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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증시 M7' S7의 역설…실적 눈높이는 '최대', 목표가는 '극과 극'
아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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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를 이끄는 핵심 7개 종목 'S7'의 중장기 실적 전망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한편 증권가의 목표주가는 극과 극으로 갈리고 있다. 미국 증시의 '매그니피센트 7(M7)'처럼 코스피의 상방을 열어줄 것이라는 기대감과 단기 업황 및 지배구조 불확실성에 따른 우려가 동시에 작용하면서 증시 쏠림 심화 속 향후 주가 변동성이 극대화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1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S7(삼성전자·SK하이닉스·SK스퀘어·삼성전기·삼성생명·삼성물산·삼성전자우) 주요 기업의 2027년 연간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 합산액은 1024조2176억원으로 집계됐다.

기업별로는 삼성전자가 544조7000억원, SK하이닉스가 391조800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추정됐고 SK스퀘어(54조7000억원), 삼성생명(5조5000억원), 삼성물산(4조4000억원), 삼성전기(3조7000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이들 기업의 합산 영업이익은 2028년에도 1048조3135억원 수준을 기록하며 고공행진을 이어갈 전망이다. 2028년에는 삼성전자가 단일 기업 최초로 매출 1000조원 시대를 열고 SK하이닉스 역시 매출 540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추정됐다.

인공지능(AI) 반도체 사이클 장기화에 따른 메모리 양사의 이익 폭발에 더해 지배구조 재편 및 주주환원 확대 수혜가 기대되는 SK스퀘어·삼성물산, AI 서버용 부품 수요가 늘어나는 삼성전기 등 그룹 핵심 계열사 전반으로 이익 모멘텀이 확산한 결과다.

천문학적인 실적 전망에도 불구하고 증권가가 제시하는 목표주가 격차는 이례적으로 큰 상태다. 실적 기준 2028년 추정 주가수익비율(PER)은 삼성전자(3.99배), SK하이닉스(3.54배) 등 핵심 종목 대부분이 극단적 저평가 구간에 진입해 있지만 향후 이익 지속성을 놓은 시각차는 좁혀지지 않고 있다.

최근 한 달 증권사에서 제시한 목표주가를 보면 삼성전자는 35만~65만원으로 최고가가 최저가의 1.9배 수준이며 SK하이닉스는 148만~470만원으로 최고-최저 갭이 3.2배에 달한다.

이 같은 눈높이 차이는 이번 달 들어 주요 증권사들이 잇따라 목표가를 조정하면서 더욱 뚜렷해졌다. 키움증권은 지난 10일 AI 메모리 피크아웃 우려 등을 반영해 삼성전자(35만원)와 SK하이닉스(210만원)의 목표가를 하향 조정했다.

반도체주의 목표가 하향은 지분 사슬로 얽힌 계열사로 연쇄 전이되는 양상이다. NH투자증권은 14일 삼성생명의 목표주가를 기존 45만원에서 39만원으로 내렸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금융 부문 가치 변동은 크지 않지만 삼성전자 주가 하락에 따른 비금융 지분가치가 56조6000억원에서 47조1000억원으로 감소한 점을 반영했다"며 "삼성전자 주가 향방이 삼성생명 기업가치에 그대로 투영되는 구조"라고 분석했다. LS증권, 한화투자증권, 삼성증권 등도 일제히 삼성생명 목표가를 하향 조정했다.

반면 장기 주주환원 정책(밸류업)에 무게를 두며 목표가를 올리는 시각도 팽팽히 맞서고 있다.

하나증권은 같은 날 삼성생명 목표주가를 30만2000원에서 37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고연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특별배당 재원을 분급할 경우 2027년 주당배당금(DPS)은 1만2000원 수준까지 늘어날 것"이라며 "압도적인 전속채널 경쟁력을 바탕으로 한 신계약 CSM 성장세에 주목해야 한다"고 평가했다. 교보증권 역시 목표가를 38만원으로 올렸다.

이처럼 증권가의 셈법이 갈리는 주요 원인으로는 △2028년 반도체 성장이 소폭 정체(-0.15%)될 것이라는 피크아웃 우려와 AI 슈퍼사이클 장기화 시각의 대립 △금리 변화에 따른 금융·부품 계열사의 실적 연동 차이 △지배구조 개편 및 자사주 소각 등 밸류업 정책의 반영 속도 차이 등이 꼽힌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코스피 내 S7의 시가총액과 이익 비중이 절대적인 상황에서 이 같은 셈법 분열이 시장 전체의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고 경고한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S7은 코스피 상방을 열어주는 핵심축이지만, 증권사별 목표가 눈높이가 극단적으로 갈린다는 것은 그만큼 향후 주가 변동성이 극대화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며 "장기 이익 체력과 별개로 단기 자금 흐름의 변동성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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