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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더·써클, 이틀 새 30억달러 스테이블코인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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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더·써클, 이틀 새 30억달러 스테이블코인 발행…감소세 뚫고 유동성 재점화 / AI 생성 일러스트(삽화)

스테이블코인 발행사 테더(Tether)와 써클(Circle)이 이틀 새 30억달러(약 4조 1,600억원) 규모의 신규 토큰을 찍어냈다. 온체인 분석 서비스 룩온체인(Lookonchain)은 이 발행 물량이 트론(Tron)과 솔라나(Solana) 네트워크에서 포착됐다고 전했다. 테더는 8월 10일(현지시각) 하루 동안 USDT 10억달러(약 1조 3,860억원)를 새로 찍어내 전체 유통량을 약 1,830억달러(약 253조 6,000억원)까지 끌어올렸다. 같은 시기 써클도 USDC 발행과 상환을 동시에 늘리며 자금 흐름을 이어갔다. 두 회사의 잇단 발행은 블록체인 위에서 도는 달러 유동성 공급이 여전히 강하게 돌아가고 있음을 보여준다.

테더는 8월 10일(현지시각) 단 하루 만에 USDT 10억달러를 새로 발행했다. 이로써 테더의 총 유통량은 약 1,830억달러 수준까지 올라섰다. 룩온체인에 따르면 테더와 써클이 이틀간 합산 발행한 물량은 트론과 솔라나 네트워크에서 포착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새로 풀린 자금 중 일부가 비트코인(BTC) 유동성 풀로도 흘러들어갔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번 발행은 처음 있는 일이 아니다. 올해 들어 테더와 써클은 한 주 동안 합산 37억 5,000만달러(약 5조 2,000억원)를 발행한 적이 있었는데, 이때도 10억달러 규모의 테더 단일 발행이 포함돼 있었다. 이번 8월 발행 역시 비슷한 패턴을 그대로 반복한 셈이다.
써클, “회전문” 방식으로 화답...일일 회전액 19억달러 / AI 생성 이미지

같은 기간 써클도 만만치 않은 속도로 움직였다. 8월 13일(현지시각)로 끝나는 한 주 동안 써클은 USDC 약 54억달러(약 7조 4,800억원)를 새로 발행하고 동시에 약 53억달러(약 7조 3,500억원)를 상환 처리했다. 발행과 상환이 거의 맞물려 돌아간 결과 순증가분은 1억달러(약 1,386억원)에 그쳤고, USDC 총 유통량은 약 719억달러(약 99조 7,000억원) 수준이 됐다.

이런 발행-상환 규모 차이는 써클의 사업 구조를 보여준다. 회사는 정산, 트레이딩, 자금 관리를 위해 온체인 달러가 필요한 기관 고객들을 상대로 대규모 자금을 하루 단위로 돌리고 있다. 2026년 2분기 기준 써클의 일평균 발행·상환 규모는 약 19억달러였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05% 늘어난 수치다. 같은 분기 써클의 총 거래 처리량은 14조 8,000억달러에 달했다.

USDC는 규제 친화적 이미지를 앞세운 스테이블코인으로 자리잡았다. 써클은 각국 규제 당국과의 소통, 투명성 보고서 발간, 다양한 블록체인 지원 확대에 힘을 쏟아왔다. 현재 USDC는 서로 다른 블록체인 36곳에서 발행되고 있다.

반면 테더의 USDT는 규모 면에서 압도적이다. 유통량이 1,830억달러에서 1,890억달러 사이로, USDC보다 2.5배 이상 크다. 테더는 트론과 이더리움을 포함한 여러 블록체인에서 USDT를 운영하는데, 트론은 낮은 거래 수수료 덕에 그동안 USDT 전송량의 상당 비중을 차지해왔다.

앞서 크립토퀀트(CryptoQuant) 집계를 바탕으로 한 보도에서는 USDT 유통량이 최근 60일 동안 약 40억달러 줄었고, 특히 최근 11일 새 8억 7,000만달러가 빠져나가며 감소세가 가팔라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8월 10일(현지시각) 기준 60일 변동분의 30일 이동평균은 마이너스 48억 8,000만달러였다.

이번에 확인된 테더의 10억달러 발행 시점이 바로 같은 날짜인 8월 10일이라는 점은 눈에 띈다. 스테이블코인 발행사들의 발행·상환 활동은 매일 대규모로 오가는 구조라, 특정 시점의 순유통량 변화와 개별 발행 이벤트가 반드시 같은 방향을 가리키지는 않는다. 다만 이번 대규모 발행이 확인되면서 테더와 써클을 합친 USDT·USDC 유통량은 2,500억달러(약 346조 5,000억원)를 넘어선 상태다.

테더와 써클의 잇단 대규모 발행은 크립토 시장에 새로운 달러 유동성이 계속 공급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스테이블코인은 거래소와 디파이(DeFi) 시장에서 사실상 기준 통화 역할을 하기 때문에, 발행 증가는 잠재적 매수 대기자금이 늘어난다는 뜻으로 읽힐 수 있다.

다만 이번 발행이 곧바로 시장 상승으로 이어질지는 단정할 수 없다. 써클의 사례처럼 발행과 상환이 거의 동시에 맞물려 돌아가는 구조에서는, 겉으로 드러난 발행 액수만큼 실제 신규 유동성이 시장에 남는 것은 아니다. 앞으로 테더와 써클의 발행 속도가 유지될지, 혹은 최근 관찰된 유통량 감소 국면과 다시 맞물릴지가 시장 참여자들의 관심사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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