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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4사 추석 선물 판매, 로봇부터 신선식품까지
아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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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GS25·세븐일레븐·이마트24 등 편의점 4사가 일제히 올해 추석 선물세트 판매에 나섰다. 3000만원대 휴머노이드 로봇부터 1만원대 실속형 먹거리까지 가격대와 품목을 넓히며 명절 선물 수요 잡기에 나섰다.

17일 편의점 업계에 따르면 CU·GS25·세븐일레븐·이마트24는 이달 중순부터 일제히 추석 선물 판매에 들어갔다. CU는 710여종, GS25와 세븐일레븐은 각각 600여종을 준비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편의점에서 보기 어려웠던 고가 상품이다. CU는 사람처럼 움직이는 이족보행 휴머노이드 로봇을 3100만원에 판매한다. 로봇 개는 399만원, 안마의자는 270만원에 선보인다. 삼성금거래소 등과 손잡고 골드바를 포함한 순금 상품 12종도 마련했다.

GS25도 감정을 인식해 반응하는 휴머노이드 ‘소셜로봇리쿠’를 550만원에 선보이고 바둑 로봇, 인공지능(AI) 로봇 키링 등을 판매한다. 주류에서는 ‘5대 샤또 2016 빈티지 세트’를 949만9000원에 내놓는다. 금메달과 골드바·실버바 등 귀금속 상품도 15종으로 확대했다.

편의점들이 고가 상품까지 명절 카탈로그에 담는 것은 선물 소비가 가격보다 개인의 관심사와 취향을 반영하는 방향으로 세분화되고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CU의 올해 설 선물 매출은 전년보다 13.8% 늘었는데, 이 중 10만원 이상 상품 매출은 39.2% 증가했다. 세븐일레븐도 지난해 추석 선물 매출이 17% 늘었으며 위스키·전통주와 건강식품, 화장품, 맛집 협업 상품 등이 좋은 반응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캐릭터와 유명 맛집을 활용한 ‘취향형 선물’ 경쟁도 치열하다. CU는 피카츄 사과세트부터 캠핑용품·골프공까지 포켓몬 관련 상품 20종을 준비했다.

세븐일레븐은 헬로키티를 활용한 키링·카드지갑·텀블러 등 굿즈 9종을 선보이고 롯데호텔과 협업한 케이크와 김치, 육류 상품도 판매한다.
한우·굴비도 편의점에서…장보기 수요까지 겨냥

프리미엄·이색 상품만 늘어난 것은 아니다. 편의점을 일상적인 장보기 채널로 이용하는 소비자가 늘면서 한우·과일·굴비 등 전통적인 명절 식품 판매도 강화하고 있다.

이마트24는 올해 추석 신선식품 선물 상품 수를 지난해보다 약 30% 늘렸다. 유명 산지 과일과 암소 한우, 영광 굴비 등을 판매하고 1~2인이 먹기 좋은 소포장 ‘한우미식세트’ 6종도 선보인다. 혼자 명절을 보내는 이른바 ‘혼명절족’ 수요까지 겨냥한 것이다.

CU도 ‘경주천년한우’와 칡소 한우, 웻에이징 숙성 한우 등을 준비했고 GS25는 모둠전·만두·돈가스·떡갈비·김치 등을 1만~5만원대로 구성했다. 고가 이색 상품으로 화제성을 확보하는 한편 실제 명절 구매가 많은 먹거리에서는 가격 부담을 낮추는 ‘투트랙’ 전략이다.

사전예약 경쟁도 빨라졌다. CU는 지난해보다 판매 시작일을 5일 앞당긴 지난 14일부터 사전 판매에 들어갔다. GS25는 17일부터 다음 달 4일까지 127개 상품을 대상으로 카드 할인과 1+1·2+1 혜택을 제공한다. 이마트24는 18일부터 판매를 시작해 주요 선물세트 33종에 최대 20% 할인을 적용한다.

과거 편의점 명절 선물이 햄·참치·식용유 등 가까운 점포에서 간편하게 구매하는 실속형 상품에 집중됐다면 최근에는 전국 점포망과 카탈로그 주문, 택배·앱을 활용해 판매 가능한 품목을 빠르게 넓히고 있다. 실제 점포 매대의 공간 제약을 받지 않으면서 수백만원대 로봇과 고급 와인부터 신선식품까지 취급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김지영 GS리테일 편의점 프로모션팀 매니저는 “최근 명절 선물도 가족과 지인의 취향과 라이프스타일을 고려해 실용성과 특별함을 함께 갖춘 상품을 선택하는 고객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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