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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초사옥 모인 삼성전자 DX 노조…"경영실패 책임져라"
아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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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DX(디바이스경험) 부문 직원 중심의 삼성전자 노동조합 동행(동행노조)이 경영진의 경영 실패에 따른 수익성 악화 책임을 직원들에게 전가해서는 안 된다며 전사 차원의 보상체계 마련을 요구했다.

동행노조는 21일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인근에서 집회를 열고 "회사가 경영 실패의 모든 책임을 직원들에게 전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임원은 전사 성과로 보상받으면서 직원에게는 사업부별 각자도생을 요구하고 있다"며 "경영 판단의 실패에 대한 대가가 비용 절감과 인력 감축이라는 이름으로 직원들에게 돌아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동행노조가 제시한 요구안은 △DX 부문 직원 1인당 자사주 1000주 지급 △전사 성과에 연동한 공통재원 마련 △기본급 인상률(Base-up)의 전사 동일 적용 등이다.

특히 노조는 DX 부문 직원에 대한 자사주 1000주 지급의 근거로 과거 DX 부문 호황기에 발생한 성과가 반도체 등 전사 경쟁력 강화를 위해 재투자된 점을 들었다. 당시 DX 부문이 추가 성과 배분을 받는 대신 전사 차원의 투자에 기여한 만큼 이에 상응하는 보상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전사 성과의 일정 비율을 공통재원으로 적립한 뒤 사업부별 성과에 따라 배분하는 보상체계도 요구했다. 사업부 실적에 따라 보상이 크게 달라지는 현재 구조에서 벗어나 전사 차원의 성과를 함께 공유하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는 취지다.

다만 이번 집회를 두고 일각에서는 시기적으로 명분이 약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삼성전자 노사는 지난 5월 2026년 임금협상을 이미 타결했다. 노사가 합의한 임금협상을 사실상 다시 열어달라는 요구를 몇 달 뒤 대규모 집회로 꺼내든 셈이다. 이에 따라 이미 끝난 협상을 다시 문제 삼는 '뒷북 집회'라는 비판도 제기된다.

한편 이날 집회에는 주최 측 추산 약 3500명이 참석했다. 집회 참가자들은 "경영실패 책임져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삼성전자 서초사옥 인근을 행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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