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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무즈 유조선 피격, 한국선사 소유 여부 엇갈려
데일리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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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안전하게 호위" 장담한 항로서 피격…정체불명 발사체 3발 맞아

韓 장금상선·사우디 유조선 잇따라 공격…호르무즈 긴장 다시 최고조

원유 수송 핵심 길목 또 흔들렸다…브렌트유 장중 배럴당 92달러

해수부 “한국 선사 소유 선박 아니다…피격 피해도 확인 안 돼”
미국이 안전한 항행을 보장하고 있다고 주장해온 호르무즈 해협에서 한국 선사가 소유한 초대형 유조선이 공격받았다. 불과 8분 전에는 사우디아라비아 유조선도 공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미·이란 무력 충돌이 세계 최대 원유 수송로를 다시 뒤흔들고 있다.

1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 CBS뉴스 등에 따르면 전날 호르무즈 해협을 빠져나가던 한국 장금상선(Sinokor) 소유 유조선 '세네갈 프로스페리티'가 정체불명의 발사체 3발에 피격됐다. 이 선박은 사우디아라비아의 주요 원유 수출항인 라스 타누라를 출발한 뒤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던 중이었다. 영국 해군 산하 영국해사무역기구(UKMTO)는 오만 하사브에서 동쪽으로 약 17해리 떨어진 해상에서 선박 한 척이 발사체 3발에 맞았다고 밝혔다. 인명 피해나 해양 오염은 보고되지 않았다.

해상보안업체 마리스크스는 공격받은 선박을 세네갈 프로스페리티로 지목했다. 다만 FT는 호르무즈 일대 통신이 원활하지 않아 선박의 신원이 공식 확인된 것은 아니라고 전했다. 장금상선 측도 FT의 확인 요청에 즉각 답변하지 않았다.

특히 세네갈 프로스페리티가 공격받기 불과 8분 전에는 사우디 국적 유조선 '시드르'도 인근 해역에서 공격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마리스크스는 두 공격이 거의 동시에 발생했다는 점을 들어 개별적인 사건이라기보다 서로 연계된 공격일 가능성을 제기했다. 두 선박 모두 사우디산 원유를 싣고 걸프 해역을 빠져나오던 중이었다.

이번 공격은 미국과 이란이 한 달여 만에 다시 무력 충돌에 돌입한 가운데 발생했다. 미국은 최근 자국 군이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선박들을 호위하고 있으며 항로가 열려 있다고 강조해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군이 매일 밤 최대 30척의 선박을 안전하게 통과시키고 있다고 주장했지만 실제 통항량은 이에 크게 못 미친다는 분석도 나온다.

유조선 피격 소식에 원유 공급 차질 우려도 다시 커졌다. 국제유가 기준물인 브렌트유는 이날 장중 배럴당 92달러 안팎까지 상승했다. 세계 원유 수송의 핵심 길목에서 한국과 사우디 선박까지 잇따라 공격받으면서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긴장은 더욱 고조될 전망이다.

다만 해양수산부는 한국 선박이 피격됐다는 보도를 부인했다. 해수부는 세네갈 프로스페리티가 한국 선사가 소유한 선박이 아니며, 현재까지 호르무즈 해협에서 우리 국적 선박이나 한국 선사 소유 선박이 피격됐다는 사실도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해상보안업체가 피격 선박을 한국 장금상선 소유로 지목한 것과 정부의 공식 확인 내용이 엇갈리고 있어 정확한 선박 소유 관계와 피해 여부에 대한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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