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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비드 색스, 오픈AI 규제는 미국 스타트업 옥죄는 일 경고
위키트리
데이비드 색스(David Sacks)가 오픈소스 인공지능(AI) 모델에 대한 규제 움직임에 반대 목소리를 냈다. 색스는 전직 백악관 AI·가상자산 차르(정책 책임자)이자 현재 대통령 과학기술 자문위원회(President's Council of Advisors on Science and Technology) 공동의장을 맡고 있다. 그는 금요일(현지시각) 소셜미디어 엑스(X)에 올린 글에서 법률 AI 스타트업 하비(Harvey)가 최근 선보인 신모델 테넷(Tenet)을 오픈소스 생태계의 성과로 제시했다. 색스는 하비가 오픈소스 모델 키미 K3(Kimi K3)를 기반으로 법률 데이터를 추가 학습시켜 폐쇄형 “프런티어” 모델 대비 훨씬 적은 비용으로 최고 수준의 법률 벤치마크 성적을 냈다고 설명했다. 그는 오픈모델을 옥죄는 규제가 중국 AI 연구소들의 경쟁력 확보를 막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색스는 엑스 게시물에서 “하비는 미국 기업들이 세계적 수준의 특화 모델을 만드는 방법을 보여주는 좋은 예”라고 밝혔다. 그는 하비가 오픈소스 기반 모델 키미 K3를 가져다 법률 데이터로 추가 학습시켜, 프런티어 모델 대비 훨씬 낮은 비용으로 법률 벤치마크에서 최고 수준 성능을 냈다고 설명했다.
색스는 이어 “오픈모델을 무력화하는 규제는 중국 연구소들이 다음 키미를 내놓는 것을 전혀 막지 못할 것”이라고 적었다. 오히려 그런 규제는 하비처럼 오픈소스 시스템에 기대어 저렴하고 고성능인 도구를 만드는 스타트업들을 옥죌 뿐이라는 것이다. 그는 일부 폐쇄형 AI 연구소들은 경쟁자를 없앨 수 있다는 이유로 이런 규제를 반길 것이라는 말도 덧붙였다.

하비는 이번 주 테넷을 공개했다. 이 모델은 키미 K3를 기반으로 Fireworks AI와 함께 추가 학습을 진행했다. 하비 측에 따르면 테넷은 법률 벤치마크인 LAB에서 전체 통과율이 82% 개선됐고, LAB 계약서(LAB Contracts) 영역에서는 업계 최고 수준의 성적을 기록했다.
하비는 테넷이 선도적인 파운데이션 모델 대비 4분의 1 미만의 비용으로 작동한다고 밝혔다. 회사는 앞으로 이 시스템을 더 많은 법률 관할권과 실무 분야로 확장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법률 문서 검토나 계약서 분석처럼 특정 업무에 특화된 모델이 범용 프런티어 모델보다 저렴하면서도 성능이 앞설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 사례로 꼽힌다.
문샷(Moonshot)이 내놓은 키미 K3는 2조 8000억 개에 달하는 파라미터를 지닌 대규모 오픈웨이트(open-weight) 모델이다. 앞서 7월 문샷이 이 모델을 선보였을 때, 벤치마크 순위에서 앤트로픽의 클로드 페이블 5(Claude Fable 5)를 잠시 앞지른 바 있다. 당시 색스는 투자자 빌 애크먼(Bill Ackman)과 함께 키미 K3의 이런 벤치마크 상승을 “우려스럽다”고 평가한 바 있다.
이번에 색스가 하비의 테넷을 예로 든 것은 같은 키미 K3를 두고 다소 결이 다른 메시지를 낸 것으로 볼 수 있다. 중국산 모델의 급성장 자체는 경계하면서도, 그 오픈소스 기반을 활용해 미국 스타트업이 특화 제품을 만들어내는 방식은 지지한다는 취지다. 오픈소스 모델을 두고 규제로 접근할지, 활용 대상으로 볼지에 대한 미국 내 시각차를 드러내는 대목이다.
오픈소스 AI 모델을 둘러싼 논쟁은 최근 업계 전반에서 계속되고 있다. 앞선 주에는 메타(Meta) 최고경영자(CEO) 마크 저커버그(Mark Zuckerberg)도 오픈 AI 모델을 옹호하는 발언을 이어갔다. 그는 더 넓은 접근성이 혁신을 가속화하고, 소수 기업이 AI 생태계를 장악하는 상황을 막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색스와 저커버그의 발언은 오픈소스와 폐쇄형 모델 사이 정책적 균형을 어디에 둘 것인가 하는 질문을 던진다. 하비의 테넷처럼 오픈소스를 기반으로 한 특화 모델이 늘어날수록, 규제 방향을 두고 벌어지는 논쟁도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