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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홍 아나운서 뇌경색 투병, 추석 전후 방송 복귀 목표
리포테라
매일 저녁 퇴근길 시사 현안을 다루며 청취자들과 만나온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의 메인 진행자인 박재홍 아나운서가 최근 방송에서 보이지 않던 구체적인 이유를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직접 밝혔다.
지난 5년간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일주일 이상 자리를 비운 적이 없었던 그였기에, 방송가와 청취자들 사이에서는 갑작스러운 결석을 두고 여러 궁금증과 우려가 이어지던 상황이었다.
이에 박 아나운서는 불필요한 억측을 바로잡고 투병 및 치료 경과를 설명하기 위해 페이스북에 장문의 글을 게시했다.
박 아나운서가 직접 남긴 글에 따르면 사고는 지난 8월 22일 밤 10시경 일어났다. 당시 그는 서울교대 운동장 트랙을 돌며 혼자 운동을 하던 중 갑작스럽게 쓰러졌다고 전했다.
이후 가족의 신속한 119 신고를 통해 약 한 시간 뒤 응급실로 긴급 이송되었으며, 자기공명영상(MRI) 검사를 거쳐 뇌경색 진단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뇌경색은 뇌혈관이 막혀 혈액과 산소 공급이 차단되면서 뇌 조직이 손상되는 중증 질환으로, 빠른 초기 처치가 환자의 예후를 결정짓는 결정적 요인으로 꼽힌다.
박 아나운서는 입원 당시 의료진의 판단이 생각보다 심각한 상태였다고 회상했다. 응급 처치 이후 3~4시간 간격으로 혈압, 심전도, 체온을 측정하는 한편 의료진으로부터 이름, 날짜, 장소를 확인하는 신경학적 검사를 지속적으로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같은 병실에 입원한 다른 환자들이 자신의 이름과 직업조차 온전히 기억해내지 못하는 모습을 무거운 마음으로 바라보며 속으로 눈물을 삼키고 쾌유를 기도했다고 당시 심경을 털어놓았다.
아울러 미세한 혈관 하나, 실핏줄 하나가 막히는 것만으로도 사람의 삶이 얼마나 무력해질 수 있는지를 이번 입원을 통해 뼈저리게 체감했다고 덧붙였다.
집중 치료를 마친 현재 건강 상태는 상당 부분 호전된 것으로 확인됐다. 박 아나운서는 삼성서울병원 의료진의 치료 덕분에 언어 능력과 기억력, 좌우 신체 감각이 정상 수준으로 돌아왔으며, 현재는 신체 활동 기능을 온전히 끌어올리기 위한 재활 치료 단계에 머물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자신이 입원해 있는 동안 프로그램의 빈자리를 메워준 박원석 전 의원을 비롯해 방송을 대신 맡아준 동료 진행자들과 한판승부 제작진에게도 공개적으로 감사의 뜻을 전했다.
박 아나운서는 글을 올린 날이 마침 자신의 50번째 생일이라며, 병상에서 인생의 후반전을 더욱 겸허한 자세로 살아가겠다는 다짐을 전했다.
아울러 사고 발생 직후부터 향후 회복까지 이어질 공백에 대해 투명하게 알리며, 의료진의 권고와 방송사 제작진의 판단에 따라 조정될 수 있으나 목표 복귀 시점은 다가오는 추석 연휴 전후로 잡고 있다고 언급했다.
철저한 자기 관리 속에서도 예기치 않게 찾아온 혈관 질환의 위험성을 직접 알린 그의 고백에 청취자들의 응원이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