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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가계 빚 2000조원 돌파 ‘비상’…주담대와 ‘빚투’ 열풍에 금리 인상까지 겹쳐
알파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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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경제=김영택 기자] 한국 가계가 짊어진 빚이 사상 처음으로 200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주택담보대출의 꾸준한 증가와 함께 증시 상승세를 탄 '빚투(빚내서 투자)' 수요가 되살아나면서 가계대출 증가 속도가 한층 빨라진 영향이다.

16일 한국은행 등에 따르면, 오는 19일 공개되는 올해 2분기 말 가계신용 잔액은 2000조원 선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가계신용은 은행 대출뿐만 아니라 신용카드 미결제 금액까지 포함해 국내 가계의 전체 부채 규모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통계다.

올해 1분기 말 가계신용 잔액은 1993조1000억원으로 역대 최고치였으며, 2000조원까지 단 6조9000억원만을 남겨두고 있었다.

2분기 들어서는 대출 증가세가 더욱 가팔라졌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전 금융권 가계대출은 4월 3조5000억원, 5월 9조3000억원, 6월 8조3000억원씩 늘어나 석 달 동안 21조1000억원이 불어났다.
특히 주택 거래 증가와 집단대출 실행으로 주택담보대출이 꾸준히 늘어났고, 증시 호조로 신용대출과 마이너스통장 등 기타대출도 빠르게 증가했다.

대출 증가세는 7월에도 이어져 전 금융권 가계대출이 6조2000억원 증가했다. 경제 규모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다소 개선됐으나, 실질적인 빚은 계속해서 늘고 있다.

국제결제은행(BIS)에 따르면 지난해 말 명목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88.6%로 낮아졌으나, 한국은행은 이런 명목 GDP 증가가 반도체 등 일부 업종에 집중되어 차입 가구의 소득이 전반적으로 개선됐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설상가상으로 금리까지 다시 오르고 있어 가계의 이자 부담은 더욱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지난달 기준금리를 연 2.50%에서 2.75%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이에 따라 변동금리 대출을 중심으로 이자 부담이 커지면서 가계 소비가 위축되고 상환 능력이 약한 취약 차주를 중심으로 연체와 부실 위험이 커질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된다.

금융권 관계자는 “가계대출 증가 속도 자체도 문제지만 금리가 올라가는 국면에서는 기존 차주의 상환 부담이 빠르게 커질 수 있다”며 “주택담보대출과 신용대출이 함께 늘고 있어 취약 차주를 중심으로 연체율과 건전성 지표를 면밀히 살펴야 한다”고 전했다.

금융당국 역시 전세대출 관리 강화와 DSR 소득 산정 기준 조정 등을 통해 과도한 주택대출 억제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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