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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베네수 유전 100년권 확보, 중러 영향력 축출
데일리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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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베네수 유전 17곳 100년 개발권 확보…확인 매장량 약 650억 배럴

“중·러 영향력 줄일 지정학적 기회”…트럼프, ‘먼로 독트린’ 전면에

美정부 지분 35%·생산량 20% 원가 구매권…전략비축유 확보까지 노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베네수엘라와 체결한 초대형 석유 합의를 중국과 러시아의 중남미 영향력을 밀어내기 위한 ‘지정학적 기회’라고 규정했다. 단순히 원유 공급망을 확보하는 차원을 넘어 중국과 러시아가 장악했던 베네수엘라 유전을 미국 영향권으로 끌어들이겠다는 구상이다. 백악관은 이번 합의를 ‘먼로 독트린의 재확립’으로까지 표현하며 서반구에서 미국의 영향력을 되찾겠다는 의도를 숨기지 않았다.

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 정부 고위 당국자들은 전화 브리핑에서 최근 베네수엘라와 체결한 석유 합의에 대해 중국과 러시아 기업의 영향력이 컸던 유전을 확보할 수 있는 “지정학적 기회”라고 평가했다. 이번 합의에 따라 미국 민간 에너지기업 노스아메리칸블루에너지파트너스(NABEP)는 베네수엘라 주요 유전 17곳에 대한 100년 개발권을 확보했다. 해당 유전의 확인 매장량은 약 650억 배럴에 달한다.

미국 정부가 확보한 권한도 파격적이다. 백악관에 따르면 NABEP는 미 국방부 전략자본국에 모회사 지분 35%를 제공한다. 미 국무부는 NABEP가 현재와 앞으로 운영할 유전에서 생산되는 원유의 20%를 생산원가에 구매할 수 있는 권리를 갖는다. 나머지 생산량 80%에 대해서도 우선매수권을 확보했다. 미국 정부는 이를 통해 비상 상황에서 안정적인 원유 공급망을 확보하고 전략비축유(SPR)를 다시 채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미국이 새로 영향력을 확보하는 유전 상당수는 과거 중국과 러시아 기업이 운영하거나 통제했던 곳이다. 백악관은 이 대목을 별도로 강조하면서 이번 합의를 ‘먼로 독트린 재확립과 서반구에서 외국 적대세력 축출’이라는 전략 아래 설명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세계 최대 수준의 원유 매장국인 베네수엘라를 발판으로 중국·러시아의 중남미 영향력까지 동시에 밀어내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에너지 패권 경쟁은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크리스 라이트 미 에너지부 장관은 베네수엘라를 방문할 예정이며, 미국 석유기업 셰브런도 현지 사업 확대를 위한 별도 계약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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