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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신규 상장 평균 시총 309억엔, 사상 최고치 경신
알파경제
31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니케이)에 의하면 2026년 1~8월 신규 상장 기업의 상장 당시 평균 시가총액은 309억엔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일정 수준 이상의 기업가치를 확보하지 못하면 상장 후 시장에서 지속적으로 자금을 조달하기 어렵다는 인식이 확산하면서 이른바 ‘소액 상장’이 줄어들고 있다는 분석이다.
기업가치가 낮은 상태에서 증시에 입성하면 대규모 자금을 운용하는 기관투자가의 투자 대상에 포함되기 어렵다. 이에 따라 주주 구성이 개인투자자 중심으로 편중될 가능성도 커진다.
특히 신기술이나 서비스 개발을 위한 대규모 투자가 필요하더라도 신주 발행 등을 통한 추가 자금 조달이 쉽지 않아 성장에 제동이 걸리는 악순환에 빠질 수 있다.
도쿄증권거래소와 옛 오사카증권거래소가 경영 통합한 2013년 이후 신규 주식공개(IPO)를 분석한 결과, 올해 1~8월 신규 상장 기업의 평균 시가총액은 전년보다 60% 증가했다. 2013~2025년 평균과 비교해도 약 60% 높은 수준이다.
기업 설립에서 상장까지 걸리는 기간도 평균 15년으로 가장 길어졌다. 그동안에는 설립 후 12~13년 만에 상장하는 사례가 많았다. 기업들이 조기 상장에 나서기보다 비상장 상태에서 사업 기반과 기업가치를 충분히 키운 뒤 증시에 입성하는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는 셈이다.
올해는 시가총액 1500억엔을 웃돈 택시 호출 앱 운영업체 GO와 시총 644억엔 규모의 티아포 등 대형 IPO도 등장했다. 전체15건의 IPO 가운데 상장 시 시가총액이 100억엔 이하인 기업은 7곳에 그쳤다.
도쿄증권거래소는 그동안 신흥기업이 상장 이후 충분히 성장하지 못해 대형 종목으로 발돋움하지 못하는 문제를 과제로 지적해왔다. 성장시장 주요 종목으로 구성된 ‘도쿄증권거래소 그로스시장 250지수’의 상승률은 지난해 말 대비 약 20%에 그쳐 약30% 오른 니케이평균주가를 밑돌고 있다.
이에 도쿄증권거래소는 그로스시장 상장 유지 기준을 기존 ‘상장 후 10년 내 시가총액 40억엔’에서 ‘상장 후 5년 내 100억엔’으로 강화하기로 했다. 사실상 규모가 작은 기업의 조기 IPO를 억제하고 상장 전 충분한 성장을 유도하기 위한 조치다.
IPO는 기업의 성장자금 확보뿐 아니라 창업자와 벤처캐피털(VC) 등 초기 투자자의 투자금 회수 수단이라는 성격도 강하다. 이에 따라 조기 상장을 서두르기보다 투자·지원 기간을 늘려 기업가치를 충분히 높인 뒤 증시에 입성하도록 유도하려는 움직임이확산하고 있다.
상장 기업의 몸집이 커지면 증시 입성 이후에도 신주 발행 등을 통해 성장에 필요한 자금을 확보하기 쉬워진다. 일본 증시에서‘작게 상장해 자금을 회수하는 IPO’에서 ‘충분히 성장한 뒤 상장해 추가 성장을 노리는 IPO’로 무게중심이 이동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