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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혁, 초유의 '당협 물갈이' 강행?…당내 거센 저항에도 관철 가능성
데일리안24일 최고위서 논의 이어갈 예정
당권파, 의결 정족수 확보에 '자신감'
"반대에 철회?…그럴거면 꺼내지도 않아"

23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당 지도부는 오는 24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당협위원장 전원 교체' 안건을 재논의할 예정이다. 당초 당 지도부는 20일 안건을 상정하고 처리하려고 했지만, 당내 반발이 거센 탓에 시간을 두고 좀 더 논의하기로 했다. 다만 당권파의 강행 의지가 높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의결 여부에 따라 내홍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장 대표는 다수 당협위원장이 대여 투쟁력이 부족하다며 전면 교체 후 당원 투표로 재선출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지도부는 이달 말 임기가 만료되는 현역 의원 포함 전체 당협위원장을 일괄 사퇴시킨 뒤 당원 투표를 통해 재선출하는 방안을 도입하기로 했지만, 일부 지도부가 난색을 표하면서 의결이 미뤄졌다.
정점식 원내대표의 우려 표명 이후, 세 차례 열린 의원총회에서도 다수 의원은 반대 입장을 명확히 했다. 그동안 관행적으로 당협위원장의 임기가 자동 연장됐고, 사고 당협 이외에는 총선이라는 지역의 큰 변화 이후에 재정비했다고 한다. 6·3 지방선거를 거치긴 했지만, 지역마다 사정이 다른 만큼 일괄적으로 적용해 변화를 주는 것이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는 분위기라고 한다.
한 당 관계자는 데일리안과의 통화에서 "이번 지방선거를 예로 들면, 특정 지역에서 우리 당 시장 후보가 당선됐지만 경선에 나갔다가 낙마한 사람도 있다. 이들이 당협위원장에 도전할 가능성이 있는 지역이 꽤 된다"며 "이들 중에는 인지도가 높은 사람도 있기 때문에 기존 당협위원장이 긴장할 수밖에 없고, 총선을 앞두고 이 부분이 갈등으로 비화될 수 있기 때문에 부정적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정 원내대표는 당내 갈등이 촉발될 가능성 때문에 적극적으로 우려를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다. 정 원내대표는 21일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의원총회에서 "당원의 선택을 통해서 당협위원장을 뽑자는 취지는 좋지만, 지금은 당이 너무 혼란스러워지고 이런 식으로 투표하게 되면 당원들이 갈라질 수 있다"고 말하며 '기존 방식 유지' 입장을 지도부에 전달하기로 했다.
'당협위원장 일괄 사퇴 후 당원 투표로 재선출' 방식을 도입한 적이 없는 당 입장에선 급격한 변화보단 점진적 개선 필요성에 중점을 둔 모양새지만, 장 대표의 쇄신안을 거부하는 이유는 정략적인 판단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당내에선 이번 소위 '당협위원장 물갈이'가 장 대표의 당 장악력을 높이고, 당대표 연임을 위한 초석이라고 의심하기 때문이다.
실제 장 대표의 쇄신안대로 당협위원장을 선출한다고 해도 현역 의원이 당협위원장을 맡는 지역은 큰 영향을 받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도전자로 인해 지역 내 갈등이 발생해 결집력이 약화될 수 있고, 나아가 현역 의원보다 영향력이 적은 원외 당협위원장의 경우 지역 내 갈등이 심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는 분위기다.
권영세 의원은 20일 SBS 라디오에 출연해 "국회 내에서 여러 다툼, 싸움들이 이뤄지는 상태에서 그런 분들의 힘을 빼려고 하는 방향은 적절하지 않다"며 "우리의 전투력을 높일 수 있는 방향으로 당을 끌어가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 수도권 의원은 "'당원 중심'에 대해서 부정적으로 보는 의원은 아무도 없지만, 장 대표가 자기 입지를 위해 자기 사람을 선출하기 위해 기존 당협위원장을 정리하려고 한다면 수용할 수 없는 것"이라면서 "장 대표가 직접 설명하고 설득하려는 노력도 없이 멋대로 하는 것은 독재로 볼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장 대표의 당협위원장 선출 방식 변경은 당권파 이외에는 대부분 반대하는 것이 중론이다. 문제는 당 소속 의원들이 총의를 모았다고 해도 의결권은 지도부가 가지고 있는 탓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는 것이다. 결국 당권파가 당내 반발에도 불구하고 강행할 경우, 장 대표에 대한 반감이 커져 거취 압박이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도부는 장 대표와 정 원내대표 외에 선출직 최고위원 4명(신동욱·김민수·김재원·양향자), 선출직 청년최고위원 1명(우재준), 지명직 최고위원 1명(조광한), 그리고 당연직 최고위원인 임이자 정책위의장 등 총 9명이다. 의결을 위해선 출석 위원 과반에 5인 이상의 표가 필요하다. 현재 지도부 중 5명(장동혁·김민수·김재원·양향자·조광한)이 찬성 입장이다. 신 최고위원은 기권을 던진 것으로 알려졌지만, 당권파는 신 최고위원의 입장이 변할 수 있다고 보는 분위기다.
사실상 의결을 강행할 조건이 충족된 만큼, 당권파는 장 대표의 쇄신안이 관철될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당 소속 의원들이 반대 입장을 모았다고 해도, 의결 전 의견 수렴 절차에 불과하다고 보기 때문이다. 더욱이 이미 반발은 예상했던 만큼, 관철 의지가 없었다면 당초 쇄신안을 꺼내지도 않았을 것이라고 말하는 등 강한 의지를 드러내고 있는 실정이다.
한 당권파 관계자는 "의원들의 이해관계가 달린 일이다 보니, 의견을 충분히 수렴한다고 한 것이지 무조건 따라야 한다는 규정은 없고, 절차적으로 문제도 없다"며 "그동안 당의 분란이 생긴 이유는 당대표가 공천권을 가지지 못하게 흔들어 쫓아냈기 때문인데, 무소불위의 공천권을 당원에게 돌려줘 비정상적인 구조를 없애겠다는 것이다. 장 대표가 의원들 의견 때문에 철회할 것이라면 애당초 꺼내지도 않았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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