예술가 소그룹 ‘신체제’ 창립 멤버로 활동했다. 1974년에는 대구현대미술제 창립에 중요한 역할을 맡은 것으로 알려졌다. 첫 개인전 ‘소멸’에서는 갤러리 공간을 한국식 주점으로 변모시키는 파격을 선보였다. 일상을 작품으로 전환해 과정미술(Process Art)의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강소 작가에게 예술은 완성된 오브제를 제시하는 것이 아니라 관계와 감각을 통해 함께 경험하는 장을 만들어 가는 행위라고 한다. 이러한 실험정신을 바탕으로 현재까지 다양한 방식의 예술적 실천을 이어가고 있다. 결과보다 상생을 중시하는 작가의 철학을 엿볼 수 있다.
이강소 작가의 예술적 철학은 이번 프리즈 서울 2026 ‘BMW 엑설런스 라운지’로도 이어졌다. 기획 단계부터 서구식 전시장 문법을 깨트린 공간으로 설계됐다고 한다. 부스 전체를 하나의 작품으로 꾸민 것. 드로잉부터 회화, 영상, 모빌리티가 유기적으로 어우러지는 몰입형 전시 공간을 구현했다. 무채색 회색 라운지 가운데에는 BMW M 전용 고성능 전기 SUV 모델인 ‘XM 레이블’이 전시됐다. XM 레이블 역시 작품 속 조형적 요소로 배치한 것이 특징이다. BMW코리아는 작품과 모빌리티, 관람객이 함께 교감하는 공간을 완성했다고 설명했다.라운지 메인 벽면에는 이강소 작가의 시그니처인 붓글씨 회화 작품이 걸렸다. 이 작가의 예술 철학인 여백과 기(氣)의 흐름을 직관적으로 보여주는 작품으로 보는 사람에 따라 자유로운 해석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작가 역시 의도를 배제하고 찰나의 순간에 기운을 모아 붓질을 한 것이라고 한다. 공간 속에서 시간과 에너지의 흐름을 보여주는 일종의 생생한 흔적이라는 해석도 있다. 작품 속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하얀색 여백처럼 BMW XM 레이블도 화이트 컬러 모델이 배치됐다.
BMW XM 레이블은 브랜드 내에서 가장 강력한 모델로 통한다. M 전용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파워트레인이 적용된 대형 SUV다. 최고출력 585마력의 성능을 발휘하는 4.4리터 V8 가솔린 트윈터보 엔진과 고출력 전기모터(197마력)이 조합돼 시스템 최고출력 748마력, 최대토크 101.9kg.m의 강력한 동력성능을 갖췄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 도달에 걸리는 시간은 3.8초다. 2.7톤의 공차중량으로는 상상하기 어려운 수치다. 순수 전기모드로는 최대 60km 주행이 가능하다. XM 레이블의 화이트 컬러와 블랙 파츠 조화가 이강소 작가의 붓글씨 회화 작품과 묘하게 닮았다.BMW 엑설런스 라운지 공식 행사에서는 이강소 작가 사인회가 열려 많은 호응을 얻었다. 이강소 작가는 사인펜으로 종이나 가방에 ‘반갑습니다’라는 친필 메시지를 적고 사인과 함께 즉흥적인 드로잉 그림까지 선사하면서 대중과 긴밀하게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한편 BMW코리아는 이번 프리즈 서울 2026에 브랜드 럭셔리 모델 20대를 투입해 VIP 공식 셔틀을 운영한다. 프리즈 서울 VIP 멤버는 지정된 주요 장소와 코엑스 행사장을 오갈 때 BMW 7시리즈, i7 등으로 구성된 셔틀 차량을 이용할 수 있다.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