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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북 침수 시 뒤집고 전원 차단후 센터 방문 권장
위키트리

뒤집기와 함께 이어서 해야 할 일이 전원 차단이다. 젖은 상태에서 전원이 흐르면 물 자체보다 전류로 인한 합선이 부품을 더 크게 망가뜨릴 수 있다. 정상 종료 절차를 하기 어려운 경우가 다수인데, 이때 전원 버튼을 몇 초간 길게 눌러 즉시 꺼야 한다. 충전 케이블은 콘센트에서 뽑고, 마우스나 외장하드 같은 연결 기기도 함께 분리하는 것이 좋다.
이후에는 겉면의 물기를 마른 수건이나 키친타월로 닦아낸다. 뒤집은 상태를 유지하되, 키보드 아래에 수건이나 흡수력 있는 종이를 받쳐 흘러나오는 액체가 다시 안쪽으로 번지지 않게 한다. 이후 이 상태 그대로 최대한 빨리 서비스 센터로 가져가는 것이 정석으로 통한다. 일각에서는 침수 후 1시간 안에 전문가에게 맡길 것을 권한다. 겉으로는 멀쩡해 보여도 내부 부식은 시간이 지날수록 계속 진행되기 때문이다.

내부 습기를 빨리 없애겠다며 헤어드라이어나 히터로 열을 가하는 것도 피해야 한다. 뜨거운 바람은 플라스틱 부품을 변형시킬 수 있고, 층층이 겹친 부품 사이 깊숙한 곳의 물기까지는 닿지도 못한다. 오히려 바람의 압력이 습기를 안쪽으로 더 밀어 넣을 수 있다는 견해도 있다. 자연 건조가 필요하다면 상온에서 통풍이 되는 곳에 둔다.
침수 직후 개인이 할 수 있는 자가 대처는 '뒤집고, 끄고, 닦아서, 그대로 센터 가기'이다. 그 이상으로 직접 분해해 회로를 닦아내려는 시도는 신중해야 한다. 메인보드의 회로 선은 매우 가늘어, 어설픈 세척이 물보다 더 큰 손상을 남길 수 있다는 조언도 나온다. 특히 보증 기간이 남아 있다면 임의 분해가 보증 문제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손대기 전에 서비스 센터에 확인하는 편이 낫다.

메인보드가 무사하다면 나머지는 상대적으로 부담이 덜하다. 키보드와 터치패드는 교체 가능성이 높은 부품으로 꼽힌다. 이때 맹물이 아니라 커피, 콜라, 맥주 같은 음료를 쏟은 경우가 문제다. 당분이나 산 성분이 마르면서 끈적하게 굳으면 키가 눌리지 않거나 입력이 제대로 인식되지 않는 일이 잦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음료류 침수에서는 키보드 교체를 기본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반면 배터리는 살아남는 경우가 많다. 배터리는 겉이 비닐로 밀봉돼 있어 이 포장이 찢어지거나 메인보드와 맞닿는 접합부가 직접 젖지 않는 한 웬만한 물기로는 손상되지 않을 수 있다. 화면 역시 액체가 직접 닿지 않았다면 대체로 무사한 편이다.
데이터를 걱정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사진이나 문서가 저장된 저장장치는 침수 상황에서도 비교적 온전한 경우가 많다. 메인보드를 살리거나 저장장치만 따로 분리해 자료를 옮기는 방식으로 데이터를 지킬 여지가 있다는 것이다. 다만 이는 손상 정도에 따라 달라지므로 전문가의 진단이 우선이다.

음료 용기를 바꾸는 것도 효과가 크다. 뚜껑이 열린 컵보다는 뚜껑이 달린 텀블러나 밀폐 물병을 쓰면 손이나 팔에 걸려 넘어져도 내용물이 쏟아질 위험이 크게 줄어든다. 특히 여러 사람이 오가는 사무실 등 부딪힐 일이 많은 공간에서는 밀폐 용기의 효용이 더 크다.
노트북을 놓는 자리도 점검해 볼 만하다. 흔들리거나 기울어진 표면보다 평평하고 안정적인 바닥에 두어야 무언가에 걸려 음료가 노트북 쪽으로 쏟아지는 상황을 줄일 수 있다. 노트북 받침대나 스탠드로 기기를 살짝 높여두면 책상에 흐른 액체가 곧장 본체로 흘러드는 것을 막는 데 도움이 된다는 조언도 있다.
또한 물리적 대비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데이터 백업이다. 사고는 예고 없이 찾아오는 만큼 평소 클라우드나 외장 저장장치에 중요한 자료를 주기적으로 백업해 두면 최악의 상황에서도 데이터만은 지킬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