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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브라이언 6실점 역전패, 최악 투구 속 반성과 각오
마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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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세인트루이스에서 마무리 투수로 활약하고 있는 라일리 오브라이언은 24일(한국시각) 열린 필라델피아와 원정 경기에서 끝내기 홈런을 내줬다. 그는 4-0 리드 상황에 마운드에 올랐으나 9회말 6점을 내주면서 흔들렸고 결국 고개를 숙였다./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김경현 기자] 승리하면 작은 것을 배울 수 있지만, 패배하면 모든 것을 배울 수 있다. 전설적인 투수 크리스티 매튜슨이 남긴 말이다. 라일리 오브라이언(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최악의 투구 속에도 배울 점을 찾았다.

오브라이언은 24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 위치한 시티즌스 뱅크 파크에서 열린 2026 메이저리그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4-0으로 앞선 9회말 등판했다.

첫 타자 브라이스 하퍼에게 2루타를 맞았으나, 루이스 아라에즈와 브랜든 마쉬를 각각 좌익수 뜬공으로 잡았다. 이때 세인트루이스의 승리 확률은 99.5%.

대형 사고가 터졌다. J.T. 리얼무토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다. 저스틴 크로포드에게 볼넷을 내주며 2사 만루. 에드문도 소사에게 싹쓸이 3타점 2루타를 내줬다. 브라이언 데 라 크루즈가 1타점 적타를 신고, 경기는 4-4 동점이 됐다.

무릎을 꿇었다. 이어진 2사 1루에서 카일 슈와버와 맞대결. 2스트라이크를 선점했으나 상대의 장타력을 의식해 조심스러운 피칭을 했다. 2-2 카운트에서 6구 싱커를 바깥쪽 상단으로 던졌는데, 슈와버가 이를 잡아당겨 중앙 담장을 넘어가는 끝내기 홈런으로 연결했다. 세인트루이스는 4-6으로 패했다.
라이언 오브라이언이 투구를 하고 있다./게티이미지코리아
라이언 오브라이언이 투구를 마치고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게티이미지코리아
이날 성적은 ⅔이닝 5피안타 1볼넷 6실점 패전이다. 세이브 상황이 아니었기에 블론 세이브를 면했다.

인생 최악의 경기다. 단일 경기 올 시즌 최다 실점이자, 커리어 최다 실점이다. 종전 기록인 2024년 9월 3일 밀워키 브루어스전 ⅔이닝 4실점을 돌파했다.

오브라이언은 한국계 미국인 어머니를 둔 한국계 선수다. 미들 네임은 '준영'이다. 2026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에서 한국 대표팀에 승선하려 했으나, 부상으로 낙마했다.

2017 신인 드래프트 8라운드 229순위로 탬파베이 레이스 유니폼을 입었다. 2021년 신시내티 레즈 소속으로 빅리그에 데뷔했고, 시애틀 매리너스를 거쳐, 현재는 세인트루이스에서 뛴다. 지난 시즌 42경기 3승 1패 6홀드 6세이브 평균자책점 2.06으로 가능성을 보였다. 올해는 생애 첫 풀타임 마무리로 뛴다. 성적은 54경기 3승 5패 33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3.93.
라이언 오브라이언(오른쪽)이 경기를 끝낸 뒤 포수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게티이미지코리아
경기 후 오브라이언은 "힘들다. 지금까지 내가 얼마나 많은 세이브를 기록했는지와 관계없이 이런 일이 일어난다고 해서 절대 더 괜찮게 느껴지는 것은 아니다"라고 심경을 전했다.

그러면서 "내가 얻을 수 있는 것을 얻고, 그것을 바탕으로 발전하고, 다음 경기에 나설 준비가 되어 있도록 해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시즌 5번째 블론 세이브다. 충격 속에도 얻어 갈 것을 찾았다. 오브라이언은 "2스트라이크 카운트가 많았고, 그것들을 끝내지 못했다"고 반성했다.

오브라이언은 생애 첫 세이브왕을 노린다. 2위 메이슨 밀러(샌디에이고 파드리스·32개)에 1세이브 앞선 1위다. 이날의 실패가 세이브왕의 거름이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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