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6 읽음
삼성 갤럭시링2 외부 협업 추진, 디자인 경쟁력 강화
IT조선
1세대 갤럭시링은 티타늄 블랙·실버·골드 등 3가지 색상을 갖췄지만 디자인은 한 종류에 불과했다. 첫 제품인 만큼 디자인 다양화보다 새로운 폼팩터의 상용화에 무게를 뒀다는 평가가 나왔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존재감이 미미해 기대만큼 판매 성과를 내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스마트링은 센서와 배터리 등 각종 부품을 작은 반지 안에 넣어야 한다. 하루 종일 착용하는 제품이라는 특성도 있다. 크기와 무게뿐 아니라 디자인이 사용자 경험을 좌우한다. 업계에서는 경량화와 디자인 개선이 갤럭시링2의 주요 과제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주얼리 업체 등이 협업 대상으로 거론되는 배경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링 후속 제품 개발을 이어갈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헬스 AI 기기를 고도화하려면 워치와 링 등 다양한 웨어러블 폼팩터가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특히 갤럭시링은 스마트워치 착용을 부담스러워하거나 패션과 착용 편의성을 중시하는 소비자를 겨냥한 제품이다. 스마트워치보다 액세서리 성격이 강한 만큼 디자인 완성도가 구매를 좌우하는 핵심 요소로 꼽힌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소비자층을 넓히기 위해 외부 브랜드와 디자인 협업을 이어왔다. 명품 브랜드 톰브라운과 손잡고 2020년 갤럭시Z폴드2 톰브라운 에디션을 선보였다. 2021년에는 갤럭시워치4 클래식 톰브라운 에디션을 출시했다. 골프 브랜드 PXG와도 갤럭시워치3부터 갤럭시워치6까지 세 차례 협업 에디션을 내놨다. 최근에는 AI 글라스 사업에서 젠틀몬스터·워비파커 등 아이웨어 브랜드와 협업했다.
스마트링 시장이 확대되는 점도 삼성전자가 갤럭시링2 개발을 이어가는 배경으로 꼽힌다. 스마트링 시장 선두업체 오우라는 25일 국내에서 신제품 ‘오우라링5’를 정식 출시하며 한국 시장 공략에 나선다.
오우라는 별도 브랜드 협업보다 색상 선택지를 늘리는 방식으로 디자인 경쟁력을 강화해왔다. 신제품에도 골드·딥로즈 등 색상을 추가해 액세서리 성격을 강조했다. 수면·활동·스트레스·여성 건강 등 50개 이상의 건강 지표를 기반으로 개인 맞춤형 정보를 제공하는 헬스케어 기능도 갖췄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갤럭시링2의 디자인뿐 아니라 헬스케어 기능도 강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센서 성능 개선과 배터리 사용 시간 확대 등이 주요 과제로 거론된다. 삼성종합기술원(SAIT)은 매사추세츠공과대학교(MIT)와 협력해 라만분광법(Raman spectroscopy)을 활용한 비침습 혈당 측정 기술을 연구해왔다. 다만 해당 기술이 갤럭시링2에 실제 탑재될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노태문 삼성전자 사장은 지난달 열린 언팩에서 “앞으로도 갤럭시링을 지속적으로 발전시키겠다”며 “신제품은 정해진 주기에 맞춰 출시하기보다 소비자가 체감할 수 있는 혁신이 충분히 담겼을 때 선보인다는 것이 원칙이다”라고 말했다.
노 사장은 이어 “현재 시장과 소비자 요구를 반영한 기술 개발을 진행 중으로 준비가 완료되면 갤럭시링2를 출시해 새로운 헬스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박혜원 기자
sunone@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