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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합병…통합 항공사 출범 앞두고 ‘원 팀’ 시동 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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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이 양사 내부 의결 절차를 모두 통과하면서 통합 항공사 출범이 사실상 막바지 단계에 들어섰다. 오는 12월 통합을 앞두고 양사 직원 교류와 직무교육도 본격화되고 있다.
대한항공은 12일 오전 서울 중구 서소문 빌딩에서 정기 이사회를 열고 '합병 승인의 건'을 결의했다. 이번 합병은 상법상 소규모합병 요건을 충족해 별도의 주주총회 없이 이사회 결의로 주주총회 결의를 갈음했다.

아시아나항공도 같은 날 서울 강서구 오쇠동 본사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합병계약 체결 승인의 건'을 의결했다. 전체 주주의 81.86%가 참석했으며 참석 주주의 99.3%에 해당하는 1억6743만6677주가 찬성했다. 상법에서 정한 주주총회 특별결의 요건을 충족한 셈이다.

이번 결의는 지난 5월 양사 이사회 승인을 거쳐 체결된 합병계약을 양사가 공식적으로 받아들이는 절차다. 남은 채권자 보호 절차 등을 마친 뒤 양사는 오는 12월 17일 합병 등기를 진행할 예정이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은 2020년 11월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추진하면서 시작됐다. 이후 국내외 경쟁당국의 기업결합 심사와 인수 절차가 이어졌다. 대한항공은 2024년 12월 미국 등 해외 경쟁당국과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 승인을 거쳐 아시아나항공 인수 절차를 완료했다. 이후 법인 합병을 위한 국내 절차가 이어졌다.

특히 지난 6월에는 국토교통부가 항공사업법에 따른 심사를 거쳐 양사의 합병을 조건부로 인가했다. 국토부는 안전운항체계 변경검사와 해외 항공당국 인허가 등 남은 절차를 진행하도록 했다. 통합 항공사의 안전과 소비자 편의에 대한 관리도 함께 강조했다.
대한항공은 인수 이후 PMI(Post Merger Integration·인수 후 통합) 작업을 진행해왔다. 통합 항공사 출범 첫날부터 안정적인 운항을 이어가기 위해 운항증명(AOC) 변경과 해외 항공당국의 운항 인허가 취득을 위한 절차도 관계기관과 협의하고 있다.

특히 안전 분야는 통합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과제로 꼽힌다. 양사는 운항과 객실 부문에서 통합 이후 업무 수행에 필요한 교육과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 여객·화물 담당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직무교육도 실시하고 있다.

양사 승무원들이 함께 진행한 통합 비상탈출시범도 대표적인 통합 준비 사례다. 서로 다른 회사에서 근무해온 승무원들이 실제 비상 상황을 가정한 훈련을 함께 수행하면서 통합 이후 안전 업무에 필요한 협업 능력을 높이는 과정이다.

조직문화 통합도 병행되고 있다. 단순히 시스템과 업무 절차를 합치는 것만으로는 통합 효과를 내기 어렵기 때문이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임직원 간 교류를 확대하고 직무교육과 합동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것도 출범 이후 조직 간 마찰을 줄이기 위한 과정이다. 양사 임직원이 함께 참여하는 봉사활동 등 자발적인 교류도 이어지고 있다.

통합 항공사 출범은 국내 항공산업에도 적지 않은 변화를 가져올 전망이다. 대한항공은 양사가 보유한 노선과 운수권, 운항 슬롯, 항공기와 인력 등을 통합해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 역시 합병이 완료되면 법인은 해산하고 보유한 노선과 운수권, 항공기, 인력, 영업 인프라 등이 대한항공으로 승계되는 구조다.

대한항공은 통합을 통해 인천국제공항의 환승 경쟁력을 높이고 국제선 네트워크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회사 측은 통합 항공사가 고객의 스케줄 선택 폭을 넓히고 안전과 서비스 품질을 높이는 동시에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국적 항공사로 자리 잡는 것을 목표로 제시하고 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통합 항공사 출범까지 남은 4개월여 동안 제반 절차를 차질없이 완료하고 대한민국의 항공산업 위상을 드높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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