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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르세우스 유성우, 13일 밤~14일 새벽 관측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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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새벽 별똥별을 놓쳤다면 아직 기회가 있다. 페르세우스자리 유성우는 13일 밤부터 14일 새벽에도 이어져 날씨만 허락하면 다시 관측할 수 있다.
페르세우스 유성우가 극대기에 이른 13일 새벽 충북 보은군 구병산 하늘 위로 유성이 쏟아지고 있다. / 뉴스1

국제유성기구(IMO)에 따르면 올해 페르세우스자리 유성우는 지난달 17일부터 오는 24일까지 활동한다. 극대 예상 시각은 세계표준시 기준 13일 오전 2~4시로, 한국 시각으로는 13일 오전 11시~오후 1시다. 국내에서는 극대 순간이 낮에 해당해 직접 보기 어렵지만 극대 직후인 13일 밤부터 14일 새벽 사이에도 유성 활동이 이어진다.

13일 새벽에는 제주를 비롯한 국내 곳곳에서 유성우가 관측됐다. 국립과천과학관 생중계에서는 미국 하와이 마우나케아 밤하늘을 가로지르는 유성이 포착되기도 했다.
페르세우스 유성우가 극대기에 이른 13일 새벽 충북 보은군 하늘 위로 유성이 떨어지고 있다. / 뉴스1

페르세우스자리 유성우는 매년 여름 찾아오는 대표적인 천문현상이다. 스위프트-터틀 혜성이 우주 공간에 남긴 먼지와 잔해가 지구 대기권으로 들어오며 빛을 내는 현상으로 유성이 페르세우스자리 부근에서 사방으로 퍼져 나오는 것처럼 보여 이런 이름이 붙었다.

시간당 관측할 수 있는 최대 유성수(ZHR)는 이상적인 조건에서 100개 안팎으로 제시되지만 실제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별똥별 수는 이보다 적다. IMO는 페르세우스자리 유성우가 북반구에서 가장 인기 있는 유성우 가운데 하나로, 7월 중순부터 8월 하순까지 활동한다고 설명한다.

관측에는 망원경보다 넓은 시야가 중요하다. 도시 불빛이 적고 사방이 트인 곳에서 하늘 전체를 바라보는 편이 좋고 복사점만 응시하기보다 그 주변으로 시선을 넓히는 것이 유성을 찾는 데 도움이 된다. 눈이 어둠에 적응하는 데 시간이 걸리는 만큼 스마트폰 화면이나 밝은 조명은 최소화하는 게 좋다.

다만 13일 밤부터 14일 새벽 사이에는 전국적으로 구름이 많은 곳이 있을 것으로 예보돼 실제 관측 여부는 지역별 날씨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구름 사이로 하늘이 트이는 곳에서는 유성우를 볼 가능성이 있다.
페르세우스자리 유성우를 보기 위해 반드시 천문대나 유명 관측지를 찾을 필요는 없다. 주변 가로등이나 건물 불빛이 적고 하늘이 넓게 트인 곳이라면 어디서든 관측할 수 있다. 복사점 한곳만 보기보다 누워서 하늘 전체를 넓게 바라보는 편이 유성을 발견하기 쉽다.

대표적인 별 관측 명소로는 강원 평창 육백마지기와 강원 영월 별마로천문대 주변, 정선 동강 일대 등이 꼽힌다. 한국관광공사도 평창 육백마지기를 해발 1256m의 넓은 들판에서 별과 은하수를 볼 수 있는 장소로 영월을 별 관측에 좋은 지역으로 소개하고 있다.

제주에서는 애월 새별오름 일대도 시야가 넓은 장소다. 새별오름은 제주 서부 중산간에 위치해 정상에서 주변이 넓게 조망되는 곳이다. 다만 야간에는 오름 탐방로가 어둡고 경사가 있는 만큼 안전에 주의해야 한다.

서울처럼 도심에 머물러야 한다면 외곽의 공원이나 산 주변처럼 조명이 상대적으로 적은 장소를 찾는 방법도 있다. 개화산 정상 일대처럼 사방이 트인 곳은 넓은 하늘을 확보할 수 있지만, 도심 불빛이 강한 만큼 교외보다 관측 조건은 떨어질 수 있다

가장 중요한 조건은 어두운 하늘이다. 도심 불빛에서 가능한 한 멀리 떨어지고 주변에 높은 건물이나 산이 시야를 가리지 않는 곳을 골라 20~30분 정도 눈을 어둠에 적응시키면 별똥별을 볼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별똥별이 쏟아진 시각과 비슷한 때 유럽에서는 또 다른 천문현상이 펼쳐졌다. 12일(현지시간) 개기일식이 러시아 북부와 그린란드, 아이슬란드, 스페인 북부 등을 지나는 경로에서 관측됐다. NASA 자료에 따르면 달의 본그림자 경로 안에 들어간 지역에서는 태양이 완전히 가려지는 개기일식을 볼 수 있었다.

특히 스페인 본토에서 개기일식이 나타난 것은 1905년 이후 121년 만이다. 현지에서는 해 질 무렵 달이 태양을 가리기 시작해 일부 지역에서 태양이 완전히 사라지는 장면이 연출됐고 개기 상태는 지역에 따라 약 1~2분가량 이어졌다.

이번 개기일식은 국내에서 직접 볼 수 없었지만, 국립과천과학관이 스페인 현지와 미국 하와이, 국내 천문대를 차례로 연결해 개기일식과 페르세우스자리 유성우를 생중계했다.

NASA는 이번 일식의 개기 경로가 북극권에서 그린란드와 아이슬란드, 스페인 방향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개기일식은 달이 태양과 지구 사이를 지나면서 태양 원반 전체를 가릴 때 발생한다.

13일 새벽 별똥별을 놓친 사람이라면 오늘 밤 다시 하늘을 확인해볼 만하다. 페르세우스자리 유성우는 극대 시각을 지난 뒤에도 활동이 이어지는 만큼 구름이 걷히고 주변이 충분히 어두운 곳에서는 14일 새벽까지 별똥별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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