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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구글 애플 폴더블, 가격 인상 속 AI 경쟁
IT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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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이 ‘픽셀11 프로 폴드’를 공개하면서 삼성과 구글, 애플의 하반기 폴더블 경쟁 구도가 본격화됐다. 3사 모두 신제품 가격이 전작보다 100달러~300달러쯤 오르지만, 메모리 등 부품 가격 상승에 따른 불가피한 인상이라 하드웨어 자체의 체감 변화는 크지 않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에 폴더블 스마트폰의 강점인 대화면 생산성을 AI가 얼마나 뒷받침하는가가 관건으로 떠올랐다.
구글은 12일(현지시각) 픽셀11 프로 폴드를 공개했다. 가격은 256GB를 기준으로 1899달러(약 268만원)다. 전작보다 100달러가 증가했다. 삼성전자 갤럭시Z 폴드8 울트라 가격은 257만7300원으로 전작보다 19만8000원 비싸졌다.

애플이 9월 초 공개할 예정인 첫 폴더블 아이폰은 2000~2499달러(약 283만~353만원)가 될 것으로 전해진다. 예상대로 출시된다면 3사 제품 중 가장 높은 가격대를 형성하는 셈이다.

가격은 올랐지만 하드웨어의 체감 변화는 크지 않다는 평가가 나온다. 구글 픽셀11 프로 폴드는 텐서 G6 칩과 4800만화소 카메라를 탑재하고 최대 30배 줌과 IP68 방수·방진을 지원한다. 다만 디자인은 6.4인치 세로형 커버 디스플레이를 유지해 전작과 큰 틀에서 비슷하다. 구글은 내구성이 전작보다 3배 향상됐다고 강조했지만 외형에서 드러나는 변화는 제한적이다.

삼성전자 갤럭시Z 폴드8 울트라도 상황은 비슷하다. 카메라는 초광각 센서의 화소 수를 높였지만 메인·망원·셀피 카메라 구성은 전작과 같다. 크기와 무게도 그대로다. 애플의 첫 폴더블 아이폰은 페이스ID 대신 터치ID를 채택하고 후면 카메라는 망원렌즈가 빠진 듀얼카메라로 구성될 가능성이 거론된다. 기존 아이폰 프로 제품군과 비교하면 일부 하드웨어 기능이 빠지는 셈이다.

하드웨어만으로 뚜렷한 차별화를 만들기 어려워지면서 3사는 AI를 폴더블폰의 핵심 경쟁력으로 내세우고 있다.

구글은 AI를 운영체제 전반에 결합하는 전략을 택했다. ‘제미나이 인텔리전스’는 메시지·캘린더·지도 등에 저장된 정보를 연결해 사용자 요청을 처리한다. 음성 요청만으로 식당이나 병원을 예약하거나 식료품 주문까지 수행한다. 온디바이스 AI 모델 ‘제미나이 나노’는 텐서 G6와 결합해 처리 속도가 최대 3.5배 빨라졌다. 구글은 프로 이상 제품 구매자에게 유료 구독 서비스인 ‘AI 프로’를 6개월간 무료로 제공한다.

삼성전자는 대화면을 활용하는 AI 기능에 초점을 맞췄다. ‘My FanCAM’은 영상 속 특정 인물을 AI가 자동으로 추적해 편집한다. ‘포토 어시스트’는 텍스트 명령을 바탕으로 사진을 보정한다. 폴더블폰의 넓은 화면과 멀티태스킹 기능에 AI를 결합해 일반 스마트폰과 사용 경험을 차별화하려는 전략이다.

애플은 AI 경쟁력 강화가 과제로 꼽힌다. 애플 인텔리전스는 그동안 구글과 삼성전자보다 AI 기능 도입이 늦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애플이 폴더블 아이폰에 12GB 램을 탑재해 온디바이스 AI 모델을 구동하도록 설계한 것도 AI 기능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애플이 첫 폴더블 아이폰에서 대화면과 AI를 어떻게 결합할지가 경쟁력을 좌우할 전망이다.

이윤정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연구위원은 “폴더블 스마트폰은 OEM들이 높은 가격대와 충분한 마진 구조를 바탕으로 부품 비용 상승 부담을 흡수할 수 있는 제품군”이라며 “특히 북형 폴더블처럼 대형 화면을 갖춘 제품은 AI 기반 멀티태스킹에 최적화된 형태로 차별화된 부가가치를 제공해야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박혜원 기자 

sunone@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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