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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Z플립8 180g 경량화, 마그넷 빠져 케이스 필수
위키트리
삼성전자가 차세대 클램셸(조개껍데기형) 폴더블폰 갤럭시Z플립8을 7월22일(현지시각) 영국 런던 언팩 행사에서 공개하고 8월7일(현지시각) 정식 출시했다. 갤럭시Z플립 시리즈는 2020년 처음 등장한 이후 매년 신제품이 나왔는데, 이번에도 그 흐름이 이어진 셈이다. 공개 전 몇 주간 쌓였던 디자인·색상·사양 유출 정보는 실제 제품과 상당 부분 일치했다. 무게는 180g으로 전작보다 3.9% 가벼워졌고 두께도 13.1% 줄었다는 게 폰아레나(PhoneArena) 분석으로 확인됐다. 다만 유출 당시 예상과 달리 본체에 마그넷이 내장되지 않아 무선충전 액세서리를 쓰려면 별도 케이스가 필요하다. 여기에 “이번이 마지막 갤럭시Z플립일 수 있다”는 확인되지 않은 루머까지 겹치며 시리즈의 앞날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공개 전부터 7월22일 언팩 개최를 예고했고, 당시에는 갤럭시Z폴드8, 갤럭시Z폴드8 울트라, 갤럭시워치9, 갤럭시워치 울트라2 등 다른 신제품과 함께 발표될 것으로 전망됐다. GSM아레나(GSMArena)가 소개한 바에 따르면 실제 언팩 행사는 예고된 날짜에 영국 런던에서 열렸고, 갤럭시Z플립8은 전작 플립7의 후속작으로 자리매김했다.
공개 이후 실제 판매는 8월7일 시작됐다. 예약판매 기간을 거쳐 약 2주 만에 정식 출시로 이어진 셈이다. 케이스 제조사들이 “출시 몇 주밖에 안 된 시점에도 재고가 빠르게 소진된다”고 언급할 만큼 초기 반응은 나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공개 전 안드로이드 헤드라인스(Android Headlines)가 입수해 폰아레나와 엔가젯(Engadget)이 재차 보도한 CAD 렌더링은 메인 디스플레이, 홀펀치 셀피 카메라, 측면 전원·볼륨 버튼, 커버 스크린이 감싸는 수평형 후면 카메라 배치가 전작과 거의 같다는 점을 보여줬다. 엔가젯은 시리즈의 최근 가장 큰 디자인 변화는 커버 스크린이 카메라를 감싸며 화면 가장자리까지 확장된 것이었다고 짚었고, 힌지 재설계와 경량화 루머를 다루면서도 반도체 업계 전반의 메모리칩 부족 여파 등을 이유로 이번 세대에서 대규모 하드웨어 변화는 어려울 것이라 내다봤다. 폰아레나 역시 플립8과 플립7의 디자인 유사성이 예상됐던 결과라며 새 칩셋과 AI 기능, 색상 정도의 점진적 변화라고 평가했다.
실제 출시된 제품은 이런 전망과 대체로 부합했다. 필리핀 IT매체 유가테크(YugaTech)는 플립8의 전반적 형태와 디자인이 전작 플립7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전하면서도, 체감상 훨씬 얇고 가벼워져 프리미엄 느낌이 커졌다고 평가했다. 삼성전자는 개선된 힌지로 메인 디스플레이를 열고 닫기가 더 쉬워졌다고 설명했으며, 방수·방진 등급은 전작과 동일한 IP48을 유지했다. 구체적으로는 무게 180g, 펼쳤을 때 두께 6.1mm, 접었을 때 13.1mm로 전작보다 3.9% 가볍고 13.1% 얇아졌다는 수치가 확인됐다. 프레임에는 아머 알루미늄이 쓰였고 힌지 소재도 새로 바뀌어, 사전 우려와 달리 힌지 쪽은 실제로 손을 본 것으로 보인다.
색상 구성도 유출 정보와 거의 일치했다. 안드로이드 헤드라인스가 입수한 렌더링은 크림, 그래파이트, 핑크 세 가지를 보여줬고 핑크는 전작의 코랄 레드보다 더 밝고 파스텔에 가깝다고 설명됐다. 폰아레나는 여기에 삼성닷컴 단독 색상으로 민트가 추가될 것이라 전했는데, 실제 출시에서도 그래파이트·크림·핑크 3종에 민트가 삼성닷컴 단독 색상으로 제공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칩셋과 관련해선 폰아레나, 샘모바일(SamMobile), 엔가젯이 공통적으로 글로벌 시장용 엑시노스 2600과 미국 시장용 퀄컴 스냅드래곤8 엘리트 Gen5로 나뉠 것이라 전했는데, 이는 전작의 지역별 구성과 같은 패턴이다. 필리핀에 출시된 실제 제품은 엑시노스 2600 칩셋을 탑재한 것으로 확인돼 글로벌 시장용 루머와 부합했다.
