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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호황 낸드 가격 급등, 엔비디아 루빈 생산 확대 영향
알파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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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경제=김민영 기자]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의 호황이 고대역폭메모리(HBM)와 D램을 넘어 낸드플래시로 확산하고 있다. 엔비디아의 차세대 AI 플랫폼 생산 확대와 데이터센터의 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수요가 맞물린 결과다.

17일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512Gb TLC 낸드플래시 현물 가격은 최근 21.125달러를 기록해 전주 대비 4.97% 상승했다. 이는 지난달 20일의 18.931달러와 비교해 약 3주 만에 11.6% 급등한 수치다.

512Gb TLC 낸드는 시장의 단기 수급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범용 제품이다. 지난 6월 하락세를 보였던 가격은 7월 이후 반등하며 낸드 시장 전반의 수급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이 같은 상승세의 주된 원인은 엔비디아의 차세대 AI 플랫폼 ‘베라 루빈(Vera Rubin)’ 생산 확대다. 엔비디아는 지난 7월부터 대만을 포함한 글로벌 파트너사들과 함께 베라 루빈 생산을 본격적으로 늘리고 있다.

베라 루빈에는 AI가 처리하는 대규모 데이터를 저장하기 위한 ‘컨텍스트 메모리 확장(CMX)’ 기술이 적용된다. CMX는 고용량 TLC 낸드플래시를 활용해 AI 연산 과정의 데이터를 저장하는 핵심 메모리 계층이다.

동시에 AI 데이터센터의 기업용 SSD 수요도 낸드 가격을 끌어올리는 요인이다. AI 모델의 학습과 추론에 필요한 데이터가 급증하면서 고용량 저장 장치의 필요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실제로 D램익스체인지의 7월 자료에 따르면, 128Gb MLC 범용제품의 평균 고정거래가격은 30.1달러로 전월보다 4.3% 올랐다. 이 제품의 가격은 19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베라 루빈 양산이 본격화되면서 TLC 낸드 현물가격이 다시 상승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HBM과 D램에 이어 낸드까지 수요가 확대되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메모리 공급업체들의 수익성 개선에도 긍정적인 영향이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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