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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덱스 2000만 돌파, 사용한도 소진 논란 확산
위키트리
오픈AI의 코딩 도구 코덱스(Codex)와 챗GPT 워크(ChatGPT Work)가 활성 사용자 2000만 명을 넘어섰다. 오픈AI 엔지니어링 리드 티보 소티오(Thibault “Tibo” Sottiaux)가 8월 21일(현지시각) 이 소식을 공개하며 코덱스·챗GPT 워크 구독자 전원에게 원하는 시점에 쓸 수 있는 사용량 초기화(리셋) 혜택을 지급한다고 밝혔다. 그런데 같은 날 소티오는 별도 게시물로 사용한도가 이상하게 빠르게 소진된다는 개발자들의 불만에 대해 해명했다. 그의 설명은 일부를 설득했지만 개발자 커뮤니티 다수는 여전히 의심을 거두지 않고 있다.
코덱스의 사용자 증가 속도는 놀라울 정도다. 코덱스는 8월 13일(현지시각) 1500만 명을 넘겼고 불과 일주일 만에 2000만 명을 돌파했다. 그 전에는 7월 21일(현지시각) 1000만 명, 7월 14일(현지시각) 800만 명, 6월 초 500만 명을 각각 기록했다. 올해 초만 해도 오픈AI가 밝힌 코덱스 주간 활성 사용자는 약 60만 명 수준이었다. 8개월 만에 약 33배가 늘어난 셈이다.
이런 성장은 지피티-5.6(GPT-5.6) 출시와 오픈AI가 코덱스를 챗GPT에 통합 워크스페이스 형태로 합친 결정이 상당 부분 이끌었다는 설명이다. 소티오는 X를 통한 일련의 마일스톤 발표로 코덱스 제품 업데이트의 공식 창구 역할을 해왔다. 이번에도 그는 2000만 명 돌파를 “되돌려주는 계기”로 소개하며 코덱스와 챗GPT 워크 이용자 전원에게 한 번씩 쓸 수 있는 리셋을 제공한다고 밝혔고 추가 발표도 예고했다. 다만 이 축하가 코덱스의 가장 골치 아픈 문제 위에 놓여 있다는 점이 눈에 띈다.
참고로 오픈AI는 앞서 8월 6일(현지시각) 챗GPT 전체 주간 활성 사용자가 10억 명을 넘어섰다고 별도로 발표한 바 있다. 코덱스·챗GPT 워크의 2000만 명은 챗GPT 전체 이용자 가운데 개발자·업무용 특화 상품을 쓰는 규모를 보여주는 수치로 전체 사용자 지표와는 결이 다르다.

소티오는 같은 날 게시한 별도 글에서 사용한도가 다르게 작동한다는 신고를 조사한 결과를 공개했다. 그는 오픈AI가 커뮤니티와 소통 없이 한도를 바꾸지 않는다고 강조하면서 문제로 지목된 계정 다수에서 공통 패턴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바로 ‘서브투에이피아이(sub2api)’라는 방식이다. 이는 챗GPT 구독을 API 형태 트래픽으로 바꿔 여러 이용자에게 재분배하거나 공유할 수 있게 하는 우회 수단이다. 소티오는 이 방식이 지원되지 않으며 오픈AI의 부정행위 방지 시스템을 작동시킨다고 분명히 말했다. 그러면서 공식 클라이언트나 ‘Sign in With ChatGPT’를 지원하는 파이(Pi), 오픈코드(OpenCode) 같은 오픈소스 도구를 쓰는 이용자는 전혀 문제가 없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 설명이 모든 이를 만족시키지는 못했다. 월 200달러(약 27만9000원)짜리 프로 20x 플랜을 쓰는 한 개발자는 이틀도 안 돼 주간 할당량 전체를 다 써버렸다고 전했다. 오픈AI 커뮤니티 포럼에는 한도 초과 후 추가 크레딧 2500개를 구매했는데 두 시간 만에 모두 사라졌고 분석 페이지에는 사용 이벤트가 0건으로 표시됐다는 글도 올라왔다. 오래된 구독자 한 명은 한 달 전과 비교해 실질 주간 허용량이 약 10분의 1로 줄었다고 말했다. 예전엔 20억~30억 개 토큰을 문제없이 썼는데 이제는 3800만 개 토큰만 써도 한도에 걸린다는 것이다.
X에서는 반응이 더 날카로웠다. 개발자 키엔 팜(Kien Pham)은 소티오의 글에 직접 댓글을 달아 이전의 5시간 한도 창을 없앤 순간부터 전체 사용한도가 급격히 떨어졌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를 “미미한 감소가 아니라 급격한 추락”이라고 표현하며 충성 고객을 잃고 싶지 않다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페드로 페냐 베라니(Pedro Penha Verani)는 더 간단하게 “200달러 구독이 이틀 만에 이렇게 쉽게 소진돼선 안 된다”고 꼬집었다. 일부 개발자 사이에서는 오픈AI 엔지니어링팀이 원래 주간 한도로 적용해야 할 값을 옛 5시간 창에 잘못 적용한 기술적 실수가 있었다는 추측도 돌고 있다. 확인되지 않은 이야기지만 같은 시점에 많은 이용자가 겪은 현상과 맞아떨어져 힘을 얻고 있다. 소티오의 게시물에는 “우리 모두를 부정행위자로 몰아붙이는 건 용납할 수 없다”는 반박도 달렸다. 서브투에이피아이를 쓴 적이 없고 공식 챗GPT 클라이언트로만 코덱스를 썼는데도 똑같이 한도가 급격히 줄었다는 이용자도 다수였다.
