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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 침체에 흔들리는 당진 고용시장…‘고용위기 선제대응지역’ 지정
투어코리아
당진시는 지난 20일 고용노동부 고용정책심의회를 통해 ‘고용위기 선제대응지역’으로 지정됐다고 밝혔다.
이번 지정은 최근 장기화되고 있는 철강산업 침체가 기업 경영 악화에 그치지 않고 근로자 고용불안과 소비 위축, 인구 유출 등 지역경제 전반의 위기로 번질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당진은 철강산업을 중심으로 지역경제가 형성된 대표적인 산업도시다. 그러나 최근 경기 변동과 전기·원자재 가격 상승, 글로벌 환경 규제 등이 겹치면서 철강업계의 경영 여건이 악화되고 있다.
부도와 조업 단축, 인력 감축 등이 이어지면서 기업의 영업이익과 지방세 수입이 감소하는 것은 물론 신규 채용 감소와 인구 순유출 증가 등 지역 고용시장에서도 위기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
특히 철강산업의 고용 악화가 협력업체와 운송·서비스업 등 연관 산업으로 확산될 경우 지역경제 전체가 위축될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당진시는 지난 6월 15일 ‘산업위기 선제대응지역’으로 지정된 데 이어 이번 고용위기 선제대응지역 지정까지 이끌어내면서 산업과 고용을 동시에 지키기 위한 대응체계를 마련하게 됐다.
시는 산업위기 지정 이후 철강산업 침체에 따른 지역 고용위기의 확산을 막기 위해 대전지방고용노동청 천안지청에 관련 자료와 지역 현장의 의견을 지속적으로 전달하며 정부와 협의를 이어왔다.
이번 지정에 따라 당진지역 사업주와 근로자는 고용유지지원금과 생활안정 지원, 고용촉진지원금, 지역·산업맞춤형 일자리 지원사업 등 다양한 고용지원 제도를 활용할 수 있게 됐다.
당진시는 이미 확보한 국비를 활용해 근로자 직접 지원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시는 현재 국비 20억 원을 확보해 철강산업 재직 근로자와 일용·화물운송 근로자 등 3516명에게 1인당 50만 원의 고용안정자금을 지역화폐로 지원하는 ‘당진철강 버팀이음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이번 고용위기 선제대응지역 지정으로 정부 지원의 폭이 넓어질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시는 추가 국비 확보에도 적극 나서 지원 대상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조치는 단순한 단기 지원을 넘어 철강산업 침체로 발생할 수 있는 ‘고용절벽→소비위축→지역경제 침체’의 악순환을 차단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김기재 당진시장은 “이번 고용위기 선제대응지역 지정은 철강산업의 고용 충격을 줄이고 주력산업의 고용 악화가 지역경제 전반으로 번지는 것을 막는 데 의미가 있다”며 “숙련된 인력의 지역 이탈을 방지하고 지역 경제와 고용 회복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와 적극 협력해 고용시장의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한 대응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철강산업의 침체가 장기화되는 가운데 이번 고용위기 선제대응지역 지정이 당진의 고용 불안을 실질적으로 낮추고 지역경제의 버팀목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