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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 200미만 1인가구 실질 물가 부담 15.2% 기록
알파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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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경제 = 김종효 선임기자] 소득이 월 200만원에 못 미치는 1인 가구가 겪은 실질 물가 부담률이 15.27%로 집계됐다.

공식 물가 통계로 잡히는 수치보다 1.27%포인트 높다. 같은 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약 14%였다.

물가 부담은 소득이 적고 가구원이 적을수록 커졌다. 월소득 400만원을 넘는 4인 이상 가구는 13.90%로 전체 유형 가운데 가장 낮았다. 부담률이 가장 높은 집단과 가장 낮은 집단의 격차는 1.37%포인트로 벌어졌다.

한국조세재정연구원 김정환 부연구위원은 18일 발간된 '재정포럼' 8월호에 이런 내용의 '현시선호 추정의 응용: 물가 변화에 따른 가구 후생 변화 분석' 보고서를 공개했다.

2020∼2024년 국가데이터처 가계동향조사 미시자료를 토대로 소득 구간과 가구원 수를 나눠 물가 부담 격차를 측정한 결과다.

격차를 만든 것은 소비 구조였다. 소득이 낮은 가구일수록 식료품과 주거, 보건에 쓰는 돈의 비중이 크다. 전셋값과 월세, 전기·가스 등 공공요금, 만성질환 치료비는 값이 올라도 씀씀이를 줄이기 어려운 항목이다.

혼자 사는 가구에는 조건이 하나 더 붙었다. 외식에 기대는 비중이 크고, 생필품을 한꺼번에 사들여 단가를 낮추는 규모의 경제를 활용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김 부연구위원은 소비자물가 상승률만 놓고 설계한 복지 정책이 저소득 가구가 실제로 겪는 부담을 작게 잡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현행 기초연금은 전년도 소비자물가변동률을 반영해 기준연금액을 정한다. 올해 기준연금액은 지난해 물가변동률 2.1%를 반영한 월 34만9700원이다.

김 부연구위원은 "기초연금, 기초생활보장 급여 등 소비자물가 상승률에 연동된 복지 급여를 산정할 때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 대신 저소득층이 실제로 경험하는 실질 물가 상승률을 반영하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1인 가구는 2024년 인구주택총조사 기준 804만 가구로 전체 가구의 36.1%를 차지해 역대 가장 높은 비중을 기록했다. 김 부연구위원은 "급증하는 1인 가구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물가 안정 대책 역시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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