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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하영 증조부 친일 논란, 방송가 미완의 청산 지적
미디어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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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일파 행적 확인, 아픈 역사 반복하지 않기 위한 책임이다.”(MBC) “한국의 반민특위, 처벌은 사실상 0명이었다.”(JTBC)

배우 하영 증조부의 친일 행적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MBC가 지난 15일 조상의 친일 행적 확인은 아픈 역사를 반복하지 않기 위한 최소한의 책임이라고 지적하고 나섰다. JTBC도 지난 14일 한국에서 친일 청산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MBC ‘뉴스데스크’ 김초롱 앵커는 지난 15일 “최근 한 배우가 방송에서 집안의 내력을 공개했다가 뒤늦게 선조의 친일 행적이 드러난 이후, 친일파 후손을 둘러싼 논란이 다시 불붙고 있다”고 했다.

이어 김경호 앵커는 “미완의 친일 청산으로 독립운동가 후손은 고난을 대물림하고, 친일파 후손은 대대로 부와 기회를 누렸다는 말이 단지 과장만은 아닐 것”이라며 “광복 81주년을 맞는 지금 뒤늦게나마 친일의 행적을 확인하는 건 아픈 역사를 반복하지 않기 위한 최소한의 책임일 것”이라고 했다.

배우 하영의 증조부는 안상호로, 안중근 의사에게 피살된 이토 히로부미를 추도하기 위한 ‘대한국민추도회’ 준비위원에 포함됐으며, 친일단체 대정친목회에서 초대 평의원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오대영 JTBC ‘뉴스룸’ 앵커는 지난 14일 방송 클로징 멘트에서 “(해방 후) 파리의 지식인 사회는 ‘나치 독일 부역자를 어디까지 처벌할 것인가’를 두고 격론을 벌였다”며 “알베르 카뮈는 ‘어제의 불행을 만들었고 앞으로도 계속 그렇게 할 소수의 사람들이 있다. 그들이 바로 반역과 불의의 인간들이다. 우리가 바라는 것은 명백한 범죄에 대한 즉각적인 처벌’이라고 했다. 임시정부 수반인 드골은 반역자는 국가가 처벌하고, 처벌 뒤엔 국민 통합을 이루겠다고 밝혔다”고 했다. 이어 오 앵커는 “(프랑스에서) 6700여명에게 사형이 선고됐고, 1500여명은 실제로 처형됐다. 나치에 협력한 신문들은 폐간됐다”고 했다.

오 앵커는 한국에선 친일 청산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오 앵커는 “1948년 9월 대한민국에 ‘반민족행위처벌법’이 제정됐다. 이승만 정권은 집요하게 방해했다”며 “1년도 안 돼 반민특위가 와해됐고, 단 7명만 실형을 받았다. 그마저도 금방 풀려났으니 제대로 된 처벌은 사실상 0명이었다”고 했다. 오 앵커는 “반역을 즉각 처단하지 않으면 불행의 역사는 반복된다고 경고했던 82년 전 카뮈, 그의 한마디가 가슴을 치게 만든다”고 밝혔다.

또 오 앵커는 백범 김구 선생의 증손자 김용만 민주당 의원 인터뷰를 통해 배우 하영의 증조부 논란에 대해 물었다. 오 앵커는 “최근에 한 배우의 조상이 친일 행적이 있음이 드러났다. 큰 논란이 되고 있다”고 했다. 이에 김 의원은 “자식으로 태어날 때 우리 부모를 결정을 할 수는 없다”면서도 “(부모의 과거 행적에 대한) 사실을 알게 됐을 때 어떤 행동을 하느냐가 저는 더 중요한 부분이다. 선대들의 과오로 하여금 주눅이 든다기보다는 내가 앞으로 어떤 발걸음을 이어갈 것인지에 대해서 조금 더 역사 정의 측면에서 해석을 하고 행동을 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했다.

김 의원은 “그렇게 행동을 한다면 우리 사회가, 국민이 높게 평가할 정도의 역사 인식이 있다”며 “해당되시는 분(배우 하영)께서 정말 책임 있는 모습 그런 아름다운 모습을 좀 보여주시길 개인적으로는 좀 희망하고 있다”고 했다.

지난 15일 광복절의 의미를 강조한 방송사 보도도 눈에 띈다. MBC는 「옥사에 울린 목소리… AI가 살린 ‘강국의 꿈’」 보도를 통해 서대문형무소에서 AI 기술을 통해 유관순 열사 목소리와 얼굴을 재현하고 시민들에게 독립의 의미를 전한 행사를 소개했으며, KBS ‘뉴스9’은 「광복절 행사 잇따라… 친일·매국 풍자」 보도에서 친일 매국행위를 풍자하는 행사를 소개했다.
SBS ‘8뉴스’는 중국 베이징에 있는 독립운동 유적이 보전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SBS는 「사적 26곳 ‘방치’… 잊힌 베이징 독립운동」 보도에서 “활발한 독립운동이 전개됐던 수도 베이징에는 제대로 된 기념관조차 남아 있지 않다”며 “1920년 8월 안창호·여운형·황진남 선생 등이 미국 의회 시찰단을 만나 독립을 호소했던 육국호텔, 신채호 선생이 살았던 집 등 중국 베이징에는 독립운동 사적이 26곳이나 있다. 하지만 외교 독립 노선을 추구했던 임시정부와 궤를 달리했던 탓에 상대적으로 조명을 받지 못했다”고 했다. SBS는 “소외된 독립운동 사적을 보전하기 위한 외교적 노력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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