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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쥐재] 용인반도체클러스터 어디 까지 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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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어코리아=정명달 기자]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이 용인 반도체 국가산업단지 조성에 속도를 내야 한다며 정부의 적극적인 대응을 촉구했다.

이 시장은 24일 YTN라디오 ‘슬기로운 라디오생활’에 출연해 “용인 반도체 국가산단을 흔드는 일이 정리된 만큼 조금 늦었지만 국가산단 조성에 속도를 내서 세계 최고 수준의 메모리 분야 반도체 초격차를 유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삼성전자가 추진하는 용인 반도체 국가산단과 관련해 “당초 올해 1월 부지 조성을 위한 입찰공고가 나갈 것으로 알려졌지만 지난해부터 용인 반도체를 흔드는 불안 요인 때문에 계속 늦춰졌고 7월에야 입찰공고가 나갔다”며 “이제 보상을 마무리하고 터를 닦는 공사를 올해 말에는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삼성전자가 당초 계획보다 1기 팹의 가동 시기를 2030년에서 2029년 하반기로 1년 앞당긴 만큼 국가산단 부지 조성을 본격적으로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송전 문제를 둘러싼 갈등과 관련해서는 “용인 반도체 국가산단은 대한민국의 미래를 좌우하는 중요한 프로젝트”라며 “정부가 갈등을 해결하고 전력·용수 공급이 계획대로 이뤄지게 해야 한다”고 밝혔다.

▣정부도 용인 반도체 ‘속도전’ 공식화

정부 역시 용인 반도체 프로젝트의 조기 완공을 국가 차원의 핵심 과제로 제시하고 있다.

정부는 지난 6월 발표한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프로젝트’에서 반도체 분야를 ‘속도전(Speed)·거점전(Stronghold)·선도전(Spearhead)’과 ‘총력지원(Full-support)’으로 구성된 ‘3S+1F 전략’으로 추진한다고 밝혔다.

특히 수도권 반도체 생산 거점을 조기에 완성하기 위해 용인 국가산단과 일반산단의 최종 팹 완공 시점을 각각 7년, 12년 단축하고 5년 내 메모리 생산능력을 2배로 확대해 세계 최고 수준의 제조 역량을 확보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정부가 용인 반도체 사업에 속도를 내는 것은 인공지능(AI) 확산으로 고성능 메모리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는 상황에서 생산 거점을 조기에 확보하는 것이 국가 반도체 경쟁력과 직결된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 시장 역시 이날 방송에서 “대한민국 수출에서 반도체가 차지하는 비중은 35% 이상”이라며 “생산능력을 빨리 늘려서 폭발하는 수요에 부응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력 공급계획 구체화…2041년까지 14GW 이상 수요 대응

용인 반도체 프로젝트의 핵심 기반시설 가운데 하나인 전력 공급도 정부 차원에서 구체적인 로드맵이 마련됐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최근 ‘호남권·용인 반도체 메가프로젝트 적기 전력공급’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용인 국가산단과 일반산단에 대한 단계적인 전력 공급계획을 밝혔다.

정부는 용인 국가산단과 일반산단에서 2041년까지 14GW 이상 규모의 전력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전력 공급량 자체가 14GW라는 의미가 아니라 향후 산단에서 필요한 전력수요 규모를 의미한다.

용인 국가산단은 6개 팹을 대상으로 2041년까지 단계적으로 전력을 공급한다.

1단계로 2032년까지 산단 인근 단거리 송전선로와 산단 내 1GW 규모 LNG 발전소 3기를 활용해 초기 전력수요에 대응하고, 2단계로 2035년까지 기존 송전선로의 용량을 확대해 추가 수요에 대응한다. 이후 동해안과 중부권 발전력을 연결하는 공급선로 구축을 추진할 계획이다.

용인 일반산단은 이미 준공된 신안성 변전소에서 동용인 변전소로 연결되는 송전선로를 통해 초기 전력을 공급하고, 2031년과 2032년에는 산단 인근 선로와 동해안 공급선로를 조기 구축하는 방식으로 전력 공급을 확대할 계획이다.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은 협약식에서 “반도체 메가프로젝트의 성패를 가르는 핵심은 신속한 전력공급”이라며 정부·기업·지역이 협력해 신규 산단 건설 일정에 맞춰 전력을 적기에 공급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혔다.

