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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밈코인 팀, 급등장서 339만달러 규모 유동성 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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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밈코인 팀 지갑, TRUMP 급등장서 메테오라서 339만달러 USDC 인출했다 / AI 생성 일러스트(삽화)

트럼프 관련 지갑에서 또다시 대규모 스테이블코인이 빠져나갔다. 온체인 분석가 룩온체인(Lookonchain)에 따르면 트럼프 공식 밈코인(Official Trump, 티커 TRUMP) 팀과 연계된 지갑이 솔라나(Solana) 기반 분산거래소 메테오라(Meteora)의 유동성 풀에서 약 10시간 동안 339만달러(약 47억원, 1,386원 기준) 규모의 USDC를 인출했다. 이번 인출은 TRUMP 가격이 급등한 시점에 이뤄졌다. 크립토타임스가 인용한 코인게코 자료에 따르면 8월 24일(현지시각) 오전 9시(UTC, 한국시간 오후 6시) 기준 TRUMP는 2.42달러에 거래되며 일주일간 73.3% 올랐다. 팀 연계 지갑은 2025년 이후 여러 차례 관측된 유동성 관리 전략을 이번에도 되풀이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인출은 TRUMP를 거래소에 직접 대량 매도하는 방식이 아니다. 알트코인버즈(Altcoinbuzz)와 크립토어드벤처(CryptoAdventure) 등에 따르면 팀 연계 지갑은 메테오라에서 ‘단면 유동성 포지션(single-sided liquidity position)’을 활용했다. 특정 가격 구간에 TRUMP를 예치해두면, 다른 투자자들이 그 구간에서 TRUMP를 사고팔 때마다 포지션 구성이 점차 USDC 쪽으로 바뀐다. 이렇게 쌓인 USDC를 나중에 인출하는 방식이다.

크립토타임스에 따르면 최근 인출 과정에서는 한 번에 약 10만달러 규모씩 TRUMP를 넣고 빼는 거래가 여러 차례 반복됐고, 일부는 몇 분 만에 유동성을 추가·제거하기도 했다. 인출된 자산에는 USDC와 TRUMP가 함께 섞여 있었다. 해당 지갑은 솔스캔(Solscan) 데이터 기준으로 현재 530만달러 이상의 USDC를 보유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거래소에 큰 물량을 한 번에 던지는 것보다 눈에 덜 띄면서도, 결과적으로는 유동성 풀에서 가치를 빼내는 효과를 낸다.
2025년부터 이어진 반복된 회수 패턴 / AI 생성 이미지

이런 방식의 인출이 처음은 아니다. 룩온체인은 2025년 4월 팀 연계 지갑이 비슷한 방식으로 유동성 풀에서 약 460만달러의 USDC를 인출했고, 이 자금이 이후 이더리움(Ethereum)을 거쳐 코인베이스 프라임(Coinbase Prime)으로 이동했다고 앞서 전한 바 있다. 크립토어드벤처는 2025년 5월 급등장에서는 5200만달러 규모의 TRUMP가 거래소로 직접 이동한 사례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회수 규모는 그해 말 더 커졌다. 크립토타임스와 코인페이퍼(Coinpaper)에 따르면 2025년 12월 한 달간 같은 지갑에서 약 9400만달러(약 1,303억원)의 USDC가 빠져나갔다. 아캄 인텔리전스(Arkham Intelligence) 데이터 기준으로 당시 200만달러에서 1720만달러 사이 규모의 자금이 코인베이스와 연계된 파이어블록스(Fireblocks) 커스터디 주소로 이동한 정황도 포착됐다. 이번 339만달러는 그때보다는 작은 규모지만, 같은 유동성 관리 전략이 여전히 작동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번 인출은 가상자산 시장 전반의 낙관론과 맞물려 나왔다. 알트코인버즈는 비트코인이 7만5000달러를 넘어 8만달러 쪽으로 밀어붙이는 랠리와 대규모 숏스퀴즈, 제도권 수요 재개가 시장 분위기를 끌어올렸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 가상자산 서밋에서 내놓은 발언도 낙관론에 힘을 보탰다고 설명했다. 크립토어드벤처는 별도로 비트코인이 7만7000달러 위로 올라섰고, 트럼프 대통령이 이 서밋에서 클래러티법(CLARITY Act)을 지지하고 연방 정부의 비트코인 보유 확대 가능성을 언급했다고 전했다. 같은 매체는 TRUMP가 한 주 전 1.40달러 선이던 것에서 2.70달러까지 오르며 24시간 기준 17% 상승했고, 하루 거래량이 13억달러를 넘어섰다고 보도했다.

문제는 유동성이 줄어들수록 가격이 큰 거래에 더 민감하게 반응한다는 점이다. 크립토타임스는 USDC 인출이 계속되면 유동성 풀이 얇아지면서 급등장에서의 가격 변동성이 더 커질 수 있다고 짚었다. 팀은 7월 15일(현지시각) 업데이트에서 생태계 개발과 파트너십, 인수 등에 활용할 수 있는 잠금 해제 물량으로 최대 9,600만 개의 TRUMP를 향후 수개월 안에 추가로 풀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유통량이 늘어나면 가격에는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어, 투자자들은 인출된 USDC의 향방과 추가 토큰 방출 여부를 함께 주시하고 있다.

화려한 랠리 이면에는 여전히 손실을 감당하고 있는 일반 투자자들이 있다. 코인페이퍼에 따르면 6월 말 기준 약 100만 명의 TRUMP 매수자가 손실 구간에 머물러 있었고, 실현·미실현 손실을 합친 규모는 38억1,000만달러(약 5조3,000억원, 1,386원 기준)로 추산됐다. 같은 매체는 TRUMP를 매수한 지갑 중 약 3분의 2가 손실을 보고 있다고 전했다. 로이터·이프소스(Reuters/Ipsos) 설문조사에서는 응답자의 63%가 트럼프 가족의 가상자산 수익을 부적절하다고 답했다는 결과도 함께 소개됐다. 코인페이퍼는 트럼프 가족의 전반적인 가상자산 수익 추정치가 14억달러 안팎에 이른다고 전했다.

TRUMP는 2025년 1월 출시 직후 75달러를 웃도는 가격까지 올랐지만, 크립토어드벤처에 따르면 최근 반등에도 여전히 그 최고가보다 96% 넘게 낮은 수준이다. 시가총액은 약 6억7,900만달러, 유통량은 약 2억5,100만 개 수준으로 집계됐다. 같은 매체는 2026년 4월 마러라고(Mar-a-Lago)에서 열린 보유자 행사 이후 매도 압력이 커지며 TRUMP가 3.10달러 위쪽에서 2.50달러 쪽으로 20% 떨어진 적도 있었다고 전했다. 유동성 인출이 곧바로 가격 급락을 의미하지는 않지만, 팀 연계 지갑이 랠리마다 이 전략을 반복할지, 그리고 회수된 USDC가 어디로 이동하는지가 다음 관찰 지점으로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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