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2 읽음
불후 최백호 편 손태진, 바다 끝 무대로 최종 우승
싱글리스트
0
가수 손태진이 사모곡의 절절함을 터트린 헌정 무대로 '불후' 최종 우승을 거머쥐었다.

22일 방송된 KBS2 TV ‘불후의 명곡’은 ‘50주년, 아티스트 최백호 편’으로, 왁스, 크라잉넛, 에일리밴드, 이지훈, 손태진이 출격해 세대를 초월한 ‘낭만 가객’ 최백호의 데뷔 50주년을 함께 기념하는 뜻깊은 시간을 선사했다.
이날 방송은 최백호가 방송 최초로 데뷔 50주년 기념 앨범 타이틀곡인 ‘박수’를 최초로 선보여 시선을 사로잡았다. 최백호 특유의 시적인 가사와 깊이 있는 담담한 목소리가 마음을 울리며, 시작부터 명곡판정단 곳곳에서 눈물이 터져 나왔다. 최백호는 “잊지 않고 저를 불러주셔서 감사합니다”라는 따뜻한 인사말로 포문을 열었다.

첫 번째 순서는 ‘내 마음 갈 곳을 잃어’를 선곡한 왁스였다. 왁스는 “벌써 저도 데뷔 25년 차인데, 후배들과 끊임없이 교류하고 새로운 걸 시도하시는 최백호 선배님의 모습을 닮고 싶다”라며 존경심을 표했다. 왁스는 오직 피아노, 현악기 반주와 목소리만으로 무대를 열며 애절한 감성을 한껏 끌어올렸다.

이어 크라잉넛이 ‘영일만 친구’로 두 번째 무대를 장식했다. 크라잉넛의 한경록은 “최백호 선생님도 일어서실 만한 무대를 만들겠다”라고 선포해 기대를 높였다. 크라잉넛은 독특한 아코디언 사운드가 더해진 펑크 록으로 현장 분위기를 단숨에 끌어올렸다. 첫 번째 대결에서는 크라잉넛이 1승을 차지했다.
세 번째 무대는 에일리밴드가 ‘뛰어’로 무대에 올랐다. 에일리밴드는 “저희의 첫 데뷔 무대다. 최백호 선배님의 무대로 함께할 수 있어 기쁘다”라며 남다른 소감을 전했다. 에일리밴드는 신인이라는 타이틀이 무색할 만큼 노련하고 감각적인 세션 연주로 현장을 압도했다. 역시 크라잉넛이 승리하며 2연승을 차지했다.

네 번째 순서는 ‘낭만에 대하여’를 선택한 이지훈이었다. 그는 2007년생이라는 어린 나이가 믿기지 않는 깊고 아련한 음색으로 아날로그 낭만과는 또 다른 젠지 발라더만의 낭만을 선물했다. 재즈 사운드 위로 어우러진 이지훈의 감성 보컬이 객석을 깊은 여운으로 몰아넣었다. 에일리는 “편곡부터 창법까지 오늘 지훈 씨에게서 낭만을 배운 것 같다”라며 감탄했다.
피날레 무대로 손태진이 ‘바다 끝’을 선보였다. 손태진은 “최백호 선생님이 잠시나마 어머니를 추억하시는 시간이 되시길 바란다. 진심을 담아 부르겠다”라며 헌정의 마음을 표했다. 손태진은 클래식한 감성과 섬세한 표현력으로 원곡에 담긴 그리움의 감정을 깊이 있게 채워나갔다.

특히 곡 말미 어머니를 회상하는 최백호의 인터뷰 음성과 손태진의 절절한 클라이맥스 고음이 어우러지며 명곡판정단의 눈시울을 붉게 만들었다. 최백호는 “이 노래가 가슴 아픈 이별 노래인데, 그 절절함을 잘 담아냈다. 저와는 완전히 다른, 멋진 표현을 담아주셔서 감사하다”라며 극찬했다.

마지막 대결은 손태진이 높은 득표 수로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끝으로 최백호는 “무대를 준비하면서도 행복했다. 제 50주년의 정점을 찍어주셔서 감사하다”라며 감사 인사를 전해 여운을 남겼다.

사진= KBS2 방송 캡처
0 / 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