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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말라야 홍수 사망실종 3600명, 네팔 중국 협력
아주경제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 겸 외교부장은 29일(현지시간) 시시르 카날 네팔 외교장관과 전화통화를 하고 양국 간 재난 대응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왕 부장은 통화에서 "중국은 재해 지역 영상과 위성, 수문 데이터 등 중요한 정보를 네팔 측과 공유했다"며 "여기에는 상류의 언색호(堰塞湖·자연댐) 관련 경보 정보도 포함됐다"고 밝혔다.
왕 부장은 이어 "중국과 네팔은 산과 물로 이어져 있고 운명을 함께하는 공동체"라며 "재난에 직면해 양국은 어려움을 함께 극복하며 실질적인 행동으로 히말라야를 뛰어넘는 오랜 우의를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통화는 참사 전 양국 간 재난 조기 경보와 정보 공유가 충분했는지를 둘러싼 논란이 제기된 가운데 이뤄졌다.
네팔 내무부 관계자는 전날 중국과 네팔 간 재난 예방 협력이 미흡하다고 지적하며 양국 간 재난 예방을 둘러싼 구체적인 협력 체계를 촉구한 바 있다.
네팔 정부는 외국 수색·구조 지원을 받지 않겠다는 당초 입장도 28일 사실상 철회했다. 참사 직후에는 외국의 수색·구조 지원을 받지 않겠다고 밝혔지만, 피해가 확대되면서 중국과 한국 등 외국 전문가들의 지원을 일부 전문 분야에 한해 받기로 결정했다.
시시르 장관은 수력발전소 터널에 갇힌 사람들을 구조하기 위한 기술 지원을 비롯해 도로·통신망 복구, 사망자 DNA 검사, 시신 방부 처리 등 전문 분야의 지원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중국은 네팔 정부의 요청에 따라 29일 터널 구조 전문가 9명을 네팔에 파견했다. 중국은 앞서 5명의 터널 구조 전문가를 보낸 데 이어 추가로 4명을 파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참사 후 구조 작업이 닷새째 진행되는 가운데, 이번 대홍수로 인한 피해 규모는 계속 커지고 있다. 29일 저녁 기준, 네팔 당국에 따르면 사망자가 최소 675명, 실종자가 2426명에 달했으며, 중국 당국은 16명이 사망하고 546명이 실종됐다고 집계했다. 이에 따라 중국과 네팔 내 전체 사망·실종자 수는 3600명을 넘어섰다.
네팔 적십자사는 이번 홍수로 약 9만3000명이 피해를 입었으며, 15개의 수력발전소가 파손돼 네팔 전체 발전 용량의 약 12%가 가동을 중단한 것으로 추산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스와르님 와글 재무부 장관은 29일 이번 재해 복구에 필요한 비용이 40억~50억 달러(약 6조9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이는 네팔 연간 국내총생산(GDP)의 약 10%에 해당하는 규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