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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7.7 강진, 최소 53명 사망·1300채 파손
데일리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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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동부를 강타한 규모 7.7의 강진으로 적어도 53명이 숨졌다. 실종자 상당수가 건물 잔해 더미에 깔린 것으로 추정돼 사상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벤저민 파울루스 옥타비아누스 인도네시아 보건부 차관은 TV 생중계 회의를 통해 이번 강진으로 최소 53명이 사망하고 130명 이상 부상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주택 1300여채가 피해를 입었고, 최소 914채가 심각하게 파손된 것으로 집계됐다고 덧붙였다.

인도네시아 국가재난관리청(BNPB)은 현재까지 5000여명이 대피해 임시 천막이나 체육관 등 구호시설에 머물고 있으며 학교와 의료시설, 성당 등을 포함한 공공시설 160여곳도 피해를 입었다고 말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 등에 따르면 이번 강진은 지난 15일 오전 4시58분쯤 인도네시아 동부 누사틍가라티무르주 북부 해안에서 발생했다. 규모 7.7의 강진으로 진원의 깊이가 10㎞ 얕아 피해가 컸다. 쓰나미 경보가 발령돼 주민 2000여명이 대피했고, 규모 2.5~6.2의 여진이 340여차례나 이어졌다.

강진에 따른 대규모 정전으로 피해 파악과 수색·구조 작업도 차질을 빚고 있다. 인도네시아 수색구조청은 이날 구조대가 산사태로 고립됐던 마우메레 일부 지역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로디 다르모코 누사틍가라티무르주 경찰청장은 “피해 규모를 계속 파악하고 있으나 통신이 원활치 않은 상황”이라고 털어놨다.

이에 따라 인도네시아 정부는 피해 지역에 군경 3500명 이상을 투입한 뒤 비상사태 선포를 검토 중이다. 국가재난관리청은 헬리콥터와 항공기, 해군 함정 등이 구호 작업을 위해 현지로 향하고 있다고 전했다.

소셜미디어(SNS)에 올라온 영상에는 강진 직후 플로렌스섬 각지에서 건물이 무너지고 공포에 질린 주민들이 비명을 지르며 도망치는 모습이 담겼다. 마우메레 항구에서는 선박으로 올라가는 통로가 지진으로 무너지면서 승선하던 승객들이 대거 바다로 떨어지는 장면이 촬영됐다. 해안 마을 시카의 한 가톨릭 신학교에서는 아침 미사 중 강당 지붕이 무너져 내려 학생들과 수녀들이 급히 뛰쳐나왔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인도네시아는 ‘불의 고리’로 불리는 환태평양 조산대에 있어 지진과 화산 폭발이 자주 발생하는 국가다. 인도-호주판이 유라시아판과 맞물리는 경계에 있고, 판과 판이 맞물려 서로 파고드는 섭입 현상도 활발한 지역이다.

플로레스섬에서는 1992년에도 규모 7.7의 강진 후 쓰나미가 발생해 2500여명이 숨졌다. 2004년에는 수마트라섬 북부 아체주에서 규모 9.1 강진과 쓰나미가 덮쳐 아체주에서만 17만명, 인접 지역을 포함하면 약 23만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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