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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거리 비행 기내 숙면 돕는 환경 조성 및 수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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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시간이 넘는 장거리 비행에서는 잠을 얼마나 편하게 자느냐에 따라 도착했을 때의 컨디션도 달라진다. 좁은 좌석과 기내 조명, 주변 소음이 계속되는 환경에서는 평소 잠이 많은 사람도 숙면하기 쉽지 않다. 이럴 때일수록 잠을 방해하는 요소를 하나씩 줄여나가는 것이 좋다.
비행기에서 잠을 청하려면 주변 환경부터 정돈해야 한다. 객실 조명이 어두워져도 옆자리 모니터나 독서등이 켜져 있을 수 있고, 안내 방송과 승객들의 움직임도 계속된다.

안대는 주변 빛을 가리는 데 유용하다. 귀마개나 노이즈 캔슬링 이어폰·헤드폰도 기내 소음을 덜 느끼게 해준다. 평소 빛이나 소리에 민감하다면 장거리 비행에서 특히 챙길 만한 물건이다.

휴대전화나 기내 모니터도 잘 시간이 가까워지면 오래 보지 않는 것이 좋다. 영화를 계속 보거나 휴대전화를 확인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취침 시간이 늦어진다. 잠을 청할 때는 화면을 끄고 주변 조명도 가능한 범위에서 어둡게 한다.

아무리 피곤해도 몸이 불편하면 잠이 자주 끊긴다. 장거리 비행에서는 허리와 배를 조이는 옷보다 움직이기 편한 옷이 적합하다. 기내 기온 변화에 대비해 쉽게 입고 벗을 수 있는 얇은 겉옷을 준비하는 것도 좋다.

목베개는 앉아서 잘 때 머리가 옆이나 앞으로 크게 기울어지는 것을 막아준다. 사람마다 편한 모양이 다르므로 목을 지나치게 밀어내지 않고 자연스럽게 받쳐주는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허리가 뻐근하다면 작은 쿠션이나 접은 담요를 허리 뒤에 받치는 방법도 있다.
좌석 역시 수면에 영향을 준다. 창가 좌석은 다른 승객이 통로로 나갈 때 비켜줄 일이 없고 벽 쪽에 기대기 편하다. 반면 통로 좌석은 화장실에 가거나 중간에 일어나 몸을 움직이기 수월하다. 오래 자는 것이 중요하다면 창가, 자유롭게 움직이는 것이 중요하다면 통로 좌석이 상대적으로 편할 수 있다.

잠들기 전에는 필요한 물건을 미리 꺼내둔다. 안대와 귀마개, 겉옷, 물 등을 손이 닿는 곳에 두면 잠들기 직전에 짐칸을 다시 열거나 여러 번 일어나는 번거로움을 피할 수 있다. 안경을 쓰는 사람이라면 잠들기 전에 벗어 보관하고, 콘택트렌즈 착용으로 눈이 건조해지기 쉬운 사람은 미리 안경을 챙기는 편이 좋다.
기내에서 잠을 잘 생각이라면 늦은 시간의 카페인은 피하는 편이 좋다. 커피뿐 아니라 에너지 음료와 일부 차, 탄산음료에도 카페인이 들어 있다. 평소 커피를 마시면 잠들기 어려운 사람이라면 비행 중에도 같은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술을 마신 뒤 졸음을 느끼는 경우도 있지만 숙면을 위한 방법으로 보기는 어렵다. 알코올은 잠든 뒤 수면이 끊기거나 일어났을 때 개운하지 않은 상태로 이어질 수 있다. 잠을 자기 위해 일부러 술을 많이 마시는 것은 피하는 것이 낫다.

기내식도 배가 지나치게 부를 정도로 먹지 않는다. 좁은 좌석에 오래 앉아 있는 상황에서 과식하면 속이 더부룩하거나 자세를 잡기 불편할 수 있다. 잘 시간이 가까워졌다면 평소 자신의 식사량을 고려해 적당히 먹는 것이 좋다.
물은 목이 마르지 않을 정도로 마신다. 기내는 습도가 낮아 입과 목, 눈이 쉽게 건조해진다. 다만 잠들기 직전에 물을 한꺼번에 많이 마시면 화장실 때문에 잠에서 깨기 십상이다. 잠을 청하기 전 미리 화장실을 다녀오는 것도 도움이 된다.

비행기에서 오래 자려고 전날 일부러 밤을 새우는 경우가 있지만 바람직한 방법은 아니다. 출발 전부터 잠이 부족하면 공항 이동과 탑승 과정에서 피로가 누적되어 장시간 비행 자체가 더 힘들어질 수 있다.

출발 전날에는 평소처럼 수면 시간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비행 중에는 목적지 시간을 확인해 현지의 밤과 겹치는 시간에 잠을 청하면 도착 후 생활 리듬을 맞추기도 한결 수월하다.

비행기에 탑승한 뒤 휴대전화나 시계를 목적지 시간으로 바꿔두면 식사와 수면 타이밍을 가늠하기 편하다. 현지 기준으로 한밤중이라면 잠을 자고, 한낮이라면 지나치게 오래 자지 않는 정도로 조절하면 된다.

탑승 직후부터 무리해서 잠을 청할 필요는 없다. 기내식이나 음료 서비스가 예정돼 있다면 식사를 마친 뒤 화장실을 다녀오고 필요한 물건까지 정리한 다음 잠자리에 드는 것이 좋다. 잠든 직후 다시 깨야 하는 상황을 피할 수 있기 때문이다.

비행 중에는 예상하지 못한 흔들림이 생길 수 있어 좌석에 앉아 있을 때는 항상 안전벨트를 착용해야 한다.

담요를 덮는다면 안전벨트가 밖에서 보이도록 담요 위에 매는 것이 좋다. 승무원이 안전벨트 착용 상태를 바로 확인할 수 있어 점검할 때 승객을 따로 깨우지 않아도 된다.
등받이를 젖힐 때는 뒷좌석 상황도 살핀다. 식사 시간처럼 뒷사람이 테이블을 사용할 때는 좌석을 세우고, 잠을 잘 때 허용되는 범위 안에서 등받이를 조절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장거리 비행에서는 오랜 시간 움직이지 않고 앉아 있게 되므로, 깨어 있는 동안에는 가끔 자세를 바꾸고 다리를 움직이는 것이 도움이 된다.

화장실에 갈 때 통로를 잠깐 걷거나 자리에 앉은 채 발목을 움직이는 정도면 충분하다. 오래 앉아 있다 보면 다리가 붓거나 뻐근해질 수 있어 한 자세를 오래 유지하는 것은 피하는 편이 낫다. 다시 잠들기 전에는 목과 어깨의 힘을 빼고 좌석 위치를 조정하면 누적된 불편함도 덜 수 있다.

잠에서 깼을 때 다시 잠들려고 무리할 필요도 없다. 시간을 계속 확인하거나 반드시 특정 시간 동안 자야 한다고 신경 쓰면 오히려 쉬기 어렵다. 잠이 오지 않을 때는 화면을 끄고 눈을 감은 채 편한 자세로 쉬다가 다시 졸릴 때 잠을 청하면 된다.
기내 숙면을 위해 특별한 방법이 필요한 것은 아니다. 빛과 소음을 차단하고 몸을 편하게 만든 뒤, 카페인, 음주, 과식을 피하는 기본만 지켜도 충분하다. 여기에 전날 수면을 잘 챙기고 잠들기 전 준비를 미리 끝내두면 기내에서 한결 편하게 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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