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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 윤호영 81억 수령, 파업 노조와 갈등 심화
알파경제
노동자들의 땀방울은 외면한 채 자신의 주머니를 채우는 데만 급급했다는 비판이 쏟아지면서 10년째 장기 집권 중인 윤호영 대표의 리더십도 벼랑 끝에 섰다. 최고경영자를 향한 내부 신뢰가 철저히 무너진 상황에서 꼬일 대로 꼬인 노사 갈등의 매듭을 풀기는 당분간 어려울 것이란 비관적 전망이 나온다.
지난 16일 공시된 주요 금융사 반기보고서를 보면,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는 올 상반기에만 총 81억 7500만 원을 수령해 주요 금융권 수장 가운데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급여 3억 4900만 원과 상여금 5억 3600만 원에 더해 과거 받은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을 행사해 거둔 이익 72억 9000만 원이 포함된 액수다.
회사 측은 “지난 10년간 회사를 성장시킨 장기 성과에 대한 정당한 보상”이라고 항변한다. 하지만 현장에서 묵묵히 실무를 감당해 온 노동자들의 척박한 현실과는 극명하게 대비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뱅크는 올 상반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4% 늘어난 3280억 원의 순이익을 내면서 반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썼다. 그러나 카뱅 노조는 회사의 눈부신 성장의 과실이 정작 땀 흘린 노동자들에게는 공정하게 배분되지 않고 있다며 분통을 터뜨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상황에서 터져 나온 윤 대표의 ‘81억 잭팟’ 소식은 팽팽한 대치 국면에 기름을 부은 격이 됐다. 가뜩이나 회사 쪽이 올해 초 주주총회에서 이사 보수 한도를 기존 50억 원에서 80억 원으로 무려 60%나 대폭 상향하는 등 경영진 밥그릇 챙기기라는 원성을 사고 있었기 때문이다.
노동자들의 보상 체계 개선 요구에는 비용 절감을 이유로 인색하게 굴면서 임원들의 보수를 늘리는 데만 발 빠르게 움직였다는 강도 높은 비판이 제기되는 이유다.

게다가 카카오뱅크 노조 가입률은 최근 전체 직원의 과반을 넘기며 막강한 단체교섭력까지 확보했다. 노조는 회사의 전향적인 태도 변화가 없다면 은행 업무에 실질적 타격을 주는 장기 파업도 불사하겠다는 강경한 태도를 고수하고 있다.
이길우 법무법인LKS 변호사는 “조직 구성원들이 합당한 보상을 받지 못해 거리로 나선 극한 갈등 속에 대표 혼자 80억 원대 막대한 보수를 챙긴 것은 노사 협상의 동력을 완전히 상실하게 만든 뼈아픈 자충수”라고 말했다.
이어 이 변호사는 “본인의 성과 챙기기에만 앞장서며 엇나간 리더십을 보여준 윤호영 대표 스스로 노동자들을 설득할 명분을 잃었기에, 회사 쪽의 뼈를 깎는 성찰과 획기적인 양보안이 나오지 않는 한 파국으로 치닫는 간극을 좁히기는 매우 어려울 것”이라고 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