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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카드 법인카드 1위 등극, 하나은행 협업 강화
데일리임팩트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하나카드의 올 상반기 법인 신용판매액(구매전용·체크 제외)은 10조3232억원으로 8개 전업카드사 중 1위를 차지했다. 이는 법인카드 시장에서 그간 1위 자리를 수성해 왔던 KB국민카드(9조7030억원) 대비 6.4% 많은 금액이다. 아울러 리딩 카드사 경쟁을 벌이고 있는 삼성카드 및 신한카드보다도 각각 12.2%, 13.8% 많았다.
반면 개인 신용판매에서는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하나카드의 올 상반기 개인 신용판매액은 24조8516억원으로 8개 전업카드사 가운데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개인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쉽지 않은 상황에서 법인카드 시장이 하나카드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부상한 셈이다.
하나카드가 법인카드 시장을 주목하고 있는 이유는 높은 효율성과 무관치 않다. 법인카드 1건당 결제액은 개인 대비 4배 이상 큰 반면, 마케팅 비용 부담은 적고 기업 고객의 특성상 안정적인 거래를 이어갈 가능성도 높아서다. 이와 달리 개인카드 시장의 경우 점유율 고착화로 막대한 마케팅 비용을 투입해도 순위 변동이 제한적이다. 후발주자인 하나카드 입장에선 대형 법인 한 곳의 유치만으로도 취급액과 시장 순위가 크게 달라질 수 있는 법인 시장 공략에 공을 들일 수밖에 없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하나카드는 기존과 마찬가지로 하나은행과의 협업을 통해 법인카드 시장 공략 속도를 높여나갈 계획이다. 하나카드 관계자는 "금융지주 산하 카드사와 은행의 협업은 경쟁사에서도 이뤄지고 있다"면서도 "우리의 경우 하나은행의 여신거래 법인을 대상으로 은행과 카드 영업 담당자가 함께 기업의 수요를 파악하고, 초기 섭외 단계부터 양쪽(은행, 카드) 상품을 함께 이용할 수 있도록 협업하는 방식이라 좀 더 활발하고 탄탄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경비 처리를 위한 법인별 맞춤데이터 제공이 가능하도록 기업의 니즈를 빠르고 정확하게 대행업체에 전달하고, 그 집행 과정을 기업 담당자(RM)가 관리하고 있다"며 "서비스 자체의 차별성보다 신속하게 대응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고객사의 개선 요구사항을 반영해 기업카드 관리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했고, 각 기업의 재무·경비 관리자가 법인카드를 보다 편리하게 관리할 수 있도록 개선했다"고 덧붙였다.
다만 법인카드 시장 확대가 곧바로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법인카드는 개인카드에 비해 가맹점 수수료율 등이 낮은 만큼 취급액을 늘리는 과정에서도 비용과 수익성을 함께 관리해야 하기 때문이다. 나아가 경쟁 카드사들 역시 법인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어 시장 경쟁이 한층 치열해지고 있는 부분도 수익화가 쉽지 않을 것으로 점쳐지고 있는 배경이다.
이에 대해 하나카드 관계자는 "그룹 내 콜라보 영업기반을 토대로 기업카드와 글로벌(트래블로그)의 지속 성장, 나라사랑카드를 중심으로 한 우량 이용손님 확대 등 결제성 매출 성장에 집중해 상반기의 양호한 성장세를 하반기에도 이어가겠다"며 "조달비용 상승과 대외 변동성이 커지는 만큼 손님 효율 개선 등 내실경영으로 지속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