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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라리 첫 순수 전기차 루체 공개, 한국 시장 공략 가속
EV라운지
티보 뒤사라 페라리코리아 대표는 이번 순수 전기차 루체(Luce)의 국내 공개를 “페라리 역사상 가장 혁신적인 도약이자 중대한 이정표”라고 정의했다. 이어 지난 1년간 숨 가쁘게 전개해 온 브랜드의 성장 여정과 굵직한 성과를 공유했다. 그는 루체가 지닌 가치와 페라리의 미래 비전을 묻는 질문들에 열정적이고 진정성 있는 답변을 쏟아냈다. 인터뷰를 통해 미래 비전을 들어봤다.

루체는 설계 초기 단계부터 순수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백지상태에서 온전히 새롭게 개발했다. 슈퍼카 특유의 역동적인 퍼포먼스와 감성을 계승하면서도 전례 없는 다목적성을 확보하기 위해 무려 60여 개의 새로운 특허를 출원했다. 새로운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페라리에 가장 필요했던 요소가 바로 이 다재다능함이다. 루체는 푸로산게에 이은 4도어 모델이지만, 5인승 구조에 이토록 여유로운 실내 공간과 600리터에 육박하는 넉넉한 적재 공간을 확보한 것은 페라리 역사상 최초의 일이다. 일상적인 여정에서는 안락함을 만끽하면서도 트랙 퍼포먼스카의 짜릿한 전율을 고스란히 경험할 수 있다.
나아가 모터 등 핵심 구동계 부품 일체를 마라넬로 본사에서 직접 설계하고 생산해 냈다. 이는 페라리의 가치가 영속적으로 유지된다는 ‘페라리 포에버(Ferrari Forever)’ 철학을 실현하기 위함이다. 생산된 역대 페라리의 90% 이상이 여전히 도로를 달리고 있듯, 급변하는 전기차 기술 생태계 속에서도 15년, 20년 뒤 성능 저하 없이 최상의 상태를 보존할 수 있도록 부품 생산을 자체적으로 완벽히 통제했다.

여기에 ‘서로 다른 순간, 서로 다른 페라리스티를 위한 서로 다른 페라리’라는 명제가 더해진다. 페라리의 궁극적인 지향점은 오직 ‘운전의 벅찬 감동’이며, 고객마다 원하는 감동의 결이 다르기 때문이다. 극한의 하드코어 퍼포먼스를 갈망하는 고객은 296 GTB를, 다목적 실용성과 안락함을 중시하는 고객은 푸로산게나 루체를 선택할 것이다. 이 다채로운 모델들은 서로 경쟁하지 않으며, 각자의 영역에서 고객에게 대체 불가능한 감동을 선사한다.

물리적 상호작용과 첨단 디지털 경험을 완벽히 융합하기 위해 압도적 기술력을 지닌 삼성디스플레이와 손을 잡았다. 중앙에 구멍이 뚫린 OLED 디스플레이 설계를 제안했을 때, 삼성디스플레이는 이를 혁신적인 기술 도전으로 받아들이고 완벽하게 구현해 냈다. 알루미늄 소재의 물리 제어 장치들과 혁신적인 OLED 기술이 만나 이탈리아 장인정신과 최첨단 디지털의 완벽한 앙상블을 이뤘다. 과거 명차들이 운전에 필수적인 정보만을 제공해 몰입감을 극대화했던 그 순수한 철학을 루체를 통해 재현한 것이다.

또한 페라리의 모든 차량은 정교한 맞춤화 프로그램을 거쳐 세상에 단 하나뿐인 예술 작품으로 승화된다. 이는 다음 세대에게 물려줄 수 있는 초월적 가치를 지닌 걸작이다. 최근 몬터레이 경매에서 한 고객이 4000만 달러에 루체를 낙찰받았는데, 이 엄청난 수익금 전액이 페라리 재단을 통해 새로운 세대의 교육 인프라 조성에 투자된다. 이것이 페라리가 새로운 세대의 이목을 사로잡고 꿈을 꾸게 만드는 방식이다.
차량을 직접 마주하고 촉각으로 경험하는 과정 역시 매우 중요하다. 루체는 대규모 런칭 대신 소수 정예 인원을 위한 프라이빗 뷰 콘셉트를 택했다. 실차가 한 달 반가량 국내에 머물며 3주 이상 전시되는데, 타깃 고객의 80%가 신규 고객인 만큼 심도 있는 1대1 교감을 통해 브랜드의 진수를 알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 내년 상반기에는 페라리 고유의 동역학을 몸소 체험할 수 있는 특별한 고객 드라이빙 프로그램도 기획 중이다.

한국은 K-컬처와 다채로운 라이프스타일 트렌드를 통해 전 세계적으로 막강한 문화적 파급력을 행사하고 있다. 페라리 이탈리아 본사 역시 이러한 한국의 압도적 위상을 깊이 인지하고 예우하고 있다. 글로벌 차원에서 한국은 단순한 차량 판매 거점을 뛰어넘어, 첨단 기술 혁신과 하이엔드 럭셔리 라이프스타일의 미래 청사진을 투영하고 새로운 영감을 얻는 가장 핵심적인 전략 시장이다.
명확히 전달하고자 하는 핵심 메시지는 단 하나다. 파워트레인의 형태나 종류와 무관하게, 페라리만이 선사할 수 있는 타협 없는 드라이빙의 전율과 원초적 감동은 영원히 변치 않는다는 사실이다.
루체의 출시는 단순히 라인업에 신차를 추가하는 것을 넘어 럭셔리 라이프스타일 커뮤니티와 더욱 밀도 있게 교감하기 위한 담대한 전략이다. 페라리코리아는 감동을 중심에 둔 혁신을 통해 한국 고객 고유의 성향에 특화된 차별화된 경험을 창출해 나갈 것이다. 서킷 위 폭발적인 주행부터 일상 속 평온한 여정, 비스포크를 통한 컬렉터로서의 만족감에 이르기까지 삶의 모든 순간에서 페라리 오너로서의 독보적 자부심을 누릴 수 있도록 브랜드 가치를 끊임없이 격상시키겠다.

향후 청사진은 크게 세 가지 축에 집중된다. 첫째, 루체의 성공적 국내 안착과 실차 시승 기회 확대를 통해 페라리만의 차원 높은 전동화 감동을 입증하는 것이다. 둘째, 수도권 주요 핵심 전략 거점을 중심으로 딜러십 네트워크의 외연과 내실을 다져 견고한 기틀을 다지겠다. 마지막으로 한국의 수려한 자연경관을 만끽할 수 있는 다채로운 드라이빙 투어 프로그램을 기획해 레이싱 DNA와 럭셔리 라이프스타일을 향유하며 고객들과 한층 깊은 정서적 유대감을 맺어 가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