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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하이닉스 '10억 클럽' 임원 363명…석 달 새 105명↑
알파경제
31일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는 삼성, SK, 현대차, LG 등 4대 그룹 상장 계열사 62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비오너 임원 주식재산 10억 클럽 현황'을 발표했다.
조사 대상은 올해 반기보고서에 이름을 올린 임원이며, 이들이 가진 보통주를 이달 24일 종가로 계산했다.
두 회사의 '10억 클럽' 임원은 지난 5월 13일 258명이었으나 이달 24일 363명으로 집계됐다. 석 달여 만에 40.7% 많아졌다. 이 기간 주가는 삼성전자가 9.5%, SK하이닉스가 15.4% 내렸다.
회사별로는 삼성전자가 170명에서 256명으로 50.6%, SK하이닉스가 88명에서 107명으로 21.6% 증가했다.
한국CXO연구소는 주가 상승보다 주식 보상을 통한 보유 주식 수 증가가 자산을 키운 것으로 분석했다. 두 회사는 성과급 일부를 자사주로 지급하고 있다.
두 회사의 '10억 클럽' 임원은 지난해 10월 31명이었다. 10개월 만에 11.7배로 불었다.
4대 그룹 전체로는 주식재산 10억원을 넘긴 비오너 임원이 398명으로 집계됐다. 보유 주식 가치를 모두 더하면 1조507억원이다.
그룹별로는 삼성 269명(67.6%), SK 122명(30.7%)이었다. 삼성·SK 두 곳만 더해도 391명으로 전체의 98.2%다. 현대차는 4명(1%), LG는 3명(0.8%)에 머물렀다.
개별 회사로는 삼성전자 256명(64.3%)과 SK하이닉스 107명(26.9%)이 363명을 이뤄 91.2%를 차지했다.
평가액 구간별로는 10억원대가 236명(59.3%)으로 가장 많았고 20억원대 76명(19.1%), 30억원대 39명(9.8%)이 뒤를 이었다. 50억원 이상은 40명(10%)이었다.
주식 가치 100억원을 넘긴 임원은 12명이다. 이 가운데 삼성 소속이 6명으로 절반이고, SK에서 5명, 현대차에서 1명이 이름을 올렸다. LG는 한 명도 없다.
1위 노태문 삼성전자 사장은 이 회사 보통주 12만4280주를 갖고 있다. 이달 24일 종가 25만7000원을 적용한 평가액은 319억9396만원이다. 300억원을 넘긴 비오너 임원은 노 사장뿐이다.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이 239억1535만원으로 2위, 송재승 SK스퀘어 최고투자책임자(CIO)가 183억1136만원으로 3위였다. 박학규 삼성전자 사장은 180억7686만원, 서동권 현대오토에버 상무는 165억4731만원이었다.
이어 안현 SK하이닉스 사장 139억원, 유영상 SK스퀘어 기타비상무이사 137억원, 정현호 삼성전자 부회장 118억원, 차선용 SK하이닉스 사장 114억원, 전영현 삼성전자 부회장 111억원, 김용관 삼성전자 사장 108억원, 김수목 삼성전자 사장 104억원 순이었다.
출생 연도로는 1970∼1971년생이 109명으로 가장 많았다. 1980년대생은 이동훈 SK하이닉스 담당(1983년생·13억839만원)과 구자천 삼성전자 부사장(1981년생·12억4413만원) 두 명이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장은 "향후 성과급 일부를 주식으로 지급하는 기업이 늘면서 대기업 임원의 보상과 자산 형성 방식도 현금 중심에서 주식을 결합하는 형태로 빠르게 바뀔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오 소장은 임직원이 "주가 하락에 따른 자산가치 감소 위험도 함께 부담하는" 만큼 "성과급에서 주식 지급 비중을 어느 수준으로 정할지가 노사 간 새로운 협의 과제로 떠오를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