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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ETF 사흘째 순유출, IBIT 5551만 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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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현물 ETF 사흘 연속 순유출, IBIT서만 5,551만 달러 빠졌다 / AI 생성 일러스트(삽화)

미국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에서 사흘째 자금이 빠져나갔다. 소소밸류(SoSoValue) 데이터에 따르면 8월 14일(현지시각)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는 5,763만 달러의 순유출을 기록했다. 사흘 연속 순유출이다. 같은 날 이더리움 현물 ETF는 순유출입이 전혀 없는 ‘제로’ 흐름을 보였다. 유출을 주도한 것은 블랙록의 IBIT였고, 비트코인의 이익보유 공급량은 3년 넘는 기간 중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주간 단위로 보면 비트코인 ETF 유출 규모가 이더리움 ETF보다 128배가량 컸다는 집계도 나왔다.

8월 14일 하루 동안 블랙록의 IBIT에서 5,551만 달러(약 883.34 BTC)가 빠져나가며 전체 유출액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피델리티의 FBTC에서도 684만 달러(약 108.79 BTC)가 이탈했다. 반면 비트와이즈의 BITB는 반대로 614만 달러(약 97.68 BTC)의 순유입을 기록하며 유일하게 흐름을 거슬렀다. 그레이스케일의 GBTC와 BTC, 아크인베스트의 ARKB, 반에크의 HODL, 모건스탠리의 MSBT는 이날 순유출입이 없었다.

이날 하루 거래금액은 10억 6,000만 달러에 달했다. 자산 규모 기준으로는 IBIT가 469억 달러(약 66조 3,600억원, 1달러 1,415원 기준)로 가장 크고, FBTC가 107억 달러, GBTC가 82억 6,000만 달러, 그레이스케일 BTC가 37억 9,000만 달러 순이었다. 상장 이후 누적 순유입은 IBIT가 611억 달러, FBTC가 98억 8,000만 달러, BITB가 20억 달러, ARKB가 12억 8,000만 달러, HODL이 10억 8,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전체 비트코인 ETF의 누적 순유입은 이날 기준 517억 9,000만 달러(약 73조 2,800억원, 1달러 1,415원 기준)로 불어났다.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6만 2,800~6만 3,000달러 선에서 거래됐다. 인베스토피디아(Investopedia)는 오전 기준 6만 2,500달러 부근으로, 이코노믹타임스(Economic Times)는 6만 2,847달러로 각각 보도했다.
이익 보유 공급량 51.4%, 3년 넘는 기간 중 최저 / AI 생성 이미지

크립토쿠온트(CryptoQuant) 집계에 따르면 비트코인의 이익보유 공급량(전체 유통량 중 매입가보다 현재가가 높은 물량 비율)은 51.4%까지 떨어졌다. 3년 넘는 기간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뒤집어 보면 유통 물량의 48.6%가 매입가 대비 손실 상태에 놓여 있다는 뜻이다. 이 지표는 각 비트코인 UTXO(미사용 거래 출력값)가 마지막으로 이동했을 때의 가격과 현재 시세를 비교해 산출한다.

비슷한 51%대 이익권 비율이 마지막으로 나타난 시점은 2023년 초 회복기로, 당시 비트코인은 1만 6,000~2만 달러대에서 거래됐다. 이번에는 비트코인이 6만 3,400달러 선에서 거래되는 가운데 나온 결과라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대에서 진입한 단기 보유자들이 더 큰 미실현 손실을 안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주간 단위로 확대해 보면 격차는 더 두드러진다. 8월 10일부터 14일까지(현지시각)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에서는 총 3억 8,520만 달러가 순유출됐다. 같은 기간 이더리움 ETF의 유출액은 300만 달러에 그쳤다. 두 자산의 유출 규모 차이는 128대 1에 달한다. 앞선 주간 집계에서는 같은 기간 비트코인 유출액이 3억 8,970만 달러, 이더리움 유출액이 225만 달러로 보도된 적이 있는데, 이번 집계에서는 수치가 소폭 다르게 나타났다.

일별로는 월요일 1억 4,460만 달러, 화요일에는 오히려 780만 달러 순유입, 수요일 6,110만 달러, 목요일 1억 3,110만 달러 유출을 기록했다. 다섯 거래일 중 네 번이 유출로 마감됐다. 반면 이더리움 ETF는 거의 흐름이 없었다. 비트코인은 전체 암호화폐 시장(2조 2,250억 달러)에서 56.8%의 비중을 차지했고, 이더리움은 10.2%였다. 지난주 한 주간 비트코인은 2.8%, 이더리움은 1.6%, 리플(XRP)은 2.4%, 카르다노(ADA)는 9.8% 하락했다.

이런 가운데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금요일로 예정됐던 암호화폐 규정 관련 회의를 취소했다. 취소 이유로 “예기치 못한 일정 문제”를 들었을 뿐 새 일정은 잡지 않았다고 로이터(Reuters)가 전했다. 연방준비제도(Fed)의 7월 회의록도 이번 주 공개를 앞두고 있다. 당시 회의에서는 9대 3 표결로 기준금리를 3.50~3.75%로 유지했고, 3명의 정책위원은 0.25%포인트 인상을 지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델타 익스체인지(Delta Exchange)의 애널리스트 리야 세갈(Riya Sehgal)은 “공격적인 하락 가속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는 점도 그만큼 중요하다”고 이코노믹타임스에 말했다. 메스타(Mesta) 창업자 산딥 파이아팔리(Sandeep Pyapali)는 최근 지표를 “깨끗한 비둘기파적 신호”라고 평가했지만, 비트코인 가격은 오히려 오르지 않았다고 바론스(Barron's)에 언급했다. 그는 ETF 유출이 지속적인 구조적 장애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와지르엑스(WazirX)의 니샬 셰티(Nischal Shetty)는 비트코인이 6만 2,400~6만 3,000달러에서 지지받고 6만 4,000~6만 5,500달러에서 저항에 부딪힐 것으로 봤다. 제브페이(ZebPay)의 하리시 밧나니(Harish Vatnani)는 하단을 6만 2,000달러, 상단을 6만 6,000달러로 제시했다. 다만 이는 개별 애널리스트의 전망일 뿐 시장의 공통된 결론은 아니다. 이번 유출은 앞서 보도된 비트코인·이더리움 3배 레버리지 ETF 상장 신청 이후에도 이어지는 흐름으로, 현물 상품에서는 자금이 빠지는 반면 고위험 레버리지 상품 신청은 계속되는 대조적 모습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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