▣용수도 통합공급 체계 구축

반도체 생산에 필요한 공업용수 공급 역시 정부가 직접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환경부와 한국수자원공사는 지난해 5월 ‘용인 반도체 산업단지 통합용수공급 사업’ 1단계 기본 및 실시설계에 착수했다.

1단계 사업은 팔당댐에서 용인까지 46.9㎞의 전용관로와 가압장 1곳을 신설하는 내용이다. 정부는 이를 통해 용인 반도체 산업단지에 필요한 용수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이처럼 전력과 용수 공급을 별도의 국가 차원 기반시설 사업으로 추진하는 것은 반도체 생산시설의 가동 시점에 맞춰 핵심 인프라를 적기에 확보하기 위한 조치다.

▣SK하이닉스 용인 클러스터도 생산능력 확대 추진

이상일 시장은 SK하이닉스가 원삼면 용인 반도체클러스터에서 추진하는 생산시설에 대해서도 속도감을 강조했다.

이 시장은 “SK하이닉스가 원삼면 용인 반도체클러스터에 4기의 팹을 건설 중인데, 계획을 12년 앞당겨서 2033년까지 팹 4기를 모두 짓겠다고 발표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내년 2월이면 1기 팹 절반이 1·2·3복층으로 지어지고, 1층 클린룸에 먼저 기계와 장비들이 들어가 내년 10월쯤이면 HBM 6세대와 7세대 고메모리 칩을 수출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정부 역시 최근 발표한 반도체 메가프로젝트에서 용인 일반산단의 최종 팹 완공 시점을 기존 계획보다 12년 앞당기는 방향을 제시하면서 생산거점 조기 완공을 통한 메모리 생산능력 확대에 정책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교통망 확충도 반도체 생산기반과 연계

이 시장은 반도체 프로젝트의 원활한 가동을 위해 교통 인프라 확충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이동읍 반도체 특화 신도시와 국가산단을 관통하는 도로가 국도 45호선”이라며 “용인 대촌교차로에서 안성 장서교차로까지 12.5㎞ 구간을 현재 4차로에서 8차로로 확장하는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국가산단 불안 요인을 제거했고 최근 국도 45호선 확장을 위한 턴키 방식의 입찰공고가 나간 만큼 도로를 빨리 넓혀 국가산단을 제대로 가동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또한 경기 광주에서 국가산단을 잇는 경강선 연장을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서울 잠실에서 처인구 국가산단을 관통해 안성·진천·청주공항으로 이어지는 중부권광역급행철도(JTX) 구상도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용인 반도체는 지역사업 아닌 국가 경쟁력 사업

용인 반도체 프로젝트를 둘러싼 정부와 용인시의 공통된 방향은 결국 생산시설의 조기 완공과 기반시설의 적기 공급이다.

정부는 용인 국가산단과 일반산단의 팹 완공 시점을 앞당겨 5년 내 메모리 생산능력을 2배로 확대하겠다는 목표를 공식화했고, 전력 분야에서는 2041년까지 발생할 14GW 이상의 전력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단계별 공급계획을 마련했다. 용수 분야에서도 팔당댐과 용인을 잇는 46.9㎞ 전용관로를 포함한 통합용수공급 사업에 착수했다.

이상일 시장은 이날 방송에서 이러한 국가 차원의 반도체 전략이 현장에서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국가산단 조성과 전력·용수 공급, 교통망 확충에 속도를 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 시장은 “용인 반도체 국가산단은 대한민국의 미래를 좌우하는 중요한 프로젝트”라며 정부의 적극적인 갈등 조정과 기반시설 지원을 요청했다.

결국 용인 반도체 메가프로젝트의 경쟁력은 기업의 투자 규모뿐 아니라 팹 건설 일정에 맞춘 산업단지 조성, 전력망 확보, 안정적인 용수 공급, 도로·철도 등 광역교통망 구축이 얼마나 차질 없이 진행되느냐​에 달려 있다.

정부가 ‘5년 내 메모리 생산능력 2배’라는 목표를 제시한 가운데, 용인시가 요구해온 사업 속도전과 정부의 ‘적기 기반시설 공급’ 정책이 맞물리면서 용인 반도체 메가클러스터 조성 사업의 향후 추진 속도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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