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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 홍수 한국인 9명 실종, 정부 신속대응팀 파견
알파경제
27일 정부와 업계에 따르면 연락이 끊긴 한국인은 한국남동발전 소속 3명과 두산에너빌리티 관련 인력 6명이다.
외교부는 26일 8명으로 집계했으나 두산에너빌리티 현지 채용 한국인 1명이 추가로 확인되면서 9명으로 늘었다.
사고는 26일 오전 8시37분(현지시간) 네팔 바그마티주 라수와 지역에서 발생했다. 이들이 근무하던 곳은 어퍼트리슐리(UT)-1 수력발전소 건설 현장이다.
홍수로 고립됐던 다른 한국인 10명은 안전이 확인됐다. 이들은 외국인 근로자 200여명과 함께 대피했으며, 주네팔한국대사관이 급파한 영사와 함께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조현 외교부 장관은 26일 재외국민보호대책본부 회의에서 이들에 대해 "안전한 상황인 것으로 확인했다"고 말했다.
신속대응팀은 임상우 외교부 재외국민보호·영사담당 정부대표를 팀장으로 외교부와 소방청, 경찰청 인력으로 꾸려졌다. 27일 오후 인천을 출발해 같은 날 저녁 카트만두에 도착할 예정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관련 보고를 받은 뒤 "가용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실종자 수색과 구조에 총력을 다하라"고 긴급 지시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26일 오후 비상대책본부를 구성했고, 정연인 대표이사를 포함한 현장대응팀을 27일 현지에 보낸다.
두산에너빌리티 관계자는 "사태 발생 후 연락이 두절된 직원의 가족에게도 신속히 연락해 상황을 설명했다"며 "관계 당국 및 사업 관계자들과 긴밀히 협력해 실종자 수색과 구조를 지원하는 데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남동발전은 조영혁 사장 직무대행을 중심으로 비상대책본부를 설치하고 24시간 대응 체제에 들어갔다.
사고 직후 카트만두 현지법인 인력을 피해 지역에 보낸 데 이어 27일 본사 직원을 추가로 투입해 구조 캠프를 차릴 계획이다.
남동발전 관계자는 "네팔 군부대 구조 헬기를 현장에 긴급 투입해 생존자 수색 및 구조 작업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UT-1은 설비용량 216메가와트(MW)로 네팔 최대 규모 수력발전 사업이자 한국 기업이 참여한 네팔 첫 민자 발전사업이다. 카트만두에서 북쪽으로 70㎞ 떨어진 트리슐리강에 건설 중이며, 총사업비는 6억4700만달러(약 8600억원)다.
남동발전이 세계은행 산하 국제금융공사(IFC)와 공동 개발해 준공 후 27년간 운영하고, 두산에너빌리티가 설계·조달·시공(EPC)과 터빈·발전기 등 주요 기자재 공급을 맡았다. 올해 말 준공을 앞두고 있었다.
현지 인명 피해는 계속 늘고 있다. 네팔에서 시신 157구가 수습됐고 중국 티베트자치구에서 3명이 숨져 사망자는 최소 160명으로 집계됐다.
네팔 관광부는 관광객 403명의 소재가 확인되지 않고 있으며 이 중 341명이 외국인이라고 밝혔다. 경찰관 28명도 연락이 두절됐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당초 규모 4.4 지진을 원인으로 지목했다가 추가 분석을 거쳐 규모 5.2의 빙하 붕괴 사태로 정정 발표했다.
USGS는 "네팔과 중국 국경 인근에서 규모 5.2의 지진파 사건이 발생했다"며 "우리는 해당 사건이 빙하 붕괴와 토석류로 인해 발생한 것이고, 이것이 하류에 연쇄적인 재앙적 영향을 초래했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카트만두에 본부를 둔 국제통합산악개발센터(ICIMOD)의 기후·환경위험 담당자는 "강 상류에 여전히 막힌 부분이 남아있어 두 번째 홍수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