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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MVP 경쟁, 김도영 오스틴 곽빈 3파전 안개 정국
마이데일리
전반기까지 가장 유력해 보이는 후보는 오스틴 딘(LG 트윈스)이었다. 오스틴은 전반기 85경기서 타율 0.339 27홈런 83타점 69득점 OPS 1.082였다. 후반기에도 여전히 좋다. 26경기서 타율 0.313 5홈런 16타점 19득점 OPS 0.973이다.
후반기 활약의 임팩트만 놓고 보면 김도영의 우위다. 야구통계사이트 스탯티즈 기준 WAR 1위는 6.84의 김도영이다. 오스틴은 6.47로 2위다. 두 사람은 1~2위를 주고받는데, 김도영이 후반기 맹활약하면서 1위로 올라섰다.
조정득점생산력은 여전히 오스틴의 우위다. 187.7로 1위다. 그런데 김도영이 많이 추격했다. 2위이고, 172.7이다. 결정적으로 김도영은 MVP 레이스에서 가장 인정 받는 타이틀, 홈런왕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37홈런으로 32홈런의 오스틴에게 5개 차로 앞서간다.
김도영은 9월 중순부터 2주간 아시안게임 참가를 위해 KIA를 떠난다. 여전히 홈런왕 경쟁서 김도영이 유리하다고 보기 어렵다. 단, 이범호 감독은 김도영이 아시안게임에 가기 전에 4~5개 격차를 유지하면 아시안게임 핸디캡에도 불구하고 홈런왕이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오스틴이 잠실을 홈으로 쓰기 때문에 격차를 좁히는 게 쉽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도영은 최근 10경기 4홈런, 15경기 8홈런의 상승세다. 오스틴, 샘 힐리어드(KT 위즈, 30홈런)는 최근 홈런 페이스가 다소 주춤하다. 그래서 김도영이 주춤할 때가 됐고, 오스틴과 힐리어드가 터질 때가 됐다는 시선도 있다. 만약 김도영이 홈런왕 타이틀을 따내면 김도영과 오스틴의 MVP 레이스가 흥미로워질 듯하다. 여기에 또 투수 3관왕에 도전하는 곽빈(두산 베어스)이 있다.
그런데 김도영에겐 또 다른 무기가 있다. 21일까지 타율 0.304에 37홈런 93타점 94득점이다. 3할 타율만 지킬 수 있다면 3-40-100-100이 유력하다. 이는 이승엽(1999년, 2002년, 2003년), 심정수(2002년, 2003년), 박병호(2014년, 2015년), 강정호(2014년), 에릭 테임즈(2016년), 김재환(2018년)만이 달성한 진기록이다.
위 단락에 진하게 표시한 건 역대 3-40-100-100 10번 중 4번이 정규시즌 MVP로 이어졌다는 뜻이다. 그리고 당시 전부 홈런왕이었다. 김도영이 과거 이승엽, 김재환의 공식을 따라갈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한다.
오스틴도 산술적으로 3-40-100-100이 가능하다. 타율 0.333에 32홈런 99타점 88득점이다. 타율을 넉넉하게 벌어뒀고, 어쨌든 아시안게임 핸디캡이 없다. 결국 관건은 김도영과 오스틴의 홈런왕 레이스및 곽빈의 투수 트리플크라운 달성 여부다. 곽빈은 평균자책점(2.46)과 탈삼진(153개)은 1위인데 다승(9승)은 1위 그룹과 2승 차이가 있다. 더구나 아시안게임에 나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