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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리, 비만치료제 레타트루타이드 불법 판매업체 제소
알파경제
일라이 릴리는 12일(현지시간) 미국에서 레타트루타이드 제품을 불법 판매한 업체들을 상대로 6건의 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이번 소송 대상에는 조제약국과 미용 의료시설(메디컬 스파), 온라인 판매업체 등이 포함됐다. 릴리는 일부 업체가 제품을 '연구용'이라고 표시하면서 실제로는 사람에게 사용할 목적으로 판매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레타트루타이드는 기존 위고비(세마글루타이드)와 마운자로(티르제파타이드)보다 한 단계 진화한 비만치료제로 주목받고 있다. GLP-1과 GIP, 글루카곤 등 식욕과 포만감에 관여하는 3가지 호르몬 수용체에 동시에 작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현재 비만과 제2형 당뇨병 등을 대상으로 임상 3상이 진행 중이다. 임상에서는 104주 투여 후 체중이 최대 29.9% 감소한 결과가 나오면서 기존 비만치료제보다 높은 체중 감량 효과 때문에 시장에서 뜨거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다만, 현재 레타트루타이드 성분을 포함한 의약품은 전 세계 어느 규제기관에서도 사람을 대상으로 한 사용을 허가받지 않은 상태다.
미국 식품의약국(FDA) 역시 미승인 레타트루타이드의 소비자 판매는 불법이며 합법적인 조제도 허용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특히 '연구용'으로 판매되는 제품은 품질을 확인할 수 없어 소비자의 건강에 위해를 끼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릴리는 불법 레타트루타이드 유통에 대해 현재까지 관련 개인과 업체 200여곳을 FDA와 미국 법무부, 주 법무장관, 수사기관 및 전문직 면허관리기관 등에 신고했다.
온라인상 불법 판매에 대해서도 조치를 요청하고 있다. 릴리에 따르면 100여개 국가에서 레타트루타이드를 불법적으로 홍보·판매하는 웹사이트와 광고, 소셜미디어 게시물, 제품 판매 페이지 등 1만4000건 이상을 인터넷 서비스 제공업체와 소셜미디어 및 전자상거래 플랫폼에 신고했다.
데이비드 하이먼 릴리 최고의학책임자(CMO)는 "레타트루타이드는 포괄적인 임상시험 개발 프로그램을 통해 엄격하게 연구되고 있다"며 "암시장에서 판매되는 제품은 의약품이 아니라 검증되지 않고 승인받지 않은 제품"이라고 말했다.
릴리가 이번에 소송을 제기한 업체는 에스테틱 엔비 코스메틱 센터(Aesthetic Envy Cosmetic Centers), 아스트라(Astra), 레전더리 펩타이즈(Legendary Peptides), 스트라이커 파마시(Striker Pharmacy), 텍사스 펩타이즈(Texas Peptides), 론 스타 펩타이드(Lone Star Peptide) 등 6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