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엣지 오브 투모로우 넷플릭스 7위, 10년 만의 반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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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작품 하나가 국내 넷플릭스 영화 순위 7위에 올라 눈길을 끌고 있다.
‘엣지 오브 투모로우’ 초반 장면. / 넷플릭스

지난 6일 넷플릭스 국내 서비스에 '엣지 오브 투모로우'가 새로 올라왔다. 12일 오후 기준 넷플릭스 '오늘 대한민국의 톱10 영화' 7위에 이름을 올렸다. 개봉한 지 12년이 지난 작품이 다시 실시간 순위권에 진입했다. 더그 라이먼 감독이 연출했고 톰 크루즈와 에밀리 블런트, 빌 팩스턴이 주연을 맡았다. 국내에는 2014년 6월 처음 개봉했고, 이후 2020년 재개봉을 통해 누적 관객 470만명을 넘어섰다. 원작은 사쿠라자카 히로시의 일본 라이트노벨 '올 유 니드 이즈 킬'이며, 장르는 타임루프 설정을 가미한 SF 액션이다.

영화의 배경은 가까운 미래다. '미믹'이라 불리는 외계 종족이 침공하면서 인류는 멸망 위기에 놓인다. 각국 군대가 연합해 만든 방위군인 UDF가 결성되고, 정훈장교였던 빌 케이지 소령(톰 크루즈)은 훈련도 장비도 제대로 갖추지 못한 채 자살 작전이나 다름없는 전투에 투입된다. 전투에 참여하자마자 목숨을 잃지만, 죽음을 맞이한 순간 하루 전 시간으로 다시 깨어난다. 같은 하루가 반복되는 타임루프에 갇힌 것이다. 외계인과의 접촉으로 시작된 이 반복은 주인공이 죽을 때마다 다시 리셋되고, 케이지는 매번 같은 전장에서 조금씩 더 나은 판단과 전투 실력을 쌓아간다. 제목 '엣지 오브 투모로우'는 11시 59분처럼 오늘에서 내일로 넘어가는 경계를 뜻하는데, 삶과 죽음이 반복되는 주인공의 처지를 그대로 담은 표현이다.
‘엣지 오브 투모로우’ 스틸컷. / 워너 브라더스 코리아 제공

이 영화는 개봉 당시부터 비평가와 관객 양쪽에서 고른 지지를 받았다. 로튼토마토 신선도 지수는 90퍼센트에 달하며, 평론가 평점 평균은 7점대로 집계됐다. 메타크리틱에서는 100점 만점에 71점을 받았는데, 이 사이트에서 60점대를 호평 기준으로 보는 것을 감안하면 상당히 높은 점수다. 유저 평점이 중심인 IMDb에서는 10점 만점에 8.2점을 기록하고 있다. 국내 반응도 비슷한 흐름을 보인다. 네이버 영화 관람객 평점은 8.74점, 네티즌 평점은 9.06점에 이른다. 네이버에서 제공하는 평론가 평점은 10점 만점에 6.25점으로, 북미 평단의 평가와 크게 다르지 않은 수준이다. 흥행 성적으로는 전 세계 누적 수익 약 4300억원을 거뒀고, 제41회 새턴 어워즈 최우수편집상과 제20회 크리틱스 초이스 어워즈 액션영화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2024년 더그 라이먼 감독과 톰 크루즈를 통해 속편 관련 언급이 나온 적은 있다. 감독과 톰 크루즈, 에밀리 블런트가 다시 모이는 방향으로 각본 작업이 진행됐다는 이야기도 전해졌다. 다만 현재까지 공식적으로 제작이 확정되거나 활발히 진행 중이라는 발표는 없다. 속편은 여전히 불확실한 단계에 머물러 있다는 점을 짚어둘 필요가 있다.
‘엣지 오브 투모로우’ 스틸. / 워너 브라더스 코리아 제공

2014년 개봉 당시 '엣지 오브 투모로우'는 469만 관객을 모으며 북미를 제외한 지역 중 글로벌 흥행 2위를 기록했다. 극장 재개봉에 이어 넷플릭스 공개 후에도 톱10에 재진입할 만큼 한국 관객의 호응이 유독 꾸준한데, 여기에는 몇 가지 이유가 꼽힌다.
‘엣지 오브 투모로우’ 포스터. / 워너 브라더스 코리아 제공

죽으면 특정 시점으로 돌아가 다시 시작하는 타임루프 설정은 게임에서 흔히 쓰이는 리스폰과 패턴 학습 시스템과 닮아 있다. 공략법을 외울 때까지 수십 번, 수백 번 죽어가며 클리어하는 과정이 게임을 플레이하는 듯한 몰입감을 준다는 평가다.

전장에서 도망치던 비겁한 홍보장교가 무수한 시행착오를 거쳐 최정예 전사로 거듭나는 과정을 그린다. 타고난 영웅이 아니라 구르고 죽으며 실력을 쌓아가는 노력형 성장 서사가 국내 관객 정서와 맞아떨어진다는 분석이다.

톰 크루즈는 내한만 11번을 진행할 정도로 한국 팬층과의 접점이 많은 배우로 꼽힌다. 몸을 사리지 않는 실사 액션과 극 초반 찌질한 홍보장교 연기부터 후반 베테랑 전사 연기까지 폭넓은 스펙트럼을 보여준 점이 흥행에 힘을 보탰다는 평가다.
‘엣지 오브 투모로우’ 주연 톰 크루즈. / 워너 브라더스 코리아 제공

외골격 슈트를 입고 훈련소에서 구르는 초반 장면은 군필자가 많은 한국 관객에게 낯설지 않은 웃음 포인트로 작용한다. 반복 구조가 자칫 지루하게 느껴질 수 있는데, 빠른 템포의 편집과 위트 있는 블랙 유머로 이를 보완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일본 원작 소설의 핵심 설정만 가져와 할리우드식 자본과 연출로 재구성했는데, 불필요한 감정선을 덜어내고 이야기를 깔끔하게 풀어낸 점이 10년이 지난 지금 다시 봐도 낡지 않은 이유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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