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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벌X형사2 호텔 치정 살인 수사, 시청률 8.2%
픽콘
사건은 연인들의 날인 화이트데이, 데이트 명소인 로즈버드 호텔 객실에서 컨시어지 직원 오민영(하서윤 분)의 시신이 발견되며 시작됐다. 피해자 오민영은 사망한 지 약 12시간이 지난 상태로 몸에는 세 군데의 자상이 남아 있었지만, 현장의 혈흔은 현저히 적었고 흉기조차 발견되지 않았다. 최초 발견자 커플은 기존 예약이 취소돼 돌아가려다 마침 비어 있던 709호에 입실해 시신을 발견했다고 진술했다. 이에 진이수는 화이트데이 극성수기 시기에 인기 호텔에 공실이 있었다는 점을 수상하게 여겼다.
본격적인 탐문이 시작되자 로즈버드 호텔의 수상쩍은 치정사가 하나 둘 수면 위로 떠올랐다. 박준영(강상준 분)과 최경진(김신비 분)이 컨시어지팀 직원들을 탐문했지만 모두가 쉬쉬하며 입을 닫은 상황. 이에 진이수는 호텔 곳곳을 속속들이 알고 있는 룸메이드들의 휴게실을 찾아가 특유의 넉살로 환심을 샀다. 그 결과 오민영이 빼어난 외모로 인기가 많았으며, 특히 701호에 장기 투숙 중인 재벌 2세가 그를 쫓아다녔다는 특급 정보를 손에 넣었다.
701호 손님의 정체는 진이수와 친분이 있는 강춘식(이석 분)이었다. 극강의 노안을 지닌 강춘식은 자신보다 두 살 많은 진이수와 깍듯한 호형호제를 하며 등장부터 웃음을 안겼다. 강춘식은 오민영에게 첫눈에 반해 줄곧 구애를 해온 ‘자칭 순정남’으로, 사건 전날에 고백했다가 남자친구가 있다는 이유로 거절당했다고 털어놨다. 급기야 오민영의 사망 소식을 듣자 그대로 졸도하고, 깨어난 뒤에는 대성통곡까지 하며 애끓는 순정을 주장했다. 하지만 컨시어지 동료들은 오민영의 남자친구를 묻는 추궁에 말을 얼버무리며 새로운 의문을 낳았다.
시신이 발견된 709호 역시 미스터리투성이였다. 해당 객실에는 두 달 동안 투숙객이 없었던 데다, 7층 CCTV마저 공교롭게 작동하지 않고 있었다. “CCTV는 고장 났다”는 호텔 지배인 유종열(유지혁 분)의 석연치 않은 태도에 의심을 품은 주혜라는 자신의 지인인 탐정사무소 대표 정민재(임진섭 분)에게 CCTV가 꺼진 경위를 알아봐 달라고 요청했다. 그 결과 CCTV는 고장 난 것이 아니라 호텔 내부에서 의도적으로 꺼둔 것으로 드러났다.
박준영과 최경진은 오민영의 가족으로부터 그가 호텔 직원과 교제하는 것처럼 보였다는 증언을 얻었다. 또한 오민영의 방에서는 고가의 명품 가방들과 수많은 카드 고지서가 발견됐다. 스토커처럼 따라다닌 재벌 2세에 이어 정체불명의 ‘호텔 직원 남자친구’까지 등장하며 사건은 점점 ‘사랑과 전쟁’의 형국으로 치달았다.
이때 진이수의 ‘룸메이드 정보원’이 제대로 진가를 발휘했다. 진이수는 값비싼 호텔 디저트까지 한아름 사들고 룸메이드들을 찾아갔고, 화끈한 정보 수집비(?)에 룸메이드들은 호텔에서 보고 들은 특급 정보들을 아낌없이 풀어놨다. 그 결과 또 하나의 충격적인 치정사가 튀어나왔다. 며칠 전 호텔 대표 염재섭(최덕문 분)의 아내(이채경 분)가 오민영을 찾아와 구타했다는 것. 심지어 염재섭 역시 오민영을 좋아해 따라다녔다는 것이 직원들 사이의 공공연한 소문이었다. 한 룸메이드는 염재섭이 오민영을 709호로 끌고 들어가려는 모습을 목격했고, 또 다른 룸메이드는 두 달간 투숙객이 없었던 709호가 일주일에 한 번, 꼭 새벽에 청소를 요청해왔다고 귀띔했다.
진이수와 주혜라는 염재섭과 오민영의 내연관계를 살인의 동기로 추측하고, 사건 당일 호텔을 찾은 대표의 아내까지 용의선상에 올렸다. 수사에 사사건건 제동을 거는 지배인을 추궁한 끝에는 709호를 비워두고 7층 CCTV를 꺼두라고 지시한 사람이 염재섭이라는 사실까지 밝혀냈다. 염재섭의 아내는 남편의 불륜을 의심한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오민영의 살해 혐의는 완강히 부인했다. 염재섭 역시 709호를 개인적인 용도로 사용한 것과 오민영을 둘러싼 소문은 인정하면서도 살인과의 연관성은 부인했다. 하지만 여전히 수상함을 지울 수 없었고, 사건 당일 염재섭이 사무실에서 호텔 프런트 직원 전유진(박태린 분)을 만났다는 점에도 주목했다.
수사는 뜻밖의 방향으로 뒤집혔다. 오민영이 다른 곳에서 살해된 뒤 709호로 옮겨졌을 가능성이 높다는 사실이 밝혀진 것. 이에 진이수는 룸메이드 팀장에게 “청소하다 이상한 걸 본 사람이 있는지 알아봐 달라”고 부탁하며 또 한 번 ‘인간 CCTV’를 가동했다. 그리고 결정적인 단서가 701호에서 나왔다. 장기 투숙을 마친 강춘식이 체크아웃한 뒤 객실을 청소하던 룸메이드가 커튼에 가려진 벽에서 의문의 핏자국을 발견한 것. 오민영의 죽음에 졸도하고 오열하며 ‘순정남’을 자처했던 강춘식이 순식간에 유력 용의자로 급부상하는 반전이 펼쳐진 것이다.
소식을 접한 진이수와 주혜라는 급히 호텔로 향하던 중 차를 타고 떠나는 강춘식을 발견했다. 이에 진이수는 자신의 슈퍼카를 몰고 곧바로 뒤를 쫓았다. 조금 전까지 ‘형님, 동생’하며 티격태격하던 두 재벌이 쫓고 쫓기는 관계로 돌변, 도심 한복판에서 슈퍼카 추격전을 벌이는 장면으로 엔딩을 장식하며 긴장감을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이처럼 ‘재벌X형사2’는 화이트데이 호텔 살인사건을 중심으로 스토킹, 불륜, 질투가 꼬리에 꼬리를 무는 치정 미스터리를 특유의 색채로 풀어냈다. 특히 돈과 인맥, 넉살까지 수사에 활용하는 진이수의 ‘재벌형사표 수사법’이 ‘룸메이드 정보원’이라는 기상천외한 방식으로 빛을 발한 데 이어, 강춘식이 다시 유력 용의자로 떠오르는 반전까지 더해져 추리의 재미를 끌어올렸다.
SBS 금토드라마 ‘재벌X형사2’는 수사가 막히면 재력으로 판을 뒤집는 재벌형사 진이수와 새 팀장 주혜라의 돈발 날리는 유쾌·상쾌·통쾌 사이다 공조 수사극. 오늘(22일) 밤 9시 50분에 6화가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