램과 저장공간도 사전 유출과 정확히 맞아떨어졌다. 폰아레나가 정리한 사양표는 12GB 램에 256GB 또는 512GB 저장공간을 예상했는데, 실제로도 12GB 램에 256GB·512GB 두 가지 구성으로 출시됐다. 필리핀 가격은 12GB+256GB 모델이 7만7990페소, 12GB+512GB 모델이 9만1990페소로 책정됐다.
디스플레이·카메라·배터리는 폰아레나가 제시한 사전 유출 사양표를 기준으로 6.9인치 폴더블 다이내믹 LTPO 아몰레드(AMOLED) 2X 메인 패널과 4.1인치 외부 커버 스크린이 모두 120Hz로 구동될 것으로 전망됐고, 후면 카메라는 5000만화소 메인·1200만화소 초광각에 1000만화소 셀피 카메라로 전작에서 그대로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배터리는 4,300mAh에 25와트(W) 유선충전과 무선충전 지원이 예상됐다. 실제 출시 이후 유가테크는 배터리 용량이 전작과 동일하게 유지됐다고 전했을 뿐 구체적인 용량 수치를 다시 확인하지는 않았다.
한 가지 새롭게 드러난 대목은 본체에 마그넷이 내장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이는 사전 유출에서 언급되지 않았던 내용으로, 맥세이프(MagSafe) 방식 무선 충전기나 지갑, 마운트 액세서리를 쓰려면 마그넷이 내장된 케이스를 별도로 씌워야 한다.
무게와 두께가 달라지면서 케이스 시장에도 변화가 생겼다. 플립7용으로 만들어진 케이스는 플립8에서 틈이 생기거나 아예 닫히지 않는 경우가 많다는 게 관련 보도의 설명이다. 스피겐은 출시와 함께 세 종류의 케이스를 내놨다. 맥세이프 호환용 링이 내장된 울트라 하이브리드 프로 맥핏은 35달러, 색감을 강조한 나노 팝 맥핏은 27달러, 가장 슬림한 에어핏 프로 맥핏은 30달러다. 해당 가격은 테크가이스마트바이(TechGuySmartBuy) 기준으로 확인됐다.
화면 보호 액세서리도 함께 출시됐다. 9H 강화유리와 정렬용 트레이, 전면 보호필름 2매, 클리닝 키트가 포함된 글래스트알 이지핏은 17달러, 카메라 렌즈를 보호하는 옵틱 프로 버전은 16달러다. 케이스와 보호필름 2종을 함께 구매해도 대략 58~69달러 수준으로, 예산형 라인에서는 80달러 아래로 완전한 보호 세트를 갖출 수 있는 셈이다.
가장 눈에 띄는 루머는 하드웨어와 무관한 이야기다. 샘모바일에 따르면 엑스(X) 계정 @fireuniverse8이 올린 두 번째 유출 정보는 갤럭시Z플립8이 시리즈의 마지막 모델이 될 수 있으며, 삼성전자가 갤럭시Z폴드 라인에 집중하기 위해 클램셸 시리즈를 단종할 계획이라는 내용을 담고 있다. 샘모바일은 이 주장이 앞서 나왔던, 역시 확인되지 않은 보도와 궤를 같이한다고 짚었다. 만약 이 루머가 사실이라면 갤럭시Z플립은 갤럭시노트 시리즈에 이어 단종되는 삼성전자의 두 번째 주요 스마트폰 라인업이 되는 것이다.
다만 이 주장은 검증되지 않은 소셜미디어 계정에서 나온 것이고, 삼성전자는 제품 로드맵에 대해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반면 폰아레나는 갤럭시Z플립8을 매년 이어져 온 출시 주기의 연속선상으로 다뤘을 뿐 시리즈의 마지막 작품으로 보지는 않았다. 다만 소비자들이 최근 플립형보다 갤럭시Z폴드 같은 책 형태의 폴더블폰을 더 선호한다는 시장 데이터도 함께 언급된 만큼, 시리즈의 향후 방향에 대한 관심은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