이번 논란은 오픈AI에게 새로운 일이 아니다. 2026년 3월 오픈AI 자체 상태 페이지는 코덱스 사용량이 예상보다 빠르게 소진되는 버그를 인정한 적이 있다. 지난 6월 말에는 더 심각한 사례가 있었다. 오픈AI는 부정행위·사기 방지 시스템이 정상 계정에 잘못된 속도 제한을 걸었다는 사실을 확인했고 긴급 대응과 전체 리셋을 시행했다. 당시 수백 명의 개발자가 비정상적인 사용량 소진을 신고했고 일부 200달러 플랜 계정은 유료로 충전한 크레딧까지 포함해 몇 시간 안에 할당량을 전부 소진했다.
이런 패턴은 코덱스 성장 모델 안의 구조적 긴장을 보여준다. 오픈AI는 도입을 이끌기 위해 사용량을 적극적으로 보조해왔다. 코덱스 사용량을 5배로 늘려주는 100달러(약 14만 원)짜리 프로 플랜을 앤트로픽의 클로드를 견제하기 위해 내놓았고 샘 올트먼이 신규 이용자 100만 명 단위마다 한도를 리셋해주겠다고 약속한 이후 거의 모든 성장 마디마다 마일스톤 리셋을 지급해왔다. 이 약속은 원래 상한선인 1000만 명을 훌쩍 넘어서까지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이런 보조 정책은 8개월 만에 33배 늘어난 사용량 폭증과 충돌하고 있다. 기반 컴퓨팅 인프라 확장 속도가 이를 따라가지 못하면 어딘가에서는 무리가 생길 수밖에 없다.
사용한도 논란의 또 다른 축은 투명성 부족이다. 오픈AI 고객지원 자료는 사용한도가 플랜, 워크스페이스 설정, 시스템 상황, 개별 사용 패턴에 따라 달라지며 챗GPT가 가능한 경우 적용 한도와 리셋 시점을 표시한다고 설명한다. 하지만 실제 업무에 코덱스를 쓰는 개발자들에게는 이 정도 설명이 충분하지 않다는 목소리가 크다.
이런 불만 속에서 아얀 라샤리(Ayaan Lashari)가 만든 넛프랙(NerfTrack)이라는 추적 프로젝트가 등장했다. 깃허브에 공개된 이 도구는 코덱스 사용 기록을 읽어 API 기준 등가 주간 사용치를 추정하는 로컬 타우리(Tauri) 데스크톱 앱이다. 오픈AI 개발자 포럼의 4월 10일자 게시물에서도 비슷한 문제의식이 나타났다. 한 커뮤니티 이용자는 이용자들이 메시지 개수가 아니라 ‘추론 시간’ 단위로 생각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플러스 플랜 한 사례에서는 약 40분의 추론만으로 5시간 한도 창 전체가 소진될 수 있다고 추정했다.
7월 20일(현지시각)에는 프로 20x 이용자 디에이닐레디(D_Anil_Reddy)가 오픈AI 개발자 포럼에 챗GPT 플러스에서 프로 5x, 다시 프로 20x로 옮겼는데도 주간 코덱스 할당량과 지피티-5.3-코덱스-스파크 할당량을 예상보다 빨리 다 썼다고 적었다. 이 이용자는 엔지니어링 프롬프트 몇 개만으로 약 2000루피 상당의 추가 코덱스 크레딧이 소진됐다고 밝혔다. 오픈AI 지원팀은 7월 23일(현지시각) 작업 단위별 사용량 세부 내역은 제공되지 않는다며 코덱스 사용량 대시보드와 활성 코덱스 CLI 세션 중 /status 명령을 안내했고 작업 단위 내역 요청은 기록해두겠다고 답했다.
8월 1일(현지시각)에는 openai/codex 깃허브 저장소에 올라온 이슈에서 프로 20x 이용자가 주간 코덱스 할당량이 100%로 초기화된 뒤 지피티-5.6 솔(Sol) 엔지니어링 세션 한 번으로 91%까지 떨어졌다고 신고했다. 같은 이용자는 이전 주간 할당량은 하루에서 하루 반 만에 거의 소진돼 40달러(약 5만6000원)어치 추가 사용량을 구매해야 했다고 밝혔다. 오픈AI의 지피티-5.6 관련 도움말에는 솔과 솔 프로가 해당되는 유료 플랜에 순차 적용되고 있으며 코덱스 접근 권한은 플랜과 상품에 따라 다르고 한도는 여전히 플랜 설정과 가용성에 좌우된다고 설명돼 있다. 모델을 바꿨을 때 사용량이 더 빠르게 줄고 명확한 비용 설명을 받지 못하는 혼란이 왜 이렇게 반복되는지 이 문서만으로는 다 해소되지 않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